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693 vote 0 2014.01.07 (23:05:50)

http://m.cafe.daum.net/dotax/Elgq/641763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32599


 


   

    인간의 자유의지를 부정하는 논리는 그대로 자유의지를 긍정하는 논리가 된다. 자유의지가 없다는 말과 자유의지가 있다는 말은 완전히 같은 말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상부구조와 하부구조를 가르는 만남에 대한 것이다.


    MBC 서프라이즈에 방영된 이 실화에는 세 번의 중요한 만남이 등장한다. 로라와 설리반의 만남, 설리반과 의사의 만남, 설리반과 헬렌 켈러의 만남이다. 세 번의 운명적인 만남이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자유의지를 부정하는 이유는 구조가 세팅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떤 길에 들면 중간에 빠져나오지 못한다. 그 길을 끝까지 가야 한다. 설리반 선생님도 헬렌 켈러를 만나는 바람에 팔자가 꼬여서 무려 48년간이나 함께 해야만 했다. 


    거꾸로 말하면 단 한번의 만남이 이후 48년을 완전히 바꾸어버린 것이다. 즉 아주 작은 결정이 굉장히 많은 것을 바꾼다. 인간은 자유의지가 없이 운명에 지배되기 때문에 거꾸로 인간은 자유의지가 있고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언제? 만남의 현장에서. 만날 사람을 만나면 완전히 바뀐다. 변호사 노무현이 부림사건에서 진우를 만나는 순간 인생이 바뀌었듯이. 그러므로 자유의지를 부정하는 말과 자유의지를 긍정하는 말은 완전히 같은 것이다.


    알아채야 할 사실은 방아쇠다. 방아쇠는 상부구조와 하부구조 사이에 있다. 그 지점은 반드시 어떤 만남의 형태로 존재한다. 만남을 거치지 않고 격발되는 일은 없다. 그 아무리 좋은 총이라도 누군가의 손가락을 만나야만 방아쇠는 당겨진다. 


[레벨:10]다원이

2014.01.08 (00:05:10)

더이상 쪼갤수 없는 것이 원자라 생각했는데 그게 소립자 까지 갔고(최소한 둘 중 하나, 즉 이거냐 저거냐를 택할 여지는 있는 정도), 그게 끝인가 했더니만 양자의 세계로 왔고, 이젠 이거냐 저거냐 조차 없어진 것. 이것도 저것도 없고 둘 사이의 관계만 남았다.... 여기서 생각이 막혀 버리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1.08 (01:18:19)

여기서 막힌게 아니고 여기서 답이 나온 거죠.

원자나 소립자나 양자나 다 입자개념입니다.


구조론적으로 질은 입자가 아닙니다. 

입자 이전 만남의 단계. 


결혼이라는 입자는 없지만 부부라는 입자는 있습니다.

일단 가정이 있으니까 부부는 입자가 있는 거죠.


결혼을 질로 가정한다면 부부는 양자개념.

부부를 관측하면 실패, 결혼을 관측해야 합니다. 


그런데 결혼은 어딘가에 존재하여 있다고 말할 수 있는게 아니죠.

부부 다섯은 데리고 올 수 있지만.. '결혼 다섯 가져와 봐' 이건 말이 불성립.


어디로 가져오는 순간 결혼은 사라져 버립니다. 

이런거 이미지로 시뮬레이션 하기 어렵지 않을텐데. 

[레벨:8]상동

2014.01.08 (00:53:36)

원자냐 소립자냐 양자냐가 중요한게 아니죠.

뭐든 제대로 만나면 스위치가 켜져서 다른 길(기적)로 가게되고,

제대로 못 만나면 스위치가 안 켜져서 가던 길(평범)로 가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9656
1559 1만 5천년 된 언어 image 3 김동렬 2013-05-13 4693
1558 프랑스 vs 한국, 갑을&가피 매트릭스 담 |/_ 2013-11-15 4692
1557 신형 모닝 디자인 해부 image 6 김동렬 2011-01-04 4692
1556 질문합니다. 4 도플솔드너 2009-01-03 4689
1555 팔로워 낚시용 유치한 글 7 김동렬 2013-11-07 4686
1554 과학의 정체(?) 35 wson 2011-05-25 4683
1553 경쟁에 반대한다 3편: 죽음의 사다리를 걷어치워라! image 5 오세 2011-04-06 4683
1552 구조분석의 문제. 2 김동렬 2009-01-08 4682
1551 돈과 시간의 구조 image 이금재. 2021-06-02 4679
1550 사람들의 화난 표정이 똑같은 이유 김동렬 2014-09-03 4678
1549 구조론으로 가짜 미네르바 증명하기. 9 양을 쫓는 모험 2009-07-12 4678
1548 아줌마 전쟁 3 김동렬 2011-09-20 4674
1547 관계와 소통 완벽정리 1 기준님하 2009-07-21 4674
1546 사랑의 구조 1 르페 2009-01-25 4674
1545 원시 언어는 존재한다. 1 오세 2012-03-11 4672
1544 한 번 뒤집는 류시화, 두 번 뒤집는 구조론 7 오세 2013-09-07 4668
1543 이것이 불편한 진실 image 7 김동렬 2013-09-30 4658
1542 <상상력>에 대한 질문입니다. 3 마법사 2009-07-13 4656
1541 벤허의 수수께끼 image 김동렬 2017-07-13 4654
1540 길이 보이지 않을 때는 3 김동렬 2011-02-11 4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