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355 vote 0 2017.03.22 (21:44:53)

https://brunch.co.kr/@scientist/6


제목 없음.jpg

 

    이런 이야기하면 구조론이 양자역학에서 나온 걸로 오해하고 엉뚱한 시비를 하는 분도 있을텐데 구조론은 완전히 별개입니다. 구조론은 구조론이라는 거죠. 어쨌든 저는 양자역학에 접근할 기회가 전혀 없었던 80년대 초 고딩때 이것을 생각했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정보는 빛보다 빠르다는 거죠. 엄밀하게 말하면 속도문제가 아닙니다. 간단히 말하면 구조론은 A에서 B로 가려면 동시에 B에서도 A로 뭐가 와야 한다는 겁니다. 즉 →는 우주 안에 없고 반드시 →←라는 거죠. 우주공간에서 거북이와 아킬레스가 경주를 할때 멀리서 보면 →←로 보입니다.


    →가 되려면 반드시 제 3자 곧 지구표면이 있어야 합니다. →←라는건 광속이 일초에 30만 킬로라면 빛을 인도하는 의사결정 속도는 그 두배라는 겁니다. 노를 젓는다고 칩시다. 팔을 밀었다가 당깁니다. 사람이 가는 속도보다 팔이 움직인 거리가 더 길다는 거죠. 시계태엽이 풀리면서 시계바늘이 갑니다.


    시계추가 흔들린 거리는 시계바늘이 움직인 거리보다 길다는 거죠. 빛의 가는 거리와 별개로 의사결정거리가 존재하며 그것은 광속보다 빠릅니다. 구조론은 양자역학과 완전히 무관하게 필연적으로 우주는 양자적 존재일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입니다. 우주 안에 홀수는 없고 짝수로 이루어져 있으며 척력이 인력에 앞선다는 거죠.


    어떤 것이 있기 전에 그것을 결정하는 그것이 먼저 있어야 한다는 논리적 당위일 뿐입니다. 반드시 그것은 있어야 합니다. 구조론은 원리적으로 전자의 특정한 위치가 있으면 안된다는 이론입니다. →가 아니라 →←기 때문입니다. 전자가 가는 것은 구슬이 굴러가는 것과 다릅니다. 도미노가 연속적으로 쓰러져 가는 것과 같습니다. 

h.jpg


    도미노를 세게 친다고 빨리 가지 않습니다. 의사결정속도가 브레이크를 걸기 때문입니다. 도미노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은 반대방향으로 쓰러집니다. →←라는 거죠. 테이블축구 게임을 연상하면 됩니다. 상체와 하체의 움직이는 방향이 반대입니다. 빛이 가는 것은 테이블 축구인형이 공을 전달하는 것과 같습니다. 


    테이블축구인형이 도미노처럼 연속적으로 움직여서 빛을 전달하는 거죠. 테이블축구인형이 특정한 위치에 있으면 안 됩니다. 인형의 머리나 발이나 어느 부분이든 그 위치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이것을 깨달았을 때 깨달았다고 선언한 거죠. 테이블축구인형들의 거리가 가까워 서로 닿는다고 보고 그 닿음들이 전달되어 빛이 가는 거죠. 


    빛이라는 별개의 존재자는 없으며 그 닿음이 곧 빛입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96124
1302 사람들의 화난 표정이 똑같은 이유 김동렬 2014-09-03 4701
1301 관점의 근육 9 냥모 2014-09-09 5208
1300 구조론 생각의 정석(특별판). 여행의 정석 2 오세 2014-09-11 3131
1299 남자의 조로 2 눈내리는 마을 2014-09-13 3333
1298 생각의 정석 꼭지 8 차우 2014-09-13 3391
1297 빈도주의 vs 베이즈주의 7 오세 2014-09-17 13266
1296 작가와 독자의 대결 김동렬 2014-09-23 3211
1295 진화의 원리 냥모 2014-09-30 3110
1294 삼국지의 비애 image 3 김동렬 2014-10-02 10045
1293 [제민포럼] 답은 하나다 image 5 ahmoo 2014-10-03 3382
1292 박정희 세대를 나타내는 한마디. 1 눈내리는 마을 2014-10-04 3348
1291 볼보 디자인 image 5 김동렬 2014-10-07 3815
1290 개기월식을 찍어보세. image 4 김동렬 2014-10-09 3309
1289 생각의 정석 51회 2 오세 2014-10-12 2855
1288 협동조합의 문제 김동렬 2014-10-19 3371
1287 올해 북극 빙하는 줄었나 늘었나? image 김동렬 2014-10-20 9114
1286 닥터 슬럼프 6 김동렬 2014-10-21 3736
1285 빌 게이츠의 착각 1 김동렬 2014-10-21 4301
1284 생각의 정석 52회 1 오세 2014-10-24 2937
1283 의도를 가지고 명명해야 한다. 2 김동렬 2014-10-28 3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