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5]다음
read 3443 vote 0 2021.07.24 (00:47:13)

김동렬님이 어디선가 라고한다의 법칙을 언급했는데 말 끝에 라고한다만 붙이면 전부 말이 된다는 것이다. 즉 파란색을 빨간색이라고 한다라고 하면 말이 된다는 것이다. 오늘은 그와 관련 있을 수도 있는 얘기를 하려고 한다.


모든 단어는 점이다. 어떠한 존재든 단어로 표현하면 그것을 0차원 점으로 표현한 것이다.


만약 1+1=2이라는 문장이 있는데 이 문장이 사실은 "1+1=2"라는 이름을 가진 하나의 단어였다면 어떨까? 물론 개소리지만 이런 느낌이 약간의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런데 1+2=3이 아닌 1+2=5-2라고 할 수도 있다. 이것은 1+2=3의 일의성에 타격을 가하는 것이다.

이 경우 좌변에는 수식만 올 수 있고 우변에는 수만 온다는 규칙이 생략되어 있었다 라고하면 해결된다.



그런데 왜 하필 1 다음에 +가 와야하는지 이유가 없다. 이것을 해결하려면 뭔가가 생략되었다고 가정하면 된다. 즉 이 문장에서 1이라는 의미에 사실은 그 다음에 +2=3이 온다는 규칙이 숨겨져 있었다고 하면 된다. 그리고 +, 2, =, 3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하면 된다.

이를 표현하면 


1(+2=3이 이것 뒤에 옴)


이렇게 될 것이다. 그런데 1 뒤에 "(+2=3이 이것 뒤에 옴)"이 올 이유도 없다. 이런 식으로 무한 반복한 것을 표현하려면 무한을 언급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무한에도 역시 숨겨진 뜻으로 나머지 문장을 집어 넣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또 그것을 무한으로 표현하고...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그 문장을 유한하게 표현할 수 없다. 유한하게 표현할 수 없는 문장은 존재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이러한 시도는 불가능하다.


'이러한 시도'는 무엇인가? 1 다음에 +...가 와야할 이유를 있다면 그것은 1 안에 이미 전체 문장이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고 다른 구성요소에서도 이를 반복한다면 문장의 모든 구성요소는 균일하다고 할 수 있다. 즉 위는 문장의 모든 요소가 균일한 상태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8633
1858 나이들면 알게 되는 비밀 image 6 김동렬 2014-12-17 5943
1857 야심만만한 설정 ░담 2010-04-28 5940
1856 무르팍에 나온 '안철수'를 보고 4 눈내리는 마을 2009-07-08 5926
1855 문답 - 나쁜 글의 예 11 김동렬 2013-07-08 5923
1854 과거를 생각하면 눈알을 위로 굴리고 뒷머리를 긁적인다? 기준님하 2010-02-02 5920
1853 트럼프의 미국을 예언한 영화 이디오크러시 image 김동렬 2016-11-10 5913
1852 감자 보급과 이중의 역설 SimplyRed 2023-05-06 5901
1851 법륜의 사기극 8 김동렬 2014-04-30 5892
1850 선풍기 괴담의 비과학성 1 김동렬 2011-07-04 5891
1849 구조론 문제 김진태 화백의 경우 image 31 김동렬 2012-12-24 5890
1848 브라질 땅콩 효과 image 김동렬 2016-06-03 5873
1847 구조의 의미. 1 아제 2010-09-17 5873
1846 토요일 구조론 토론모임에 초청합니다. image 2 김동렬 2010-03-18 5868
1845 시간의 강가에 앉아 image 1 ahmoo 2010-08-02 5867
1844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출간 파티 image 7 오리 2023-06-07 5861
1843 이상적인 정자의 구조는? image 2 김동렬 2014-07-14 5859
1842 오자병법 대 손자병법 image 3 김동렬 2016-04-25 5855
1841 트레일러 파크 보이즈 image 1 김동렬 2019-04-12 5843
1840 굿바이 송진우 눈내리는 마을 2009-08-31 5839
1839 기존의 마음 이론의 한계 오세 2010-11-12 5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