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이든 공기업이든 공무원이든
한국에서 뭔가 좀 안 되는 집단은 공통적으로 가진 질병.
자기가 없으면 일이 안 되는 구조로 만들어 놓는 거.
김동주 안 데려갈때 올해 박살난다고 팟캐스트에서 언급한적 있소이다만.
KT가 망하는 이유는 망하는 구조, 망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만들어놨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만의 하나 KT가 잘 되었다 치고
돈을 아꼈다는 증거가 없는 거에요.
아 이래서 더 투자가 되어야 하는 거구나 하고 모두가 납득할 상황이 될때까지
투자를 안해야, 나중 투자를 했을 때
아 그게 투자하니 효과가 있구나 하는 증거가 나오거든요.
예컨대 예산을 10퍼센트 줄여보고 아무 일 없으면 또 10퍼센트 더 줄여봅니다.
이런 패턴을 계속 반복하는 거지요.
그러다가 성적에 똥줄이 타면 이번에는 그 반대 코스로 갑니다.
과거 삼성이 그랬고 최근 한화가 그랬는데, 롯데와 LG는 물론이고
30퍼센트 추가지원이 필요하다.
그러면 일단 10퍼센트 지원해 봅니다.
안되면 거기서 다시 10퍼센트 추가해 봅니다.
안 되면 거기서 다시 10퍼센트 추가해 봅니다.
그러나 넥센은 그 반대로 갑니다.
단번에 이택근 50억 질러버리고 한 순간에 성적 올리죠.
왜 넥센은 그렇게 하느냐 하면 넥센은 장석이가 대빵이니까 맘대로.
그럼 롯데, LG, 기아, 삼성, 한화 빙신은?
얘들은 행태가 공무원이니까 돈 쓸 때는 반드시 증거를 만들어야 해요.
현장에서 30을 달라 그러면 거기서 10을 깎습니다.
결정권이 자기에게 있다는 확인도장 받을려는 짓.
대부분 망하는 법칙은 같습니다.
한화가 올시즌은 제대로 했지만
작년 재작년 그동안 해 온 과정을 보면 최악이었습니다.
그래서 한화가 얻은 것은?
역시 재벌 오너가 나서지 않으면 안 되는구나 하는 교훈.
바로 이거죠. 오너의 생색을 위한 무대연출.
지랄하고 자빠진 거.
우두머리가 안 나서고
현장에서 적당히 알아서 했는데 의외로 성적이 좋아버리면?
난리가 나는 거죠.
그래서 SK 김성근 짤린 거.
이양반들 장난친 것 아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