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 차승민 선생님의 글입니다.
참고로 국정교과서를 찬성한 교원총연합회는 교장공모제를 반대합니다. 기존의 승진 점수 모으기식(근무평정, 연구점수, 벽지근무점수, 부장점수, 학폭 가산점 등등의 합산)에서 벗어나 15년 경력이상의 교사가 학부모와 외부위원, 교원들의 지지로 선출하는 교장선축제도가 교장공모제입니다.

교장승진제도 개혁에 대해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1. 21년차 교사입니다. 책도 내고 강연도 다닙니다. 중견교사를 넘어 고참교사이기에 학교에서 교육적이지 않은 일이 생기거나 벌어지면 교장실 찾아가거나 교무회의 시간에 말하는 것 주저하지 않습니다.

2. 불필요한 일을 안하기 때문에 관리자도 불필요하게 간섭하지 않습니다.

3. 반교육적이고, 비교육적인 것엔 내부의견을 개진하지만 학교는 그것만으로 보다 교육적인 방향으로 스스로 가지 않습니다. 더 나빠지지 않게 할 뿐입니다.

4. 지금의 승진체계가 유지된다면 전 교실에서 더 편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전시, 성과를 좋아하는 교장이 저에게 일을 시키진 않습니다.

5. 제가 교장이 되기 위해 교장승진제도 개혁을 이야기하진 않습니다. 하려고 마음 먹었으면 기존의 제도에서도 충분히 했습니다. 그게 더 쉽고 빨랐습니다.

6. 교사들 중에 보다 교육에 헌신하려는 자가 교장이 되어야 합니다. 교장에게 많은 책임과 권한을 줘야 하고 바쁘게 해야합니다.

7. 학교 내부 회의를 민주적으로 이끌고, 회의에서 의결한 사항은 학교의 방침으로 운영되어야 합니다.

8. 지금의 교감의 일을 교장이 하고, 지금의 교무의 일을 교감이 하도록 해야 합니다. 학교 평가, 학부모 교육, 학교 폭력은 교장이 담당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면 학교업무의 상당부분 줄어들고 교사는 아이들과 교육에 충실 할 수 있습니다.

9. 줄일 수 있는 업무를 줄이고, 전시성 행사와 관행적 활동을 지양하고 없애고 줄여야 합니다. 교육의 전문성을 살리고 기초와 기본에 충실한 교육을 해야 합니다.

10. 위의 6.7.8.9의 사항을 지금의 승진제도로 된 교장이 할 수 있으면 전 기존의 제도를 따를 것입니다. 그러나 그럴 일은 없습니다. 자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안해도 되기 때문입니다.

11. 내부형 공모교장은 위 6.7.8.9를 하고자 하는 교사가 해야하고 선출되어야 합니다.

12. 더 나아가 임기가 끝난 교장은 다시 교실로 복귀해야합니다. 그래야 한창 일하고 열심히 할때 부려먹을 수 있습니다.

13. 교장하기 어렵고 힘든 자리가 되어야 교육 발전에 도움이 됩니다.

14. 저도 내부형 공모교장과 함께 제대로 된 교육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대마왕을 부려먹는 교장이 나타나길 바랍니다.

교육의 발전을 원하시나요. 청원에 참여해주세요.
한번 바꿔봅시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89455?navigation=petitions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152 목요 을지로 모임 image ahmoo 2017-12-28 1551
151 가수 현강 2017-12-25 1551
150 구조론 목요모임 image ahmoo 2018-04-26 1548
149 어떤 제도가 만들어지는 과정 2 이상우 2019-10-30 1547
148 구조론 목요모임(장소이전) image ahmoo 2018-11-29 1547
147 돌아갈 수는 없다. 1 아제 2017-12-26 1547
146 클래식 무료 공연 (시청 12월 25~28일) image 1 수피아 2019-12-25 1544
» 교육개혁과 밀접한 교장공모제에 대한 글입니다. 이상우 2018-01-21 1542
144 회사원 A씨, 한-UAE 군사협정 위헌심판 청구 쿨히스 2018-01-09 1543
143 "네안데르탈인 현대인처럼 직립보행했다" 라는 기사가 나왔네요. 1 다원이 2019-02-28 1542
142 학교폭력 가해학생과 학부모 특별교육을 다녀와서 3 이상우 2019-07-03 1541
141 마스크 구하기의 현실 1 레인3 2020-03-03 1540
140 구조론 목요모임 image ahmoo 2019-04-11 1539
139 용어의 선택..."동원" kilian 2020-04-16 1538
138 구조론 목요모임 image 1 오리 2019-11-07 1537
137 신년.. 아제 2018-01-01 1536
136 비 안오는 날의 우산. 아제 2017-12-25 1536
135 구조론 목요모임 image 오리 2019-11-14 1535
134 마음의 구조 윤서 2018-10-29 1534
133 머피의 법칙 챠우 2019-12-11 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