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read 3024 vote 0 2008.12.30 (23:08:55)

너에게

울지 마.

울지말고 말을 해.

울면 네가 진 거야.

알잖아.

어차피 세상에

신통한 일이란 없다는 것을.

그러므로 네 스스로가

신통해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20대에 사랑을 안다고 말하면 건방진 소리.

제 안의 호기심에 응답하기에도 바쁜 때인걸.

남자가 있기 전에

여자가 있기 전에

인간이 있었어.

그 인간이 귀했던 거야.

그래서 누군가는

촛불을 들고 찾아다녀야 했지.

인생이란게 그래.

신통찮은 18금반지 평생끼고 있는 것 보다

빛나는 다이아몬드

당신의 가장 멋진 날에 단 한번 끼는게 낫다는거.

신통찮은 인간

평생 데불고 다니는 것 보다

빛나는 사람의 절반만을

혹은 반의 반 만큼을

혹은 1/100만큼을

혹은 그 마음만을 간직하는 것이 훨 낫다는걸.

어차피 너는 나 나는 너

내 안에서 찾아내기인걸.

신통찮은 것 소유해봤자 속은 텅비어 껍데기 뿐인걸.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을 대접하는 일인걸.

사랑한다는건 자기 자신에게 상을 주는 일인걸.

이왕 상을 주려면 근사한 상을 주는게 낫지.

어차피 상장도 상패도 영광도

세월따라 삭아질 뿐인걸.

범속한 것의 전부를 소유하기 보다

껍데기 뿐인 것을 악착같이 소유하기 보다

근사한 것의 1/100만큼만 소유하려는 사람을 위해

이 공동체는 존재하는 거야.

네가 그 사실을 알기 바래.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50 사랑은 구원이다 김동렬 2008-12-31 3116
49 해부학적인 의미에서의 깨달음 김동렬 2008-12-30 3115
48 최고의 사치 김동렬 2008-12-30 3115
47 사람의 생각은 바꾸기 어렵다 김동렬 2008-12-30 3107
46 신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 김동렬 2008-12-30 3093
45 철학은 질문하고 미학은 답한다 김동렬 2008-12-31 3069
44 삶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컨셉 김동렬 2008-12-30 3045
43 [ 사랑 ] 김동렬 2008-12-30 3045
42 더 높은 가치를 바라보려는 희망 김동렬 2008-12-30 3028
» 너에게 김동렬 2008-12-30 3024
40 절대고독 속에서 김동렬 2008-12-30 3020
39 불평하기 없기 김동렬 2008-12-30 2997
38 영혼은 있을까? 김동렬 2008-12-30 2974
37 옛 작가의 명화를 보고 김동렬 2008-12-30 2969
36 예술은 진리의 보편성에서 가치를 유도하고 김동렬 2008-12-30 2968
35 무릇 깨달음이란 김동렬 2008-12-30 2966
34 깨닫는다는 것은 김동렬 2008-12-30 2945
33 사랑은 깨달음이다 김동렬 2008-12-31 2944
32 미학 김동렬 2008-12-31 2938
31 세상 어딘가에 신의 언어가 있다면 김동렬 2008-12-30 2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