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 기초
 세상은 ‘질서’로 설명할 수 있다. 질서라는 표현은 자연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므로 ‘에너지’라는 말로 대체할 수 있다. 본질에서는 같다.

질량보존의 법칙과 에너지보존의 법칙은 세계의 기본인 질서가 높은질서(질)와 낮은질서(량)으로 질서의 형태 곧 구조를 바꿀 뿐 질서 그 자체의 바탕은 변함이 없다는 의미다.

질서의 내용은 일과 구조이다. 질서는 구조를 바꾸는 방법으로 일을 한다. 그 일 부분을 강조한 표현이 곧 에너지이다.

열역학 제 2법칙 곧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에 따라 일의 진행은 일정한 순서와 방향의 지배를 받는다. 즉 구조가 일정한 질서를 가질 때 일을 하는 것이다.

일과 구조가 합쳐지면 ‘시스템’이 성립한다. 시스템은 일의 시작 단계에서 중간과정을 거쳐 완성단계에 이르기까지 1사이클의 순환주기를 반영하고 있다.

여기서 ‘완전성’의 개념이 얻어진다. 시작부터 결말까지 1사이클이 갖추어져 ‘완전한 일’을 하는 구조가 시스템이다.

세상은 질서로 설명될 수 있듯이, 에너지로도 설명될 수 있으며, 이를 구체화 하여 일과 구조로 설명될 수도 있으며 또한 시스템으로도 설명될 수 있다.

일을 하는 시스템은 자연에서는 생명체에서 발견될 수 있다. 생명체가 세포라는 1단위를 가지는 이유는 시스템이 내부에 일을 하는 1사이클의 단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창안한 기기장치에도 시스템이 반영되어 있다. 그러나 피드백의 원리가 적용되는 1사이클의 완전한 일을 하는 장치는 컴퓨터 등 극소수의 장치들이고 대개는 외부의 힘에 의존하게 되어 있는 불완전한 시스템이다.

인간의 힘에 의존하는 불완전한 시스템이 인간이 사용하는 단순 도구들이다. 간단한 구조의 도구들은 에너지 순환의 1사이클을 반영하지 못하므로 불완전 하지만 그 내부에 구조를 가지고 있으므로 외부의 도움에 의지하여 일을 할 수 있다.

모든 도구는 입력과 출력의 구조를 반영하고 있다. 역으로 구조를 반영하지 않은 도구는 성립될 수 없다. 도구는 우리 주위에 흔하므로 우리는 이 도구들을 통하여 구조를 파악하는 훈련을 할 수 있다.

모든 도구는 아래 다섯가지의 일을 반영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유도(입력) 대응(저장) 의속(제어) 인과(연산) 표상(출력)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못’을 예로 들 수 있다. 못은 망치에 의해 입력되고 판자에 박히는 형태로 출력된다. 그 중간에 저장, 제어, 연산의 기능이 있다.

못은 유도, 대응, 의속, 인과, 표상의 다섯가지 일을 한다. 각각 질, 입자, 힘, 운동, 량을 반영하고 있으며, 외부적으로는 공간, 입체, 면, 선, 점의 형태로 나타난다.

못이 망치를 수용함은 공간이며, 못의 몸통은 입체이며, 못의 머리가 편평한 것은 면이며, 못의 몸이 길쭉한 것은 선이며, 못의 끝이 뾰족한 것은 점이다.

하나의 못에 ‘점, 선, 면, 입체, 공간’이 숨어있어서 각각 유도, 대응, 의속, 인과, 표상의 일을 하는 것이다. 컴퓨터 용어로 표현하면 입력, 저장, 제어, 연산, 출력이 된다.

주위의 모든 도구들에서 공간, 입체, 면, 선, 점을 찾아낼 수 있다. 컵이나 칼이나 지우개나 연필들에서 입력, 저장, 제어, 연산, 출력의 부분을 찾아낼 수 있다. 예외는 없다.

세상은 질서로 되어 있으며 질서는 일을 한다. 일을 반영하는 형태의 질서를 구조라 한다. 구조가 집적되어 입력에서 출력까지 1사이클의 완전한 일을 하는 계를 시스템이라 한다.

높은 질서와 낮은 질서가 있다. 그 질서의 종류는 다섯이다. 유도, 대응, 의속, 인과, 표상의 다섯가지 질서, 다섯가지 일이 존재한다.

우주는 커다란 집이다. 집은 벽돌들의 집합이다. 우주라는 집을 구성하는 벽돌은 구조다. 하나의 구조는 다섯가지 일이 세트를 이루고 있다. 구조라는 벽돌이 집적하여 에너지 순환 1사이클의 계를 이룬 것이 시스템이다.

세상은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 시스템은 커다란 하나의 집이다. 시스템은 구조라는 벽돌의 집합이다. 구조는 다섯가지 일의 집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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