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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손, 발 진화의 부산물”

사람의 손이 돌 연장을 만들고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정교한 능력을 갖게 된 것은 발 모양 진화의 부산물이라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고 BBC 뉴스가 보도했다.


캐나다 캘거리 대학 과학자들은 발의 진화에 관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연구에서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면서, 이는 사람의 돌 연장 제조 기술 등장이 두 발로 서서 걸을 수 있게 된 것과 본질적인 상관 관계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화’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문제는 다윈의 저서 ‘인간의 유래’에서도 언급되고 있다면서 다윈은 돌 연장 기술과 직립보행 사이의 관계에 대해 생각한 최초의 학자들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다윈의 생각은 이 두 개의 사건이 별개이며 직립보행 덕분에 두 손이 해방돼 다른 용도로 진화하는 순차적 관계에 있다는 것이었지만 우리의 연구에 따르면 손과 발의 변화는 비슷하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하나의 변화가 다른 하나에 부수적 효과로 나타났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침팬지와 비슷했던 우리 조상들의 손발이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사람과 침팬지의 손발 치수를 재 비교한 결과, 손발 유사부위에 강력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즉 엄지발가락이 길면 엄지 손가락도 길다는 것이다. 이들은 “손가락과 발가락 사이에 강력한 상관관계가 있는 까닭은 이들이 같은 유전 및 발달 설계도에서 나왔으며 설계도의 작은 변화가 손발에 동시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이런 해부학적 자료를 토대로 진화에 따른 변화의 수학적 시뮬레이션 모델을 만들었으며 이 모델을 이용해 손과 발이 받는 진화 압력에 따라 모양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계산했다. 그 결과 발 모양의 변화는 손 모양에도 동시에 변화를 일으켰으며 특히 손가락과 발가락의 상대적 비례에 이런 현상이 일어났다.

‘부수적 효과’로 불리기도 하는 이런 병행 현상은 네안데르탈인을 포함한 우리 조상이 정교한 돌 연장 기술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진화의 근간이 됐을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heraldm.com)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10/01/19/201001190351.asp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0.01.19 (17:05:46)






구조론에 따라 축이 대칭의 밸런스를 조정하므로, 대칭되는 손과 발 중 어느 한쪽에서 일어난 상황은 다른 곳에도 전파됩니다. 원숭이 엉덩이가 빨개서(털이 없어짐) 뺨도 빨갛게 되었고 엉덩이가 통통하니 가슴이나 뺨이나 입술도 통통해졌다는 거지요. 그러나 실제로는 어느 한 부분의 변화가 다른 부분으로 전달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어느 한쪽에 일어난 변화를 다른 쪽에도 반영하도록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진화를  촉발하면서 동시에 억제했습니다. 만약 그게 없었다면 눈이 뒤통수에도 있고, 팔이 여덟개고, 귀는 다섯이고, 코는 아홉인 동물이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을지도 모르지요. 진화를 연구해보면 진화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진화의 기폭이 아니고 억제입니다. 즉 종은 가능한 한  진화하지 않는 방향(통제가능한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는 거죠. 그리고 가끔 그게 뚫려서 감당못할 비약적인 진화가 일어나기도 하는데 그게 인간의 탄생, 재앙의 시작. 비극의 서막. 인간 종의 폭주를 막지 못한 지구 생태계는 결국 파멸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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