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912 vote 0 2016.03.15 (15:53:51)

     

    새로운 세계가 있다. 그 세계는 완전히 다른 세계다. ‘물物 자체의 속성’으로 바라보는 세계가 아니라, ‘물物 바깥의 관계’로 보고, 맥락으로 보고, 자신과 생각이 다를지라도 큰 틀에서 팀의 동료로 보는 세계다. 고백하라. 당신은 낡은 세계의 거주민이다. 이쪽 세계로 옮겨와야 한다. 그 전에 영혼의 세례를 받아야 한다. 씻어내야 한다. 당신은 완전히 털려야 한다. 그리고 다시 태어나야 한다. 무엇보다 인간이 바뀌어야 한다. [생각의 정석 74회]


    칼이라는 도구가 등장하면서 사람 사이에 계급이 생겨났다. 인류는 칼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나누어졌다. 알파고가 등장하면서 인류와 비인류 사이에 새로 전선이 생겨났다. 인류의 대표자 마음을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로 세상은 나누어졌다. 인간을 시기하고 질투하며 인간 사이에서 인간과 대결하려 하는 자와 인류의 대표자로서 비인간과 대결하는 자로 세상은 나누어졌다. 언제나 그렇듯이 새로 벌어진 게임판에서는 먼저 뛰어들어 룰을 정하는 자가 먹는 법이다.



aDSC01523.JPG


[레벨:30]솔숲길

2016.03.15 (16:20:52)

[생각의 정석 74회] 성완종리스트

http://gujoron.com/xe/581426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5964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5817
2712 사건철학 image 2 김동렬 2018-03-24 11744
2711 자기소개 하지마라 image 2 김동렬 2018-05-16 11746
2710 그래도 기죽지 말기 김동렬 2006-05-13 11753
2709 질 입자 힘 운동 량 김동렬 2007-09-28 11755
2708 나의 입장 image 김동렬 2018-04-18 11762
2707 국민먼저 국가먼저 image 3 김동렬 2018-03-30 11764
2706 왜 예절은 마지막인가? image 3 김동렬 2018-01-20 11776
2705 구조주의 언어학 image 김동렬 2016-11-16 11790
2704 지구는 돌지 않는다 image 2 김동렬 2018-04-04 11791
2703 닫힌계에 대해서 3 김동렬 2018-01-19 11796
2702 김미경들의 자기차별 image 김동렬 2013-03-20 11800
2701 스티븐 호킹과 천국 6 김동렬 2011-05-16 11803
2700 통제가능성이 희망이다 image 2 김동렬 2017-11-18 11804
2699 그림으로 이해하기 image 2 김동렬 2012-12-18 11807
2698 신은 이렇게 말했다 image 2 김동렬 2018-04-07 11813
2697 에너지의 통제가능성에 주목하라 image 1 김동렬 2017-10-29 11813
2696 시간을 조직하라 image 6 김동렬 2014-02-13 11818
2695 전여옥 현상에 대하여 김동렬 2006-02-26 11822
2694 탑 포지션을 잡는 방법 image 4 김동렬 2011-12-29 11835
2693 진화의 완성 김동렬 2007-02-08 1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