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758 vote 0 2016.02.05 (10:25:12)

  세상에는 분명한 답이 있지만 그 답이 당신이 원하는 장소에서 당신이 원하는 시점에 당신에게로 와주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당신이 움직여서 답으로 나아가야 한다. 황금을 캐려면 서부로 가야 하고, 민심을 캐려면 광장으로 가야 한다. 성공을 이루려면 능동적으로 몸을 일으켜서 세상의 중심으로 쳐들어가야 한다. 정석대로 두어야 한다. 요령이나 꼼수로는 되지 않는다. 정공법으로 가서 동료의 신뢰부터 얻어야 한다. 자기 안에 데이터를 축적해 두어야 한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계속해 가는 것이 인생의 정답이다. [생각의 정석 49회]


    사지 않은 복권이 당첨되기를 바란다면 곤란하다. 답을 찾아가지 않고 답이 스스로 찾아오기를 바란다면 곤란하다. 그것은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비틀어애매하게 만들려는 것이다. 인생에 답이 없는 것이 아니라 답이 없기를 바라는 것이다. 당신과 세상은 대칭되어 거리를 벌리고 있다. 그래서 위태롭다. 문제와 답은 호응한다. 그 대칭의 불안을 해소한다. 그것으로 문제는 해결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인생의 완성에 관심이 없다. 초능력이나 만병통치약 따위 기괴한 것을 찾는다. 왜? 집단과의 관계설정에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그들은 인생의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의 형태로 목을 죄어오는 집단으로부터 도망치려는 것이다. 세상과 나의 대칭을 깨뜨려 그 보이지 않는 긴장상태에서 벗어나려는 것이다. 손에 쥔 악기를 연주하지 않고 던져버리려는 것이다. 비겁하다. 그 집단의 중심을 향해 정면으로 쳐들어가야 한다. 인류의 대표자 마음을 얻어서 인류의 문제를 풀 수 있다. 인류단위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그것이 당신이 도망치려고 하는 정답이다.


    aDSC01523.JPG


    인생에서 도망칠 수는 없다. 정답은 손에 쥔 악기를 던져버리는 것이 아니라 연주하는 것이다. 세상의 중심으로 쳐들어가는 것이다. 세상이라는 배는 흔들리지만 뱃전을 떠나면 바다가 아닌가? 배멀미를 극복하는 수 밖에 없다. 난간에 서면 멀미를 하지만 중심에 서면 멀미가 없다. 

   


[레벨:1]고도

2016.02.05 (13:03:05)

확 깹니다!

[레벨:30]솔숲길

2016.02.05 (15:04:51)

[생각의 정석 49회] 영원한 대형, 이소룡

http://gujoron.com/xe/514488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9636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9685
2639 상호작용의 세계관 image 5 김동렬 2013-06-04 9967
2638 양자론적 세계관 image 7 김동렬 2013-06-03 10406
2637 마르크스 구조론 image 김동렬 2013-05-31 9828
2636 도가도 비상도의 오류 image 7 김동렬 2013-05-29 11912
2635 완전성의 노래 image 8 김동렬 2013-05-28 9765
2634 인문학의 맥락 image 5 김동렬 2013-05-28 10465
2633 어른되기 image 6 김동렬 2013-05-27 10979
2632 작은 전체 image 2 김동렬 2013-05-24 10121
2631 역설의 작동원리 image 김동렬 2013-05-23 10508
2630 명상하는 방법 image 16 김동렬 2013-05-22 17012
2629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황금들 image 3 김동렬 2013-05-21 10463
2628 사유의 표준모형 image 7 김동렬 2013-05-19 10648
2627 눈앞의 황금은 챙겨라 image 2 김동렬 2013-05-17 10302
2626 비판적 긍정주의 image 6 김동렬 2013-05-16 38683
2625 사건이냐 사물이냐 image 1 김동렬 2013-05-14 10377
2624 엮임으로 사유하라 image 3 김동렬 2013-05-13 11554
2623 매듭에서 착수하라 image 4 김동렬 2013-05-12 10823
2622 진리를 탐구하는 방법 image 4 김동렬 2013-05-09 11727
2621 사건이냐 사물이냐 image 1 김동렬 2013-05-09 10087
2620 직관의 사유방법 image 8 김동렬 2013-05-08 10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