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우를 상정해 봅시다. 정몽준과 이회창 두사람 중 한사람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진보성향의 자유주의 지식인' 입장에서는 이회창을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앗! 오해는 마세요. 이회창에 투표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둘 중 한사람에게 투표하라면 저는 기권하겠지만 최악보다는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 옳겠습니다.
이대로 가면 이회창이 됩니다. 정몽준은 이회창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인정되어 한나라당에 입당하고 이회창의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지요. 과거에 이인제가 그러하였듯이.
생각하면 기가 막힌 일입니다. 김대중정권의 덕을 가장 많이 입은 사람이 누구입니까? 큰 은혜를 입은 정몽준이 DJ정권의 역사성을 완벽하게 부정하고 이회창에게 승리를 헌납하는 이 기가 막현 현실.
몽준이 옳다면 87년 YS로의 단일화가 옳았다는 말이고, DJ정권은 탄생해서는 안될 정권으로 역사에 기록되는 것이지요.
개혁세력 입장에서는 이회창보다 정몽준이 더 나쁩니다. 이회창이 되면 개혁세력은 다시 하나로 뭉쳐서 5년후를 기약하겠지만, 정몽준이 당선된되면 개혁세력은 붕괴될 것입니다. 민노당이 약진하여 그 빈자리를 메우겠지요.
일각에서 거론하는 후보단일화 주장은 우리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적과의 동침이 되는 정몽준으로의 단일화는 불가능하고 노무현으로 안된다면 다시 최루탄과 화염병의 계절로 돌아가는 것이지요.
각오는 충분히 되어 있습니다. 야당이면 뭐 어떻습니까? 전두환, 노태우 시절도 견뎌온 몸인데.
여당 해서 개혁세력 입장에서 어떤 이익이 있었나요? 적어도 자유주의 지식인 입장에서 보면 야당할 때가 더 호시절이었지요. 조선일보도 그 때는 큰소리 못쳤습니다.
뜬금없이 조선일보가 야당지가 되어 목청을 높이고 있습니다. 진보세력은 분열되었습니다. 지식인 입장에서는 야당할 때가 오히려 일관된 논리를 펼 수 있고 발언권이 인정되고 주장이 먹혀들지요.
이건 논리게임입니다. 두가지 노선이 있어요. 하나는 민주 대 독재로서 시민사회의 발전단계로 보는 것이고, 하나는 좌파 대 우파의 계급투쟁 단계로 보는 것입니다.
이회창 당선이 의미하는 바는 민주 대 독재 구도가 여전히 유효하며, 우리는 시민사회의 성숙을 목표로 독재잔당과 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반면 정몽준이 당선된다면 민주 대 독재의 구도는 깨지고 우리는 적을 잃어버립니다.
좌파 대 우파의 계급투쟁 단계로 가는 겁니다. 민노당처럼 대놓고 좌파를 하는 수 밖에 없지요. 중도파는 설 자리가 없습니다.
지식인세계에는 공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챙피해서라도 정몽준에 붙지는 못합니다. 붙어서 할 일도 없지요. 정몽준정권에 지식인이 기여할 일이 무에 있단 말입니까?
그렇다면 민노당노선이 옳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대거 민노당으로 들어가거나 아니면 외국으로 이민거가나 입니다.
우리들의 가는 길이 과연 옳은가? 저도 모르죠. 다만 신념이 있을 뿐.
이회창이 당선되면 성숙된 시민사회라는 목표를 가지고 한번 더 싸워야 하는 것이고, 정몽준이 당선되면 민주 대 독재 구도는 유통기간이 지났다는 증거이므로 좌파이데올로기를 찾아가거나 아니면 지식인들이 소용없는 시대가 왔으므로 입 닥치고 퇴장해야 하겠지요.
세상이 우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떠나야 하는 거지요. 논객도 필요없고 토론도 필요없고 게시판도 필요없고 그저 묵묵히 열심히 일해서 돈이나 많이 벌어 잘먹고 잘사는 그런 시대가 오겠지요.
돈이 최고가 되고, 돈이 진리가 되고, 돈으로 사랑을 사고, 돈으로 벼슬도 사고 좋은 세상이겠습니다. 이념도, 진리도, 순수도, 용기도, 열정도 필요없는 그런 시대가 오는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가 가진 것이라곤 이념과, 진리와, 순수와, 용기와, 열정 뿐이기에 세상이 우리를 필요로 한다면 이것으로 또 한번 싸워봐야 하는 것이지요. 과연 세상이 여전히 우리를 필요로 하는가? 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평론가들이 아무리 좋은 영화를 골라줘도 관객들은 '가문의 영광' 따위 조폭영화를 보지요. 그리고 만족하지요. 조폭영화 치고 본전 생각나게 하는 영화 없지요. 관객들이 평론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입 닥치고 떠나야 하는 거지요.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가진 것이라곤 이념과, 진리와, 순수와, 용기와, 도덕과, 열정 뿐이기에 우리가 가진 것을 필요로 하는 사회를 향하여 한 걸음 내딛어 보는 것이며, 세상이 우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사라질 뿐입니다.
앗! 오해는 마세요. 이회창에 투표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둘 중 한사람에게 투표하라면 저는 기권하겠지만 최악보다는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 옳겠습니다.
이대로 가면 이회창이 됩니다. 정몽준은 이회창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인정되어 한나라당에 입당하고 이회창의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지요. 과거에 이인제가 그러하였듯이.
생각하면 기가 막힌 일입니다. 김대중정권의 덕을 가장 많이 입은 사람이 누구입니까? 큰 은혜를 입은 정몽준이 DJ정권의 역사성을 완벽하게 부정하고 이회창에게 승리를 헌납하는 이 기가 막현 현실.
몽준이 옳다면 87년 YS로의 단일화가 옳았다는 말이고, DJ정권은 탄생해서는 안될 정권으로 역사에 기록되는 것이지요.
개혁세력 입장에서는 이회창보다 정몽준이 더 나쁩니다. 이회창이 되면 개혁세력은 다시 하나로 뭉쳐서 5년후를 기약하겠지만, 정몽준이 당선된되면 개혁세력은 붕괴될 것입니다. 민노당이 약진하여 그 빈자리를 메우겠지요.
일각에서 거론하는 후보단일화 주장은 우리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적과의 동침이 되는 정몽준으로의 단일화는 불가능하고 노무현으로 안된다면 다시 최루탄과 화염병의 계절로 돌아가는 것이지요.
각오는 충분히 되어 있습니다. 야당이면 뭐 어떻습니까? 전두환, 노태우 시절도 견뎌온 몸인데.
여당 해서 개혁세력 입장에서 어떤 이익이 있었나요? 적어도 자유주의 지식인 입장에서 보면 야당할 때가 더 호시절이었지요. 조선일보도 그 때는 큰소리 못쳤습니다.
뜬금없이 조선일보가 야당지가 되어 목청을 높이고 있습니다. 진보세력은 분열되었습니다. 지식인 입장에서는 야당할 때가 오히려 일관된 논리를 펼 수 있고 발언권이 인정되고 주장이 먹혀들지요.
이건 논리게임입니다. 두가지 노선이 있어요. 하나는 민주 대 독재로서 시민사회의 발전단계로 보는 것이고, 하나는 좌파 대 우파의 계급투쟁 단계로 보는 것입니다.
이회창 당선이 의미하는 바는 민주 대 독재 구도가 여전히 유효하며, 우리는 시민사회의 성숙을 목표로 독재잔당과 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반면 정몽준이 당선된다면 민주 대 독재의 구도는 깨지고 우리는 적을 잃어버립니다.
좌파 대 우파의 계급투쟁 단계로 가는 겁니다. 민노당처럼 대놓고 좌파를 하는 수 밖에 없지요. 중도파는 설 자리가 없습니다.
지식인세계에는 공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챙피해서라도 정몽준에 붙지는 못합니다. 붙어서 할 일도 없지요. 정몽준정권에 지식인이 기여할 일이 무에 있단 말입니까?
그렇다면 민노당노선이 옳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대거 민노당으로 들어가거나 아니면 외국으로 이민거가나 입니다.
우리들의 가는 길이 과연 옳은가? 저도 모르죠. 다만 신념이 있을 뿐.
이회창이 당선되면 성숙된 시민사회라는 목표를 가지고 한번 더 싸워야 하는 것이고, 정몽준이 당선되면 민주 대 독재 구도는 유통기간이 지났다는 증거이므로 좌파이데올로기를 찾아가거나 아니면 지식인들이 소용없는 시대가 왔으므로 입 닥치고 퇴장해야 하겠지요.
세상이 우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떠나야 하는 거지요. 논객도 필요없고 토론도 필요없고 게시판도 필요없고 그저 묵묵히 열심히 일해서 돈이나 많이 벌어 잘먹고 잘사는 그런 시대가 오겠지요.
돈이 최고가 되고, 돈이 진리가 되고, 돈으로 사랑을 사고, 돈으로 벼슬도 사고 좋은 세상이겠습니다. 이념도, 진리도, 순수도, 용기도, 열정도 필요없는 그런 시대가 오는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가 가진 것이라곤 이념과, 진리와, 순수와, 용기와, 열정 뿐이기에 세상이 우리를 필요로 한다면 이것으로 또 한번 싸워봐야 하는 것이지요. 과연 세상이 여전히 우리를 필요로 하는가? 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평론가들이 아무리 좋은 영화를 골라줘도 관객들은 '가문의 영광' 따위 조폭영화를 보지요. 그리고 만족하지요. 조폭영화 치고 본전 생각나게 하는 영화 없지요. 관객들이 평론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입 닥치고 떠나야 하는 거지요.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가진 것이라곤 이념과, 진리와, 순수와, 용기와, 도덕과, 열정 뿐이기에 우리가 가진 것을 필요로 하는 사회를 향하여 한 걸음 내딛어 보는 것이며, 세상이 우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사라질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