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964 vote 0 2015.01.05 (11:57:11)

http://m.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201513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네요. 

인물에 캐릭터를 부여하면 펜을 잡고 글을 쓰게 되고 


공간에 캐릭터를 부여하면 비로소 작가가 되는 거죠. 

소설이란 이상한 사람이 이상한 공간에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사람이 이상한 공간에 있으면 

그게 결국은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공간이 된다는 거죠.


모든 사람에게 두루 해당되는 보편성을 가진다는 것. 

이상한 사람은 특수성을 가지고, 이상한 공간도 특수성을 가지는데 


이상한 사람과 이상한 공간이 만나면 

그게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보편성을 가진다는 것.


교과서에 나오는 걸로 하면 김동리의 붉은 산인가..

삵은 이상한 사람인데 만주라는 이상한 공간에 가니


그게 우리 모두의 보편적인 이야기가 되어버리는 거.


평범한 사람이 정이면 이상한 사람은 동이고 

평범한 공간이 정이면 이상한 공간은 동이죠.


이상한 사람의 이상한 공간은 동의 동이고

동의 동은 사건을 일으키는 원인측의 포지션이 됩니다. 


사건을 일으키는 원인측에 서야 비로소 사건을 일으킬 수 있고

사건을 일으키면 그게 소설이 되는 거죠.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5035
955 못하는 능력 담 |/_ 2013-07-24 3820
954 가야는 없다. 1 김동렬 2017-01-20 3821
953 카이지의 가르침 image 김동렬 2015-12-02 3822
952 김헌동? image 2 챠우 2017-04-24 3825
951 7500년 전 이집트 고대도시 image 김동렬 2016-11-25 3826
950 생각의 정석 17회: 문제적 인간, 김동렬 10 오세 2013-11-12 3830
949 과학인척 하는 비과학 image 김동렬 2015-12-02 3831
948 사피엔스? 김동렬 2016-05-25 3831
947 타밀어와 한국어 1 김동렬 2019-10-16 3831
946 깨달음의 문법 1 systema 2017-05-05 3841
945 사실자체 그리고 역사기록 7 지여 2010-12-10 3843
944 알아 차려야 하오 2 지여 2010-12-22 3844
943 팟캐스트 총선특집 image 김동렬 2016-04-13 3847
942 존엄에 대해 1 김동렬 2011-02-01 3856
941 직관의 함정 image 1 김동렬 2015-08-28 3856
940 깨어있는 시민의식. 아제 2010-12-15 3861
939 왜 독재자는 하층민에게 지지를 받는가? 2 오세 2013-03-10 3861
938 마지막 낙원 담 |/_ 2013-09-23 3863
937 공룡은 서서히 멸종했다. 김동렬 2016-04-19 3864
936 마이너스의 성질 3 아란도 2011-01-11 3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