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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8147 vote 0 2014.08.08 (14:52:30)

 


    1인칭 주체적 관점과 1인칭 주관적 관점의 차이를 모르겠다는 분이 있어서 덧이고자 한다. 좋은 이름을 붙이지 못한 필자의 잘못이다.


    답은 밑바닥 에너지에 있다. 모든 것은 에너지가 결정한다. 관점은 에너지의 흐름을 볼 수 있느냐다. 우리는 흐르는 강물 위에서 한 배를 타고 항해한다. 에너지는 강물의 흐름에서 나온다.


    진보의 흐름, 산업의 흐름, 유행의 흐름에서 에너지가 나온다. 에너지의 입력측에 서는 것이 주체적 관점이다. 그러려면 자신이 능동적으로 움직여가야 한다. 에너지 입력부로 이동해야 한다.


    제자리에 가만이 앉아서 계속 자기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면 안 된다. ‘난 이게 싫어. 난 저게 좋아.’ 하고 자기소개 하면 안 된다. 자기소개 말고 에너지소개를 해야 한다. 에너지가 주인이다.


    ◎ 1인칭 주관적 관점 – 자기가 기준이다. 자기소개 한다.
    ◎ 1인칭 주체적 관점 – 에너지가 기준이다. 에너지소개 한다.


    주체적 1인칭은 에너지가 가는 길을 자기의 길로 삼는다. 인류가 가는 길이 내가 가는 길이어야 한다. 진보가 가는 길, 진리의 길이 내가 가는 길이다. 천하가 가는 길이 내가 가는 길이다.


    1인칭 주관적 관점은 원래 자신에게 에너지가 있는 경우다. 재용이처럼 아버지 잘 둔 사람은 1인칭 주관적 관점이 맞다. 어떤 사건이든 남이 자신의 돈을 빼가는 사건일 수 밖에 없으니까.


    주체적 관점은 자신이 사건을 일으키는 자가 된다. 자신과 밑바닥 에너지가 하나가 되므로 1인칭이다. 주관적 관점은 원래 타고난 제왕이거나, 갓난 아기, 뛰어난 예술가, 혹은 공주님이다.


    둘 다 자기 안에 에너지가 있다. 그러므로 주관적 관점과 주체적 관점은 종종 겹친다. 둘 다 1인칭이므로 겉보기로는 비슷하다. 차이는 에너지를 상속받았느냐 아니면 본인이 개척했느냐다.


    문제는 타고난 제왕이 아닌 사람이다. 제왕이 아니라도 제왕의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장기전을 하고 세력전을 하면 된다. 강팀에 들면 누구나 강자가 된다. 바닥의 에너지와 한 편에 서면 된다.


    평범한 시민이라도 인류의 대표자 마음을 가져야 한다. 부자가 돈을 잘 버는 이유는 부자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당신이 친구 열 사람을 사귀었다면 돈이 없어도 이미 부자다.


    가끔 ‘내 주변에 주식해서 돈 벌었다는 사람 못봤다’는 말을 하는 사람을 보게 된다. 이런 사람은 문제가 있다. 자신이 인류문명의 주된 흐름과 동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변변한 친구도 없다.


    지금 삼성은 지고 LG는 뜬다. NC소프트는 지고 모바일게임은 뜬다. 다음이 새로 치고 나간다. 기본적인 세상의 흐름 정도는 알아야 한다. 주식해서 손해본 사람은 이런 기본이 안 되는 거다.


    요즘 어떤 음악이 뜨는지, 어떤 영화가 히트하는지, 어떤 휴대폰이 많이 팔리는지 정도만 알아도 돈을 벌 수 있다. 왜 모를까? 팀플레이를 안 하기 때문이다. 남들이 뭐하는지에 관심없다.


    동료의 패스를 받으려면 동료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 개인은 약하지만 팀은 강하다. 팀을 나로 삼아야 한다. 반면 세상에 적의를 품고, 타자를 원수로 아는 사람이 성공하면 무관심해진다.


    젊었을 때는 성공하기 위해 세상의 흐름을 주시하지만 어느 정도 기반을 닦으면 보수적으로 변한다. 왜 나이가 들면 보수꼴통이 될까? 요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왜 모를까? 몰라도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모르니까 성가시다. 무슨 사건이 일어나도 반드시 자신에게 해롭다. 세상을 방어적인 태도로 살게 된다. 그 정신은 이미 죽어 있다.


    자라지 않는 나무는 나무가 아니고, 흐르지 않는 강물은 강물이 아니며, 진보하지 않은 일베충은 인간이 아니다. 인간은 언제 죽는가? 세상과의 팀플레이를 멈추었을 때 호흡이 멈춘다.


    2인칭 역설적 관점은 2등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다. 여당의 실정을 이용하려는 야당처럼 자기 아이디어 없이 남의 것을 베끼는 삼성이다. 기본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가 이런 자 많다.


    이 수법은 후진국에 먹힌다. 먼저 훔치고, 베끼면 이긴다. 자기 에너지는 필요없다. 남의 에너지를 이용하므로 늘 남탓을 한다. 만인대 만인의 투쟁, 생존경쟁의 비뚤어진 마인드를 가진다.


    후진국은 에너지가 위에서 쏟아지므로 이 방법으로 사다리 윗칸으로 올라서는 자가 이긴다. 그러나 선진국은 자기 안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내야 한다. 베끼려고 해도 그 베낄 대상이 없다.


    남을 이기려는 사람은 도박판에서 돈을 따도 결코 거기서 벗어나지를 못한다. 세상을 2인칭 상대주의 관점으로 보는 사람은 모두 그 상대에 낚여 있다. 이미 도박판에 낚여 있는 것이다.


    남을 밟고 올라서려는 사람은 계속 그 남을 주시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변화의 큰 흐름을 읽지 못한다. 이 방법은 제로섬 게임이라서 발전이 없다. 밸런스 원리가 작동하여 원위치 된다.


    3인칭 객관적 관점은 학교 교실에서 공부 못하는 애들과는 어울리지 않으려는 사람이다. 이들은 인종차별, 소수자 차별을 하면서 항상 비교하여 보다 좋은 것을 선택하려는 생각을 가진다.


    좋은 친구만 골라서 사귀려고 하면 결국 좋은 팀에 들지 못한다. 일류대학을 가야한다거나, 대기업에 취직해야 한다거나, 전문직을 해야한다거나 열쇠 3개 가진 부인과 결혼하겠다는 식이다.


    이들의 판단은 객관적으로 옳다. 그들은 언제나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 그러나 좋은 팀에 들지 못한다. 리더라면 나쁜 아이까지 챙겨야 한다. 나쁜 애들, 다른 사람들과도 대화를 해야 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오맹달

2014.08.08 (16:44:54)

감사히 읽었습니다.
[레벨:4]참바다

2014.08.08 (22:28:04)

동렬선생님 감사합니다!!

[레벨:3]파워구조

2014.08.09 (22:24:26)

'주체적 1인칭은 에너지가 가는 길을 자기의 길로 삼는다. 인류가 가는 길이 내가 가는 길이어야 한다. 진보가 가는 길, 진리의 길이 내가 가는 길이다. 천하가 가는 길이 내가 가는 길이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 동안 1인칭 용어 관련한 제 머릿속 모든 혼란이 정리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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