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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037 vote 0 2014.07.31 (2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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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과학자가 침팬지와 아이들 앞에서 여러 개의 구멍이 있는 커다란 플라스틱 상자를 갖다놓고 나뭇가지로 구멍을 차례로 찌른다. 구멍들을 찌르면 상자에서 캔디가 나온다. 그런데 사실은 캔디를 꺼내는 데 필요한 구멍은 하나뿐이다. 다른 구멍들은 단지 눈속임에 불과하다. 먼저 검은색의 불투명한 상자를 놓고 구멍을 찌르는 행동을 보여준다. 침팬지와 아이들은 어떤 구멍의 경우 찌르기가 단지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라는 걸 알 수 없기에 찌르는 동작을 전부 따라한다. 


    다음에는 투명한 상자를 놓고 같은 행동을 보여준다. 이번에는 캔디가 어디서 어떻게 나오는지 뻔히 보인다. 어린 침팬지는 캔디를 꺼내는 데 필요한 동작만을 따라 하고 다른 빈 구멍들은 무시한다. 그들은 고도로 집중했던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과학자가 보여준 모든 동작을 따라 한다. 캔디를 꺼내는 것과 아무 상관이 없는 동작까지도 말이다. 아이들은 투명 상자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제로 여기기보다 마술 의식인 것처럼 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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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불필요한 동작을 한 것은 어른과의 유대감을 얻기 위한 것이지, 사탕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지요. 침팬지는 단지 사탕이 필요했을 뿐이고. 아이들은 어른들이 자기보다 많이 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어른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 뿐. 침팬지는 어른이 자기보다 많이 안다는 사실을 모르고 어른을 존중하지 않는 것.


결론.. 종교는 인간의 특별한 능력이라 할 상상력의 산물이 아니라 그냥 팀플레이에 불과한 것입니다. 아이들은 어른이 기분나쁠까봐 불필요한 동작을 해준 것. 이 실험이 보여준 것은 인간이 침팬지보다 우월하다거나, 보다 상상력이 뛰어난 동물이라는 것이 아니라, 보다 집단에 의존하는 동물이라는 것. 집단생활의 특징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러므로 드러난 사실을 보지 말고 이면에서 작동한 구조를 봐야 한다는 것. 


* 드러난 사실 - 인간은 쓸데없는 짓을 잘 한다.

* 이면의 구조 - 인간은 분위기를 잘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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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난 표면의 사실보다 감추어진 이면의 구조를 봐야 한다는 것. 이 실험을 종교나 주술과 연관짓는 것은 잘못된 태도입니다. 과학자가 꿈과 희망 같은 소리 하면 곤란합니다. 


파리대왕과 같은 환경에서 아이들이 위계서열과 도덕을 발전시킬 것으로 예상한 것은 오류입니다. 재산권을 주장한다는 것도 잘못된 것입니다. 서열과 도덕 재산권은 협력을 방해하는 자본주의사회의 폐해일 뿐 원시사회에 없는 것입니다. 


남자만 있다면 서열이 없고 소유가 없는 자유롭고 평등한 패거리가 되며, 만약 여자가 있으면 여자를 중심으로 뭉쳐서 배타적인 행동을 하게 됩니다. 여자가 낳은 아이들은 엄마에게 종속되기 때문에 그룹이 나누어지고 이에 따라 도덕과 서열, 소유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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