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read 4817 vote 0 2003.06.17 (12:06:07)

삶은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이다.
신이 인간에게 허용한 자유의 한계가 도무지 어디까지인지 알아보는 것이 그것이다. 그 궁극적인 극점에 까지 도달해 보는 것이 나의 꿈이다.

생각하면 인류의 역사는 주어진 환경과의 투쟁을 통하여, 개개인에게 주어진 자유의 영역을 조금씩 넓혀가는 과정이었다. 그것이 진보이고 그것이 발전이다.

우리는 물질을 소유하므로서 그러한 자유에 도달하게도 되지만, 동시에 시스템에서 최적화된 이상적인 공동체를 건설하므로서 그러한 자유에 도달하게 되기도 된다.

그러나 최종적인 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이다. 진정한 자유는 내면에서 얻어지는 법이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이상적인 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한 노력과 물질문명과의 적절한 긴장관계를 포기해서 안된다.

그러므로 자유는 도피이면서 동시에 투쟁이기도 하다. 나는 싸워 왔고, 그것은 내 개인에게 허용된 자유의 폭을 넓히기 위한 것이면서, 동시에 이상적인 공동체를 위한 주어진 환경과의 싸움이었다.

☆ 물질이 인간에게 베풀어주는 편리로서의 자유!
☆ 이상적인 공동체가 인간에게 허용하는 권리로서의 자유!
☆ 한 개인이 내면의 확장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진정한 자유!

이 셋은 때로 충돌하고 대립하면서 긴장을 낳는다. 그 긴장을 제어하고 극복하고 포월할 수 있어야 한다. 셋 중 어느 하나도 포기해서 안된다.

나에게는 꿈이 있다
나는 하나의 꿈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새로운 삶의 형태』를 창조하는 것이다. 속되게 표현하면 『영원한 자유인』으로 살다가 죽겠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초라해지지 않게, 끝내 저속해지지 않게, 내 마음 깊은 곳에서의 자부심을 지키며 멋지게 살아내는 것도 전혀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위 『물질의 소유』『공동체의 건설』『개인의 내면적 완성』 이 세가지 자유의 긴장된 균형으로 하여 얻어진다.

때로는 허무다. 구태여 내가 나서서 말걸지 않아도 세상 사람들은 나름대로 행복하게 잘도 살아내고 있는데, 내가 공연히 트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어쨌든 나는 내 선에서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구분짓고, 가능한 것을 실현해내기 위하여, 길이 있는 쪽으로 조금씩이나마 움직여갈 생각이다.

잘 되면 하나의 성공사례를 남길 것이고 잘못 되면 그런대로 후회없는 삶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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