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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892 vote 0 2009.03.30 (12: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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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본질은
'현대성의 탐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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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인의 눈빛은 이런 것이다' 하는 그것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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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인의 포즈와
21세기인 다운 삶의 양식을 제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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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많은 것을 얻음이 아니라
순간의 스침에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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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만 해도 한국인들은
타이거우즈나 마이클조던 미셀콴 낸시캐리건 같은 스포츠 영웅들은 먼 나라의 이야기며

환상 같은 것이었다고 여겼다.
그러나 이제 한국인들의 생각은 바뀌고 있다.

김연아는 정상이다.
코엑스에서 우연히 당신 옆을 스쳐갈 수도 있다.

물론 당신은 어떤 방법으로도 그의 주목을 끌 수 없을 것이다.
팬이라면서 인형을 선물해봤자 귀찮음을 숨기며 가식적인 미소로 대응할 뿐이다.

그렇다면 당신의 전략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예술은 그 문제에 답하기 위해 존재한다.

신에 가까운 최고의 우상이면서
당신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이웃.

이건 개념이 바뀌는 거다.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영웅은 영웅이어야 했고
당신의 주변에 없어야 했다.

방글라데시인이 브라질 국기를 대문에 걸고 호나우두를 응원할 때의 느낌
먼 나라의 영웅.

그러나 그 사람이 문득 당신 옆 테이블에서 차를 마시고 있다면
'으흐흐흐 사인 한장 부탁' 멋적게 쭈볏쭈볏 이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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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말
공산주의든 기독교든 자본주의든 전원생활이든

남의 유토피아를 추종하지 말고
각자 자기 자신의 유토피아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너의 유토피아와
나의 유토피아가 다르면서 공존하고

소통하며 멋진 화음을 이끌어내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할 현대성의 모습이다.

알겠는가?
우리는 거의 신에 가까운

혹은 신을 능가하는 어떤 사람이
우연히 당신 옆자리에 앉을 수도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렇다면 당신의 삶의 양식도 바뀌어야 하지 않겠는가?
왜냐하면 당신은 그 찬스에 당신이 숭배하는 여신의 주의를 끌 정도는 되어야 하니까.

길거리에 무수한 신들이
샌들신고 터벅터벅 쇼핑하며 돌아다닌다고 믿었던

그리이스인들 처럼.
그 그리이스인의 열정을 품어 무언가를 낳어야 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09.03.30 (21:54:59)

'남의 유토피아를 추종하지 말고
각자 자기 자신의 유토피아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너의 유토피아와
나의 유토피아가 다르면서 공존하고

소통하며 멋진 화음을 이끌어내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할 현대성의 모습이다.'... 알듯하면서도 조금 어렵지만 저 산 너머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소리를 듣는것 같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3.31 (12:38:01)

예술은 두 유형이 있소.
이백처럼 웃고 즐기자는 파와
두보처럼 시대를 고민하자는 파.
굳이 논한다면 두보가 형님이오.
시성이 시선보다 윗길이오.
이백의 시는 인구에 회자되었으나 다만 소비되었을 뿐 낳음이 없었소.
두보의 시는 두고두고 후학들에 영향을 미쳤으므로
시는 똑 요렇게 써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었소.
역사는 진보하고
현대성의 의미도 시대에 따라 달라지오.
그 시대에 맞는 의미를 해석해 내는 것이 중요하오.
예수의 유토피아는 천국
석가의 유토피아는 극락
공자의 유토피아는 요순
노자의 유토피아는 무위자연
막씨의 유토피아는 사회주의

어느 줄에 가서 서든 그것은
남들이 세워놓은 줄에 불과하오.
자기 자신의 유토피아관이 있어야 하오.
자신의 유토피아를 타인에게 강요하는 순간 재앙은 시작되오.
타인의 유토피아를 허용하는 것이 관용
똘레랑스는 용서가 아니라 공존을 의미하오.
타인의 이상주의가 나의 이상주의와 조화하여
더 높은 차원의 이상주의를 연출하는 그것은 신의 무대.
그것은 우리가 21세기를 해석하는 방식.
그 방법으로 우리의 불명한 존재를 선명하게 드러내어 반석 위에 올려놓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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