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4657 vote 0 2005.12.13 (20:03:20)

오늘 명동인가 어딘가에서 딴나라들이 떼거지로 엽기쇼를 했다더라. 시민반응이 썰렁해서 15분 만에 철수했다고도 하고. 날도 추운데 왜들 이러시나.

이건 정말 단세포인지, 머리가 안돌아가는 건지, 상황판단을 못하는 건지,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건지 혹은 내부권력 투쟁의 소산인지 진단이 필요한 거다.

나는 인간이 생각하는 것은 다 똑같다고 본다. 내 눈에 파랗게 보이는 것은 남의 눈에도 파랗게 보인다. 한나라당이나 우리당이나 생각하고 판단하는 그 자체는 별 차이 없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이 뻘짓하는 이유는? 결국 환경의 영향이다. 뭐 대충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다.

1) 한나라당은 처음부터 육탄으로 막을 의지가 없었다. 혹은 생각은 있는데 그게 절실하지 않아서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이건 국회를 코미디 프로 정도로 여기는 이계진병이 옮아서 그렇다.

2) 한나라당은 사학법 통과 후 엄청난 내부 비난에 시달렸다. 한나라당 주변의 인적구성을 볼때 거의 대부분 사학과 어떻게든 관련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인간들만 소복허니 거기 모여있는 것이다.

3) 한나라당은 배후세력으로 부터 지금 굉장한 압박을 받고 있다. 박근혜 표정에 보인다. 여당에 대한 분노 보다는 주변의 압박에 시달리는 사람의 초조함이 나타나고 있다.  

4) 이계진식 농담하는 분위기로 우물쭈물 하다가 사학법 통과시켜 주고 나서 박근혜 대표로는 약해서 안된다는 내부적인 논의가 터져나왔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박근혜는 약하다. 집권의지를 상실하고 단지 야당하기 위해서 야당하고 있다. 이명박도 있는데 굳이 약한 카드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그런 공감대가 내부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금 굉장한 압박을 받고 있다. 이 추운 날 거리로 나가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박근혜의 등을 떠밀어 거리로 내보내는 그자들의 본색은 무엇일까?

한나라당은 한나라의 등에 악귀처럼 달라붙어 이 추운 날에 박근혜를 거리로 내모는 그 군식구를 떼버리지 못하는 한 집권의 희망이 없다. 공당이 압력단체처럼 행동하면 되나.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19896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7454
1283 Re..합동토론도 3회 이상은 어렵겠죠?..빔 은빛 2002-09-27 14640
1282 떨어져라 부시넘 김동렬 2004-10-29 14641
1281 전당대회 D - 3 김동렬 2006-02-15 14645
1280 미국 대선 감상법 김동렬 2004-10-28 14648
1279 공작새의 경우에는 정유진 2002-10-06 14651
1278 ‘왜 사나?’ 라는 질문이 들 때 image 김동렬 2017-05-22 14651
1277 72시간의 장례식 image 김동렬 2004-03-10 14652
1276 마이너스의 세계관 image 7 김동렬 2011-07-15 14654
1275 과학을 보내고 미학을 맞는다 5 김동렬 2009-10-01 14655
» 한나라당 애들 왜이러나? 김동렬 2005-12-13 14657
1273 소유냐 존재냐 2 김동렬 2011-10-21 14661
1272 李34.8 鄭24.3 盧20.2%…본보―여의도리서치 조사 김동렬 2002-10-29 14662
1271 탕자처럼 돌아온 조성민 2005-08-15 14663
1270 공간의 인과율 image 2 김동렬 2010-11-15 14663
1269 질이란 무엇인가? 김동렬 2009-01-20 14667
1268 박근혜의 애걸 김동렬 2004-10-26 14668
1267 클래식에 대한 관점 김동렬 2008-11-07 14669
1266 왜 정몽준이 우리의 적인가? 김동렬 2002-10-25 14672
1265 노무현은 룰라인가 클린턴인가? 김동렬 2003-06-05 14672
1264 동렬님팬으로써의 대선결과 예측 Y 2002-12-19 14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