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9131 vote 0 2005.08.04 (18:21:09)

그 어떤 치료약도 부작용은 있다. 하물며 독으로 독을 치료하겠다면 그 부작용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데 독으로 밖에 치료할 수 없는 그러한 상황이 있다.

강해졌는가? ‘시계태엽장치 오렌지’를 보고 그대 강해졌는가? 전혀 강해지지 않았다면 실패다.

무술 고수들은 함부로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다. 폭력의 위험성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폭력을 제어하는 방법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난폭해졌다면 부작용이다. 그러므로 이 영화에는 18 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바보금이 필요하다. 바보들이 이 영화를 본다면 확실히 부작용을 낳을 것이기 때문이다.(바보란 호기심을 가진, 그래서 뭔가를 배우려는 자들이다.)

시계태엽장치 오렌지.. 김기덕의 모든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바보들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은 영화다. 그들은 이 영화를 보고 강해지기는 커녕 난폭해져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덧글 1.. ‘시계태엽장치 오렌지’는 소동을 벌인 카우치의 분장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다. 즉 그들은 영화의 한 장면을 퍼포먼스하여 보인 것이다.

덧글 2.. 세상의 많은 바보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공동체에 더 많은 가치를 가져다 줄 지 모르는) 괜찮은 사람을 억압하는 사회는 좋은 사회가 아니다.

덧글 3.. 원작의 작가는 낙관적 결말을 제시했는데 영화에서는 이 부분이 삭제되었다고 한다. 아마 감독도 이 드라마의 진실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

영국에서 34년 전 이야기, 한국에서는 아직도 먼 훗날 이야기.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1590 유다복음에 대하여 김동렬 2006-04-11 11197
1589 반미인척 하는 미국광신도들이 문제다 김동렬 2006-04-10 11029
1588 강금실의 매력 김동렬 2006-04-06 11361
1587 기자들의 수준 김동렬 2006-04-06 12305
1586 명품 서울 삼만불 경기도 김동렬 2006-04-03 18175
1585 밥버러지 이강철 김동렬 2006-03-29 15409
1584 강양구떼의 러플린 죽이기 김동렬 2006-03-27 13941
1583 한명숙 총리에 기대한다 김동렬 2006-03-24 12605
1582 김인식 리더십에 주목 김동렬 2006-03-20 12765
1581 미쳐야 미친다 김동렬 2006-03-18 15805
1580 조선일보의 쓸쓸한 퇴장을 지켜보며 김동렬 2006-03-18 10542
1579 김인식의 되는집안 효과 김동렬 2006-03-17 11594
1578 이계진 지구를 떠나거라 김동렬 2006-03-16 16577
1577 조선일보 발악을 하는구나 김동렬 2006-03-15 13000
1576 한국, 미국을 꺾다 김동렬 2006-03-14 14122
1575 강금실 총리 강추 김동렬 2006-03-14 11900
1574 딴겨레의 몰락 김동렬 2006-03-13 13147
1573 이명박 이대로 죽나? 김동렬 2006-03-09 17168
1572 왕의 남자 그리고 흥행공식 김동렬 2006-03-07 10586
1571 이명박은 딱 거기까지 김동렬 2006-03-06 12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