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이 왜 대한민국인지 아는 사람이 없다면 치명적이다. '한'이라는 말에는 크다는 뜻이 있다. 큰큰민국? 이런 헛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다. 일본이 '대일본제국'이라고 하고 영국이 '대영제국'이라고 하니 우리도 같은 제국끼리 라임을 맞췄다는 말도 있다. 제국을 민국으로 바꾼 것은 상해 임시정부다. 한韓은 고종이 붙인 이름이다. 옛부터 한汗Han, 가한可汗Khahan이라 하였다. 가한은 선비족, 돌궐족 말인데 부여, 고구려의 加Kha, 신라의 칸干Khan과 통한다. 존칭 지를 붙이면 간지가 되는데 가야는 한기라고 했다. 몽골어 항хаан, 튀르키예어 카안Kağan, 페르시아어 카간Khāqān 등으로 북방민족들에서 폭넓게 사용된 말이다. 그런데 '대'는 왜 붙였냐? 대수, 대당, 대송, 대원, 대명, 대청이라고 불렀다. 중국은 국명이 한 글자이므로 앞에 대자를 붙여야 국가를 의미하게 된다. 그냥 수, 당, 송, 명, 원, 청이라고 하면 헷갈린다. 율곡의 이름은 이다. 그냥 이라고 하면 숫자 2를 말하는지 벌레 이를 말하는지 알 수 없다. 두 글자로 모셔야 한다. 율곡이 좋다. 황하고 한 글자로 부르면 퇴계 선생 화낸다. 중화에 속하면 이름이 외자라야 한다. 중국의 상고한어는 단음절어였으므로 두 글자 이름이 없다. 두 글자가 되면 오랑캐로 의심받는다. 왕망은 두 글자 이름을 금지하기도 했다. 외자로 하면 동명이인이 많아지므로 점점 두 글자 이름으로 변했다. 조선에서도 왕은 이름이 반드시 한 글자라야 했다. 이성계, 이방과, 이방원은 왕이 되기 전부터 이름이 있었으므로 두 글자다. 단종과 고종은 예외로 두 글자다. 한 글자로 이름이 중복되지 않게 짓기는 어렵다. 인종과 효종은 이름이 같은데 이호다. 글자는 다르다. 허 씨들은 아직 고집을 부려서 외자 이름이 많다. 오랑캐는 세 글자로 불렀다. 불란서, 영길리, 포도아, 아라사, 이태리 다 세 글자인 이유는 상종 못 할 오랑캐를 구분하려는 중국인의 의도가 숨어 있다. 미국은 원래 미리견美利堅이었다. 조선, 일본, 월남, 여진, 토번 등 두 글자는 중화 곧 중국 주변 신하국이다. 일본은 원래 대왜를 자처했다. 이건 중화에 대한 도발이다. 두 글자 국명 일본으로 등급을 깎아서 중국 중심의 국제 질서에 편입된 것이다. 대당, 대원, 대명, 대청 하며 대를 붙이는 명명법에 따라 대한이다. 다른 나라와 비교하지 않을 때는 대한이라야 맞는다. 중국, 한국, 일본국, 미국, 영국 하든가 아니면 중화, 대한, 일본, 아메리카, 잉글랜드 하든가다. 이런 것을 시시콜콜 따질 필요는 없지만 말이다. 이런 것이 문제가 될 때도 있다. 베트남은 원래 국명을 남월로 하려고 했다. 남은 수식어이고 월이 공식 이름이 된다. 이 경우 대청에 맞서 대월로 부를 수 있다. 그렇다면 중화에 나라가 두 개가 된다. 뭐야? 해보자는 거야? 허락할 수 없다. 이래서 월남이 된 것이다. 대월은 용납할 수 없지만 대남? 이건 웃긴다. 대월남? 이건 어색하다. 그러므로 월남은 국명으로 허용되는 거다. 대한이 왜 대한인지 아는 사람이 대한사람 중에 한 명도 없다면 슬프다. 좀 알고 살자. 옛날 한반도에 맥인, 예인, 한인이 있었다. 맥인은 고구려, 예인은 동해안, 한인은 3한을 일컫는다. 광개토대왕비를 참고하면 맥, 예, 한은 같은 민족이라는 동질성이 있었다. 한韓은 칸이며 칸은 킹과 어원이 같다. 킹의 어원은 인도유럽어 기원으로 갈래genus라는 뜻인데 유태 12지파와 같이 조상으로부터 갈라져 나온 지파를 의미한다. 게르만족의 게르와 같은데 족장, 겨레가 된다. 젠틀맨 어원이 된다. 제네시스도 같은 뿌리의 말이다. ### "king"의 어원은 고대 영어 "cyning"이며, 게르만조어 "kuningaz"에서 유래했다. 이 단어는 '혈통'을 뜻하는 어근 kun에 접미사 "-ing(지배자)"이 붙어 "혈통(귀족)에서 나온 사람, 지도자"라는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AI요약] ### king의 어원이 kun이라면 한자어 군君, 국國도 같은 뿌리에서 갈라져 나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대한민국은 큰 혈통의 사람나라다. 큰 갈래의, 혹은 큰 종가집, 또는 큰 귀족가문, 혹은 큰 정통성이 있는 사람나라다. 젠틀은 가문을 물려받는 장남이다. 민民은 중국말이고 우리말로는 people이다. 제국, 왕국, 시국, 공국, 백국과 구분하여 민국이니 임금나라가 아닌 사람나라다. 한, 칸, 킹의 어원은 조상으로부터 갈라져나온 갈래이며 종가, 혈통, 귀족, 정통성으로 의미가 확대된다.
### 원시인도유럽어는 우리말과 어순이 같다. 영어 어순은 나중에 확립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