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4]추론이 철학이다
read 300 vote 0 2025.06.05 (07:40:13)

https://youtu.be/Mvn4WDbSB8Q?si=tSKeEdIMAC8s5MX0&t=214

(일본 사람들이 가업을 물려받는 이유)


챗 지피티를 통해 일본 사회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해본 결과 

일본 사람들은 돈을 벌려고 일을 한다기보다는 

사회적 구실을 하려고 일을 하는 경향이 크다는 걸 알았습니다

돈압이란 것은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부족해지다 보니 돈을 계속 벌어야 한다는 것인데

일본 사회는 사회압이 있어서 인간 취급을 못 받을까 봐 일을 한다는 겁니다 

돈압이든 사회압이든 인간을 압박해서 사회적 활동을 유도시키는 의미가 있는데

사회압이 제대로 기능하면 돈압은 굳이 불필요한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면 사회압은 지정학적으로 섬인 나라만 가능합니다

중국은 대륙 일본은 섬이므로 문화의 성격 차이가 상극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어떻게든 남에게 피해를 안 끼치려고 길거리가 깨끗한데

중국은 한정 세일을 하면 좀비떼처럼 몰려들어서 상품을 선점하려 합니다

일본은 하향혼으로 잘난 사람을 배우자로 삼는 게 아니라 오래 지켜봐온 사람을 배우자로 삼는데

중국은 상향혼으로 낯선 사람이라도 잘나면 배우자로 삼으려 합니다 


정리하면 중국은 돈압으로 일본은 사회압으로 사회가 굴러가는데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일본노선과 중국노선 중에 어떤 걸 타야하는가 싶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5.06.05 (08:01:51)

이분법으로 나누는건 억지입니다.

중국은 거주이전의 자유가 없고 꽌시가 있고 문중이 있어서


어느 면에서는 일본보다 더 섬나라입니다.

일본도 개인주의가 발달해서 남의 일에 개입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 면에서는 한국보다 자유롭습니다. 

방해받지 않으려다가 히키코모리가 되는게 문제이지만.


쓰레기를 버리면 바로 제재가 들어오지만

원조교제를 해도 무신경, 허리 아래는 방관.


미국도 말은 자유라고 하지만 매우 감시하고 억압합니다.

잔디를 안깎았다고 신고하고, 집을 지어도 담을 못 치게 하고. 


각자 다른 형태로 대륙적 특징과 섬나라 특징을 만드는 거지요.

중요한건 부족주의라는 중간 장벽에 막히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중국인은 호구제를 피하려고 미국으로 유학가서 귀국을 안하고

인도인은 카스트를 피하려고 실리콘밸리로 갔더니 거기서 카스트가 만들어지고


압력전달을 방해하는 부분이 일종의 부족주의. 

후진국은 꼭 그런 식의 중간에 혈관을 막는 구조가 있습니다. 


한국의 학벌주의라든가 필리핀 귀족의 토지독과점이라든가.

사회의 압력이 집단 전체에 전달되지 못하게 막는 중간 방해자.


나라마다 다양한 형태로 길항작용의 구조를 갖추고 압력을 조절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중간 부족주의 차단장치에 의해 압력이 조절되지 않고 


막다른 골목으로 가면 사람이 죽습니다. 북한이나 쿠바.

미국은 교회가 중간 부족주의 역할을 하는듯.

프로필 이미지 [레벨:4]추론이 철학이다

2025.06.05 (16:50:30)

부족주의가 확실히 문제긴 한데 어디부터 어디까지를 봐야 하나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대선 후보자들은 성경에 손을 얹는다던가 

성경 구절을 인용한다던가 하여 기독교 집단에 아부해야 하는 게 있고

한국에서 종교인들이 단합해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도 있을 텐데

한국에서 학벌주의가 문제라면 사교육 문제, 논문 대필, 낙하산 취업, 인맥 승진

이런 경쟁 게임에서 반칙 행위도 부족주의에 해당되는 건가요?

아니면 잘못된 사회 구조로 공대로 몰려야 할 인원이 의대로 몰리는 현상이라던가

수출 인재가 늘어나야 하는데 내수 인재가 늘어나버리는 것도 부족주의에 해당되나요?

미국의 교회 문제는 다양한 인종이 섞여 살고 유럽처럼 다수가 양질의 교육을 받지 못하다 보니

교회라도 있어야 이러한 문제가 완충이 되기 때문에 결국 미국 시스템의 부재 때문인 걸로 이해됩니다

그러니깐 부족주의 문제는 부족을 없애는 게 아니라 사회가 발전하면 해결되는 부분으로 보면 되나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5.06.05 (17:28:01)

부족주의는 중간권력이 득세해서 국가와 국민이 다이렉트로 연결되지 않는 것입니다.

조선시대라면 개인의 고통을 국가 책임이 아니라 문중 책임으로 알고 제사를 잘못 지내서 


복을 못받았다는 식으로 생각합니다. 유럽이라면 귀족 잘못이 아니라 세리가 잘못했다는 식

악의 근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개인적인 원한으로 풀어서 악순환이 반복되는 구조. 


가부장, 족장, 청년회, 이장, 조중동, 검찰, 의사, 교회, 승려, 시민단체, 재벌 등 중간권력이 있고

이들은 대개 보수, 꼴통, 기득권, 나랏돈 빼먹기 짓을 합니다. 그런데 이들도 순기능은 있습니다.


중간권력이 없으면 사회 전체가 너무 대통령만 쳐다보고 선거에 사생결단으로 나오고

전 국민이 교사가 되려 하거나 죄다 의사가 되려 하거나 하며 너무 쏠림현상이 심해집니다. 


부족주의 문제는 부족주의가 문제라는 사실을 아는 순간 해결됩니다.

명예살인 하는 아랍인이 그게 부족주의 문제라는걸 모르고 당사자 문제라고 하면 답이 없는 거.


- 바람 피운 니가 잘못했다.

- 바람 피웠다고 개입하는 족장이 잘못했다.


이런 문제는 해결이 쉽지 않은게 아랍 시골에는 자치를 하기 때문입니다.

중앙정부의 권력이 미치지 않고 촌장이 사실상 왕입니다.


부족주의 문제는 생산력이 높아지면 자동으로 해결됩니다.

예컨대 군대에서 병장이 졸병을 부리는 악습은 월급을 올려줘야 해결됩니다.


군대에서 고생한 만큼 보답을 받으려고 하므로 이등병을 괴롭히는 거지요.

그러나 쉬는 시간에 스마트폰 보게 하면 인터넷 게임 하느라 이등병 안 괴롭힘.


그래도 괴롭히는 꼴통은 교육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본질은 생산력입니다.

부족주의가 생산력 발전을 막고 낮은 생산성이 부족주의를 강화하는 악순환. 


돈이 돌고 인간이 이동하고 외부의 새로운 물과 섞이면 부족주의가 사라집니다.

돈이 없고 인간이 이동하지 않고 고립되면 백퍼 부족주의가 악화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4]추론이 철학이다

2025.06.05 (22:30:35)

이렇게 보면 이해하기 쉽군요

굉장히 사소한 곳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전국면으로 일어난다고 보면 되겠네요

한국이 경제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부산 울산 포항 등이 먼저 발전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의 주민들에게서 지역주의 현상이 나타나 게 부족주의군요

해결 방법은 생산력이 증가해서 소외된 지역도 다 보상이 되면 되겠네요 

첫째 둘째 셋째가 있는데 첫째만 경제적으로 지원을 받으면

둘째랑 셋째는 연합해서 세력을 만들어 따지거나 이런 케이스네요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221895
2347 비행기가 날려면 오히려 무거워야 하는 이유 image 추론이 철학이다 2025-06-06 122
» [질문]중국의 돈압과 일본의 사회압 4 추론이 철학이다 2025-06-05 300
2345 장안생활 격주 목요 모임 image 오리 2025-06-04 95
2344 잣나무 샘플 ebook image ahmoo 2025-06-01 323
2343 AI 시대에 떠오른 온톨로지의 망령 chow 2025-05-31 269
2342 칸토어의 무한집합 어쩌고 2 chow 2025-05-29 313
2341 구조론 AI 번역 테스트 8 ahmoo 2025-05-29 381
2340 모든 프로그램의 패턴 chow 2025-05-28 342
2339 투표 성향 관찰 레인3 2025-05-27 306
2338 AGI와 튜링문제 5 chow 2025-05-26 535
2337 반복문과 조건문 그리고 말하기 2 chow 2025-05-25 452
2336 구조론의 중범위 이론화 ahmoo 2025-05-24 288
2335 Gemini 쫌 하네 ahmoo 2025-05-22 724
2334 장안생활 격주 목요 모임 image 1 오리 2025-05-21 500
2333 절대성을 찾는 문제 1 chow 2025-05-21 663
2332 장기전의 방법 chow 2025-05-18 781
2331 이재명의 정치법 chow 2025-05-17 1133
2330 [질문]모든 관점(대칭)을 제거해야 하나요? 8 추론이 철학이다 2025-05-17 1096
2329 질문: 구조론적 삶의 태도 5 ahmoo 2025-05-17 806
2328 구조론 AI 브리핑 2 ahmoo 2025-05-15 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