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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52 vote 0 2025.03.30 (22:40:38)

    파동을 가진 유체는 장의 깔때기를 이룬다. 깔때기 속에서 파동에 의한 척력이 인력으로 바뀌는 방향전환이 일어난다. 깔때기가 깨지고 지렛대로 바뀌며 힘이 증폭된다. 지렛대가 깨지고 대칭이 공유하는 축을 잃으면 하나를 남기고 하나가 선택되며 힘이 작용한다. 대칭이 깨지고 힘이 전달된다. 연결이 깨지고 단절되며 힘을 받는다.


    존재는 방향전환의 단위다.
    세상은 다섯 가지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질, 입자, 힘, 운동, 량은 존재 내부에서 일어나는 자발적 방향전환의 단위다.
    구조는 깔때기, 지렛대, 도마, 칼, 재료가 있다.


    깔때기 (8) - 질은 파동에 의한 집단 내부에서의 자발적인 방향전환의 단위다.
    지렛대 8 - 입자는 외력의 작용에 의한 개체의 방향전환의 단위다.
    도마 0+0 - 힘은 대칭의 축이 내부에서 방향을 결정한다.
    칼 00 - 운동은 연결되어 외부로 변화를 전달한다.
    재료 0 - 량은 단절된 변화의 정보다.


    질 - 입자 - 힘 - 운동 - 량
    깔때기 - 지렛대 - 도마 - 칼 - 재료
    (8), 8, 0+0, 00, 0
    계, 체, 각, 선, 점
    4차원, 3차원, 2차원, 1차원, 0차원


    (8).. 파동을 가진 두 입자가 집단을 이룰때 구조가 깨지며 방향전환을 일으킨다.
    8.. 집단이 아닌 개체 혹은 파동이 없을 때는 외력에 의지하여 방향을 바꾼다.
    0+0.. 대칭된 둘이 공유하는 접점의 이동으로 공간의 방향전환이 일어난다.
    00.. 둘이 연결되면 변화가 시간적으로 전달된다.
    0.. 하나는 단절되는 접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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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기력, 약력, 강력, 중력을 비롯한 자연계의 모든 힘은 8자 모양으로 접점을 공유하는 두 파동의 가장자리에서 가운데로 쏠리는 힘이다. 가운데가 짧은 파장이고 가장자리가 긴 파장이다. 자동차의 차동장치와 같이 바깥쪽 움직임이 클 때 가운데로 밀린다.


    가운데 짧은 파장이 효율적이고 가장자리 긴 파장이 비효율적이므로 짧은 파장이 이긴다. 짧은 파장으로 동조화되는 결맞음이 결어긋남을 이기는 것이 힘이다. 파동이 짧아지는 형태로 결맞음은 가능해도 길어지는 형태로 결맞음이 일어나기는 불가능하다.


    울타리의 말뚝은 높이가 같아야 한다. 긴 말뚝을 잘라 높이를 맞출 수는 있어도 짧은 말뚝을 늘릴 수는 없다. 긴 말뚝을 자른 만큼 파편이 떨어져 나가므로 엔트로피는 증가한다. 파동이 동조화되어 계가 효율화되는 과정에 열의 형태로 에너지가 이탈한다.


    끓인 된장국을 그대로 두면 식으면서 입자들이 가운데 모여 있다. 장마철에 상류에서 떠내려온 통나무들은 한곳에 밀집해 있다. 양들은 늑대를 피해 양떼무리 가운데로 모인다. 지구의 중력과 원리가 같다. 자동차가 커브를 돌 때 승객들은 안쪽으로 쓰러진다.


    우주 안에 힘의 원리는 하나뿐이다. 모든 힘은 궁극적으로 미는 힘이다. 파동을 가진 둘의 충돌이다. 파동이 동조화되어 결맞음을 일으키므로 간섭되어 집결한다. 미는 힘이 당기는 힘으로 보인다. 씨름선수는 밀어서 넘어뜨리려고 하지만 당겨서 넘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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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름은 상대를 밀어 넘어뜨려야 하지만 실제로는 샅바를 당긴다.
    - 범선은 바람이 어느 방향에서 불든 선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간다.
    - 물질은 두 입자의 파동이 충돌하여 미는 힘이 인력으로 나타난다.
    - 줄다리기는 인력이지만 실제로는 발로 땅을 미는 척력 시합이다.


    구조는 동력을 제공한다. 그런데 힘은 반대로 되므로 핸들링하기가 쉽지 않다. 깔때기는 구조가 동력을 제공하는 것이며 지렛대는 힘이 반대로 작용하는 것이다. 돛이 하나이면 요트선수는 항상 돛의 반대로 움직여야 한다. 쌍돛을 달면 바람의 방향과 상관없이 전진한다.


    지렛대 두 개를 연결하면 힘은 가운데로 움직인다. 그것이 깔때기다. 깔때기 속에서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든 정해진 방향으로 밀린다. 개미지옥에서 개미가 탈출하지 못한다. 배는 앞으로 가지만 노는 뒤로 물을 밀어낸다. 그러나 한국식 노는 배의 진행방향과 상관이 없다.


    자연은 깔때기다. 물고기가 꼬리를 어느 방향으로 치든 몸통은 전진한다. 새는 두 날개를 깔때기로 삼아 한 방향으로 날아간다. 에너지는 두 방향의 힘을 교착시켜 직각으로 방향전환이 가능하다. 공기압과 수압은 회오리와 소용돌이로 두 방향의 힘을 한 방향으로 합친다.


    태풍은 주변 공기를 빨아들이는 인력이지만, 실제로는 적도의 뜨거운 햇볕이 공기를 데워서 공기 입자의 운동이 활발하므로 충돌하게 되는 미는 힘이다. 척력이 연결되어 계를 이루면 인력으로 바뀌고 깔때기가 작동을 시작한다. 회오리바람과 소용돌이와 중력은 원리가 같다.


    세상에 깔때기 아닌 것이 없다. 물고기의 피쉬볼, 새떼의 군집, 양떼의 무리, 해변의 조약돌이 크기별로 모여 있는 모습, 인간들이 정당을 결성하는 것도 깔때기 행동이다. 흩어져 있기보다 깔때기로 뭉치는 게 효율적이다. 의사결정은 깔때기를 깨서 지렛대를 만들면 이긴다.


    ###  


    - 유체는 인력이고 강체는 척력이다.
    - 집단은 인력이고 개인은 척력이다.
    - 유체가 깔때기라면 강체는 지렛대다.
    - 움직이는 강체를 연결하면 유체가 된다
    - 깔때기는 인력이고 지렛대는 척력이다.


    자연계의 모든 힘은 궁극적으로 입자>힘의 척력이지만, 계에 갇혀 깔때기가 작용하면 인력으로 바뀌어 질>입자가 된다. 우리가 아는 모든 입자는 인력화된 결과다. 미는 힘이 꼬여서 당기는 형태로 바뀐 것이다. 미는 힘이 결맞음에 의해 나란해진게 입자다.


    힘의 작용은 지렛대에 의해 반대로 되지만, 지렛대 둘을 교착시켜 깔때기를 만들면 인간의 뜻대로 된다. 간단히 두 사람을 경쟁시키면 복종한다. 물고기는 어부를 피해 도망가므로 반대로 되지만, 양쪽에서 몰면 그물에 가둬진다. 쌍돛을 올리면 배는 직진한다.


    ( ∞ ) - 두 파동의 간섭이 질

    ∞ - 두 파동의 결맞음 인력이 입자

    0+0 - 둘의 공간적 충돌 척력이 힘

    00 - 둘의 시간적 연결이 운동

    0 - 단절된 하나가 량


    구조를 안다는 것은 힘이 지렛대에 의해 인간의 의도와 반대로 되는 역설을 아는 것이며 거기에 좌절하지 않고 두 힘을 교착시켜 깔때기에 가두는 방법으로 의도대로 다룰 줄 아는 것이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자연이든 말을 안 듣지만, 말을 듣게 만들 수 있다.


    1. 무질서보다 깔때기가 효율적이다. 깔때기는 많은 병사를 모은다.

    2. 먼저 깔때기를 깨서 지렛대를 만드는 쪽이 승리한다. 부대를 둘로 나누어 협공하면 이긴다.


    바둑의 포석은 깔때기를 만들고 전투는 지렛대를 만든다. 양자택일을 요구하여 불리한 선택을 강제한다. 자연은 유체를 모아 깔때기를 만들고, 깔때기를 깨서 강체의 지렛대를 바꾼다. 지렛대는 도마가 되고, 도마는 칼이 되고, 칼이 재료가 되면 요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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