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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291 vote 1 2025.02.02 (12:57:21)

    드루킹사건을 일으켜 민주당 해친 김경수가 자숙하지 않고 갑자기 통합을 말하는건 웃기지만 선거 앞두고 한 번쯤 짚고 넘어갈 일인 것도 맞다. 통과의례다. 김경수는 비난받을 만하지만 이재명이 자기 입으로 통합을 말하기보다는 김경수와 짜고치는게 먹힌다.


    이재명과 짜고치지 않고 김경수가 혼자 나대는게 문제다. 그러나 김경수 잘못은 김경수 개인에게 화가 돌아간다. 그래봤자 김경수 본인만 피해를 입는다. 민주당과 이재명은 전혀 타격이 없다. 이런 일은 선거 앞두고 외연확장 과정에 반드시 일어나는 일이다.


    김경수 – 친명과 비명을 통합하라.

    이재명 – 통합 좋지. 민주당 밖의 누군가를 업어와라.


    이재명은 김경수와 짜고치는 척 말만 받아주면 된다. 집 나간 비명을 받아줄게 아니라 외부세력을 업어와야 한다. 김대중은 집 나간 이기택을 내버려두고 김종필을 업어왔다. 통합은 하는데 비명하고는 안 한다. 어쨌든 통합 어젠다는 통 크게 받아들이는게 맞다.


    문제는 뒤늦게 문재인 까는 자들. 문재인이 윤석열에게 털리며 이재명에게 보호를 요청하는 모양새다. 문재인은 체면불구하고 이재명 바짓가랑이 잡고 살려달라고 한다. 당장 김문수가 문재인을 총살시키겠다고 기세등등하다. 이런 때 문재인 씹으며 쌤통이다?


    이런 말 하면 소인배다. 표정관리 해야한다. 문재인이 윤석열한테 털려서 이재명 바짓가랑이 잡고 매달렸다는 진실은 나처럼 까놓고 말하는 사람만 하도록 되어 있다. 보통 논객은 전직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게 맞다.


    지금 뒤늦게 문까 하는 자들은 초조함을 들키는 것이다. 어대명 시절에 내가 일등공신이 못되면 어쩌지? 김목사, 김작가 등 몇 있다. 비겁하다. 김목사는 김어준 덕에 뜬 자가 아닌가? 누가 일등공신이 되든 양정철 코스로 몰락 백 퍼센트다. 문재인 잘못은 없다. 


    흐름이 나빴을 뿐이다. 문재인 주변에 악질이 몇 있지만 당시 친노와 비노가 분열해서 문재인 외에 통합할 사람이 없었다. 문재인이 인사를 망친 것은 예견되었다. 문재인이 소심해서 사람 사귀는 폭이 좁다고 알려졌다. 진보진영이 문재인을 잘 보좌하면 된다.


    진보진영 전체의 역량부족이다. 친노와 비노 분열 때문이다. 분명히 말한다. 가리늦게 문재인 까는 자는 5년 후에 이재명 깔 위인이다. 니들이 5년 후에 어쩌는지 보자. 문재인은 트럼프, 김정은, 푸틴, 시진핑, 코로나 등 외부환경 탓에 손해 봤고 이재명도 못 했다.


    이재명이 잘났으면 자력으로 되었어야지. 문재인이 안 도와줘서 졌다? 도와주면 오히려 역풍 분다. 문재인도 재수했으므로 이재명 탓할거 없고 한국정치는 원래 이렇게 간다. 지난 대선에 이재명이 당선되었으면? 문재인 이상으로 지지율 고공행진 하고 있을까?


    천만에. 윤석열보다 낫지만, 욕쳐먹고 있을 것은 백 퍼센트다. 비가 와야 땅이 굳어진다. 윤석열에게 당하고 정신 차려야 이재명 귀한 줄 안다. 역사는 법칙대로 간다. 우리는 흐름에 올라타야 한다. 좋은 정치인도 나쁜 흐름에 깨진다. 좋은 흐름에 편승해야 잘한다.


    충신? 진보는 충신 필요 없다. 충신은 보수에 필요하다. 진보는 팀플레이가 필요할 뿐. 사람한테 충성할 필요 없다. 각자 주어진 역할을 하면 된다. 문재인이 망한 것은 친노와 비노로 갈려 진보진영이 와해되었기 때문이다. 내부에 불신이 상당히 축적되어 있었다.


    이재명은 유리해졌다. 정의당, 이석기 등 내부의 적이 소탕되었다. 친노 비노 하던 애들도 찌그러졌다. 잘할까? 잘할 수 있지만 잘하면 보수화 된다. 5년 후 어떻게 될까? 이재명이 잘하면 민주당 보수화 되어 당신들은 5년 후에 민주당 매우 욕하고 있을 거다.


    이재명 못하면 - 5년 동안 검찰개혁, 언론개혁, 부자증세만 외치다가 멸망. 민주당 좌향좌.

    이재명 잘하면 - 5년 동안 실용주의로 경제만 살려. 개혁실패. 민주당 우향우. 명까 특세.


    정치만사 새옹지마. 화는 복이 되고 복은 화가 된다. 뭐든 쉽지 않다. 우리는 외부의 덕을 보았다. 김대중은 인터넷 덕에, 노무현은 벤처붐 덕에, 문재인은 스마트폰 덕에, 이재명은 인공지능 덕에. 과연 인공지능이 이재명 밀어 줄까? 딥시크라면 확실히 가능하다.


    인공지능이라는 물이 들어왔는데 각도가 안 맞다. 돈을 너무 많이 잡아먹는다. 이익은 엔비디아가 가져가고 한국은 손가락만 빨고 있다. 그러나 딥시크라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소형 로봇과 인공지능의 결합으로 다시 스타트업 바람이 거세게 불어야 한다.


    정치인은 흐름을 읽고 흐름을 탄다. 흐름을 읽지 못하는 자들은 불안해서 사람을 씹는다. 문재인 까고 김어준 까는 자들은 불안을 들킨다. 호연지기를 길러 천하인이 되어야 한다. 국민을 믿고 역사를 믿어야 한다. 글자 배운 지식인이라면 뭐가 달라도 달라야지.


    당신들은 지금 이재명 열심히 빨다가 5년 후 신나게 이재명 까겠지만 나는 지금 팀의 일원으로 이재명과 협력할 뿐이고 5년 후에 이재명탓 안 한다. 왜? 그럴 줄 알았으니까. 에너지는 흐름을 따라갈 뿐. 잘해도 에너지 흐름 탓이고 못해도 에너지 흐름 탓이다.


    1. 특히 종교 믿는 사람은.. 하느님이 그런거 시키드나?

    2. 비명을 받아주느니 안철수나 유승민 중에 하나를 빼 오는게 낫다.

    3. 드루킹 "김경수 '이재명 떨궈도 되지 않나..남경필 밀겠다'"고 말해(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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