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오래 묵은 닭도리탕 논란을 종결했듯이 이번에는 금관 논란을 확실히 해결했다. 한국인들은 결사적으로 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려는 것이다. 사극에서 칼 차는 방법은 대부분 잘못되어 있다. 화살도 전동에 가장 중요한 신호용 명적이 빠져 있다. 갓은 죄다 잘못 쓰고 있다. 망건은 이마를 가리는 용도가 아니다. 망건은 머리카락이 삐져나오지 않게 묶어주는 것이고 갓은 상투를 감추는 것이다. 망건은 최대한 뒤로 젖혀서 비스듬히 묶는다. 망건과 갓이 이마를 가리면 안 되듯이 금관이 이마를 가리면 곤란하다. 모르겠으면 박물관에라도 가보든지. 신라 금관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은 사람이 갓을 왜 쓰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왕은 매우 높은 상투를 틀고 상투를 감추기 위해 금관을 쓴다. 일본 왕이 쓰는 즉위식 때 쓰는 모자를 참고하면 알 수 있다. 절대 이마를 가리지 않는다.
머리에 쓰는 모자가 아니다. 머리 위에 올려놓고 끈으로 묶는다. 벗어질 것 같지만 관은 이렇게 쓰는게 맞다. 이건 아니지. 너무 찐따 같지 않은가? 결정적으로 이렇게 눌러쓰면 매우 불편하다. 황남대총 금관은 주변 드리개 장식 때문에 시야가 차단된다. 굵은 링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는다. 매우 불편하다. 금관은 드리개 장식이 두 개인게 보통인데 여섯인 것은 황남대총 북분이 여성용 금관이기 때문이다. 여성이 베일을 쓰듯이 얼굴을 가리려는 것이다. 특히 금관이 얼굴을 덮는 용도로 쓰였다는 일각의 주장은 갓을 쓴 채로 시신을 매장한다는 식의 터무니 없는 초딩 생각이다. 너무 유아틱하지 않는가? 그런 사람도 명함에는 교수라고 써놨겠지. 그런 터무니 없는 주장을 KBS에서 역사스페셜에서 방송까지 했다. 놀고 있네. 참. 인간들아! 제발 하루에 3분 이상은 뇌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자. 결혼한 남성과 여성은 머리를 올렸기 때문에 평생 머리를 자르지 않은 왕과 왕비는 높은 금관을 써서 머리카락을 가려야 했다.
임금의 익선관도 이마를 가리지 않는다.
이렇게 눌러 쓰면 찐따가 되는 것이다. 하긴 송강호가 뭘 알겠는가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