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958 vote 0 2024.03.10 (12:04:00)

    껍질 다음에 알맹이를 만난다. 졸개 다음에 대장을 만난다. 하인 다음에 주인을 만난다. 우주 다음에 신을 만난다. 항상 다음 단계가 있고 더 높은 단계, 더 깊은 단계가 있다. 의사결정의 중심이 있다. 눈앞의 방해자를 초월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를 만날 수 없다.


    마음은 다음이다. 형이상학Metaphysics은 형태 다음 학문이다. 메타Meta-는 다음이다. 하드웨어 다음 소프트웨어다. 거기서 의사결정이 일어난다. 다음 단계를 어떻게 만날 것인가? 초월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직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전략이 아니면 안 된다.


    다음은 차원이다. 마음은 차원이다. 0차원 다음 1차원을 만나고 1차원 다음 2차원을 만난다. 차원은 다섯이다. 마음은 다섯이다. 순서대로 만나게 된다. 하인을 통과하지 않으면 주인을 만날 수 없다. 하인을 거르고 주인을 만나는 주체적 사고가 아니면 안 된다.


   ###


    항상 하나가 더 있다. 다음 단계가 있다. 어떤 하나는 홀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응하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다. 하나는 반응하지 않는다. 반응한다는 것은 방향을 튼다는 것이다. 둘이 연결되어야 안과 밖의 방향이 생긴다. 비로소 방향을 틀어 외력의 작용에 반응하고 자기 존재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둘이 연결되면 겉과 속이 만들어진다. 다음 단계가 만들어진다. 마음은 속이다. 속은 겉을 장악한다. 마음은 중심이다. 중심은 주변을 장악한다. 그것이 권력이다. 둘이 서로를 공유하여 계를 이루고 외력에 맞서면 내부에 권력과 질서가 만들어진다. 높은 단계가 낮은 단계를 지배하여 자신을 유지할 수 있다.


    둘이 공유하면 효율적이다. 그 효율성이 에너지가 된다. 에너지를 이루면 방향전환이 가능하고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차원이 만들어진다. 구조는 둘이 공존하는 구조다. 구조를 이루면 효율성을 얻고, 효율성을 얻으면 권력을 얻고, 권력을 얻으면 더 높은 세계를 바라보게 된다. 공유하고, 직관하고, 초월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update 2 김동렬 2024-05-27 2588
6861 명시감상 김동렬 2002-09-08 22751
6860 서프라이즈 업로드 태그 김동렬 2002-09-08 11016
6859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은..길은정이 편승엽에게 김동렬 2002-09-08 20475
6858 800만원으로 박항서 등쳐먹으려 드는 정몽준 김동렬 2002-09-10 19959
6857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할 사람들 김동렬 2002-09-10 18491
6856 노무현은 부패를 척결할 수 없다? 1 김동렬 2002-09-11 18107
6855 노무현 학생층 공략작전 대성공조짐 김동렬 2002-09-12 18423
6854 Re..동렬이 아자씨 팬인데요 김동렬 2002-09-12 17735
6853 노무현 잘하고 있는데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다. 김동렬 2002-09-12 18133
6852 신종 사기수법 조심 김동렬 2002-09-14 17969
6851 포항 구룡포 호미곶 image 김동렬 2002-09-14 17326
6850 Re..태풍 루사에 저항하고 있는 거인의 손 image 김동렬 2002-09-14 19038
6849 Re..태풍이 가고 난 후 image 김동렬 2002-09-14 18272
6848 Re..위 사진에서 손의 높이는 몇미터쯤? image 김동렬 2002-09-15 19749
6847 Re..실은 육지와 바다에 한 쌍의 손이지요. image 김동렬 2002-09-15 19139
6846 반갑습니다. 손님이 많아졌네요-.-;;(ㅁㅜ) 김동렬 2002-09-16 18609
6845 고부간과 아파트 구조 Blitz 2002-09-16 17080
6844 유시민신당과 함께 생각해 보는 민주주의의 미래 김동렬 2002-09-17 17076
6843 부시의 엑스파일 김동렬 2002-09-17 16752
6842 Re..성소는 망해도 너무 망해서 김동렬 2002-09-18 17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