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339 vote 0 2024.02.26 (22:05:22)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을 찍는다는 생각은 틀렸다. 사실은 지지하지 않는 사람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샤이 트럼프는 없다. 그들은 힐러리를 떨어뜨린 것이다. 그들이 트럼프 지지를 미리 밝히지 않은 이유는 지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트럼프를 지지한 것이 아니라 미국을 타격한 것이다. 미국을 타격한 이유는 미국에 망조가 들었기 때문이다. 인간이 원래 그렇다. 약자를 보면 왠지 화가 난다. 이유 없이 때려주고 싶다. 중국이 뜨는 해라면 미국은 지는 해다. 


    그들은 중국에 설설 기는 약해빠진 미국에 화가 나서 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미국을 때렸다. 인간은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동물이 아니다. 합리적 행동이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합리적 선택의 결과가 인구절멸이다.


    때로는 비합리적인 행동이 리스크를 줄인다. 종교는 비합리적인 생각이지만 그래도 아기는 낳아준다. 본능에 충실한 행동이 자신에게는 해가 되지만 인류 전체의 리스크를 줄인다. 그러나 찬스를 잡았을 때는 합리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


    2002년에 한국은 찬스를 잡았다. 합리적인 결정을 했다. 호르몬이 나와주었다. 인터넷 붐이 찬스였다. 세계가 나란히 출발선에 섰다. 동작 빠른 한국인에게 기회가 왔지만 뒷심이 약했다. 싸이월드가 먼저 나왔지만 페이스북에 밀렸다.


    지금 한국은 형편이 어렵다. 화가 났다. 누군가를 때려주고 싶다. 만만한 사람을 때린다. 비겁하다. AI를 타고 다시 한 번 한국에 기회가 올 수 있다. 여론조사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판별분석이 필요한 것이다. 중도층이 결정한다. 


    중도층은 지지하는 사람이 없다. 중도층은 언론이 미는 사람을 떨어뜨린다. 언론이 힐러리를 밀기 때문에 힐러리를 떨어뜨렸다. 언론이 누구를 미는지 국민은 안다. 세상은 마이너스다. 반칙하는 자를 제거한다. 그 맛으로 선거 한다.


    중도층이 원하는 것은 지지하지 않을 사람을 떨어뜨릴 힘을 쥐고 있는 것이다. 칼자루를 쥐는 것이다. 그러려면 언론을 속여야 한다. 중도층의 본심을 정치권과 언론이 알면? 떨어뜨릴 사람을 떨어뜨릴 수 없다. 갑질할 수 없게 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6696 인간에 대한 환멸 김동렬 2024-03-02 2188
6695 양면전쟁과 예방전쟁 김동렬 2024-03-02 1353
6694 사람이 답이다 1 김동렬 2024-03-01 1481
6693 셈과 구조 김동렬 2024-03-01 977
6692 문명과 야만 김동렬 2024-02-29 1230
6691 배신의 정치 응징의 정치 김동렬 2024-02-28 1521
6690 손자병법의 해악 김동렬 2024-02-28 1245
6689 임종석과 자폐증 진보 4 김동렬 2024-02-28 1576
6688 기정과 탱킹 2 김동렬 2024-02-27 1374
» 유권자의 갑질 김동렬 2024-02-26 1339
6686 신의 존재 김동렬 2024-02-26 1208
6685 오자병법 손자병법 2 김동렬 2024-02-26 1417
6684 달콤한 인생 김동렬 2024-02-25 1477
6683 초인 김동렬 2024-02-25 1097
6682 존재의 존재 김동렬 2024-02-24 1109
6681 존재 김동렬 2024-02-23 1193
6680 김건희의 뇌물공화국 김동렬 2024-02-22 1699
6679 소크라테스 김동렬 2024-02-22 1367
6678 외왕내제의 진실 김동렬 2024-02-21 1324
6677 마동석 액션의 의미 김동렬 2024-02-20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