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661 vote 0 2024.01.30 (15:14:30)

    커다란 몽둥이를 휘두른다면 효율적이지 않다. 작은 칼로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더 작은 총알과 더 작은 레이저도 괜찮다.


    현대의 과학문명은 나노단위로 조절한다. 진보나 보수를 선택할 것이 아니라 조절해야 한다. 조절의 세계관이 아니면 안 된다.


    누가 조절하는가? 주체가 객체를 조절한다. 주체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개입을 옹호하는 주체의 사고방식이 아니면 안 된다.


    긍정주의, 낙관주의, 진보주의, 보편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막연한 긍정과 낙관이 아닌 조절의 긍정과 조절의 낙관이라야 한다.


    우리는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려고 한다. 선택은 받는 자 입장이다. 주는 자는 조절한다. 주는 사람의 조절하는 힘이 권력이다.


    ###


    힘은 힘이 있다. 우리는 힘 앞에서 감탄한다. 힘은 매력이 있다. 우리가 힘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에너지는 내부에 감추어져 있다.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는 것이 인류가 저지르는 모든 오류와 실패의 원인이다.


    메커니즘 안에서는 에너지의 방향전환이 일어난다. 힘을 끌어내고 대칭시켜서 이기는 쪽에 전체를 연동시키면 강력해진다.


    쉬고 있는 사람은 힘이 없다. 벌떡 일어나서 힘을 모으면 강해진다. 갑자기 강해지는 것이 힘이다. 힘의 매력은 조절에 있다.


    힘은 흩을 수도 있고 모을 수도 있다. 잘못 모으면 교착된다. 흩지도 말고 꼬이지도 말고 한 방향으로 연동시키면 증폭된다.


    ###


    궁수는 먼저 활시위를 활몸에 매긴다. 화살을 활시위에 건다. 힘은 숨어 있다. 광장으로 끌어내야 한다.


    모두 한자리에 모여 한 방향으로 정렬해야 한다. 궁수와 활과 활시위와 화살과 과녁이 다 만나야 한다.


    궁수는 활몸과 활시위를 50 대 50으로 대칭시켜야 한다. 둘은 서로 평등해야 한다. 서로 마주 봐야 한다.


    의사결정은 마주 보는 둘이 한 방향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다. 하나가 이기고 하나가 져서 의사결정한다.


    힘이 강해지는 것은 연동시키기 때문이다. 원인과 결과 사이에 정렬과 대칭과 연동의 메커니즘이 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666 유튜브 양자역학 텍스트 김동렬 2024-02-05 1570
6665 신간 이기는 힘이 나왔습니다 image 4 김동렬 2023-11-26 1572
6664 윤석열은 물러나는게 맞다 김동렬 2024-04-12 1575
6663 구원의 의미 김동렬 2023-11-06 1578
6662 이탄희의 자멸정치 1 김동렬 2023-11-28 1583
6661 LG 구광모 회장 잘할까? 김동렬 2023-11-19 1584
6660 시공간은 휘어지지 않는다 김동렬 2023-11-19 1586
6659 돈 룩 업 윤석열 김동렬 2024-04-13 1591
6658 천재의 통찰 김동렬 2024-02-18 1594
6657 헤어질 결심 - 한국 지식인의 저급함 김동렬 2024-05-01 1599
6656 노무현을 죽여라 김동렬 2024-04-12 1600
6655 말씀과 약속 김동렬 2023-11-10 1602
6654 구조론으로의 초대 김동렬 2022-05-31 1604
6653 존재론과 인식론 김동렬 2023-12-13 1608
6652 힘이 짐을 이긴다 김동렬 2023-08-17 1611
6651 한동훈의 늙은 침팬지 행동 김동렬 2024-03-26 1611
6650 감상주의 신파정치는 버려야 김동렬 2023-11-30 1620
6649 올드보이 원작의 의미 김동렬 2024-02-16 1621
6648 외계인이 없는 이유 김동렬 2024-02-12 1626
6647 박근혜에게 매달리는 한동훈 2 김동렬 2024-03-26 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