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940 vote 0 2023.08.27 (20:49:58)

    심장은 안에서 뛰고 손발은 밖에서 움직인다.
    활은 안에서 겨냥하고 화살은 밖에서 명중한다.
    변화는 생겨나지 않고 사라지지 않으며 위치만 달라진다.
    내부에서 외부로, 자발성에서 연동성으로 옮겨갈 뿐이다.
    실제로 변한 것은 외부에 있는 제 3자와의 관계뿐이다.
   

    답은 언어에 있다.
    언어는 의미 전달 메커니즘이다.
    자연은 힘의 전달 메커니즘이다.
    언어 메커니즘은 자연 메커니즘과 일치한다.
    매커니즘에 태워 말을 똑바로 하면 답은 명확하다.
   

    메커니즘은 변화를 반영한다.
    하나의 변화가 또 다른 변화를 유발한다.
    두 대칭을 관통하여 연결하는 하나가 있다.
    언어는 의미가 관통하고 자연은 힘이 관통한다.
    자연은 기세, 시장은 이윤, 사회는 권력, 개인은 사랑, 동료는 의리다.
   

    힘은 두 변화를 관통한다.
    변화 1은 변화 2를 제한한다.
    원인은 결과를 제한한다.
    머리는 꼬리를 제한한다.
    활은 화살을 제한한다.
      

    에너지는 물질을 제한한다.
    이기는 것이 지는 것을 제한한다.
    앞서는 것이 따르는 것을 제한한다.
    자발적 변화가 연동된 변화를 제한한다.
    결정자가 전달자를 제한한다.

     
    변화 1은 변화 2보다 크다.
    자발적 변화가 연동된 변화보다 크다.
    머리가 꼬리보다 크다.
    원인이 결과보다 크다.
    활이 화살보다 크다.
   

    변화 1이 변화 2에 앞선다.
    변화 1이 변화 2를 이긴다.
    전체는 부분보다 크고 앞서며 이긴다.
    엔진이 바퀴보다 크고 앞서며 이겨서 제한한다.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크고 앞서며 이겨서 제한한다.
   

    변화는 유체를 강체로 바꾼다.
    변화는 앞서는 1을 따르는 2로 바꾼다.
    자발성은 연동성으로 바뀐다.
    위치에너지는 운동에너지로 바뀐다.
    변화는 유체로 입력되고 강체로 출력된다.
    총이 있으면 총알도 있다.
    총은 있지만 총알은 없다.

       
    총알 없는 빈 총을 가진 사람이 총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 안 된다. 총이 있다면 당연히 총알도 있는 것이며 만약 총알이 없으면 총이 없는 것이다. 은행을 털 수 없다.


    총 가진 사람은 총알도 있다. 그러나 총알만 가진 사람은 총이 없다. 내게 총알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총 없는 사람이다. 총도 가졌다면 총을 위주로 말해야 한다.


    전체가 있으면 부분도 있다.
    전체는 있지만 부분은 없다.


    머리가 있으면 꼬리도 있다. 머리에는 꼬리가 딸려 있지만 꼬리에는 머리가 딸려 있지 않다. 전체는 부분을 포함시켜 말하지만 부분은 전체를 제하고 말해야 한다.


    인간들이 말을 헷갈리게 해서 이 사단이 일어났다. 사물 중심으로 말하므로 혼선이 빚어진다. 사물을 연결시켜 사건 중심으로 말해야 매커니즘이 명확히 전달된다.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관계, 변화를 일으키는 작용과 변화를 전달받는 수용의 관계, 능동과 수동의 관계, 격발자와 실행자를 헷갈리므로 언어가 통하지 않는다.


    메커니즘은 머리와 꼬리가 한 세트를 이룬다. 명사와 동사가 한 조를 이룬다. 주어와 술어는 대칭이나 비대칭이다. 양방향이나 일방향이다. 평등하지만 불평등하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16784
6637 문명과 야만의 차이 1 김동렬 2023-11-10 1793
6636 민족주의란 무엇인가? 김동렬 2023-12-18 1793
6635 총선 총평.. 구조론이 옳다 김동렬 2024-04-11 1798
6634 존재의 핸들은 무엇인가? 김동렬 2022-04-26 1802
6633 헤어질 결심 - 한국 지식인의 저급함 김동렬 2024-05-01 1802
6632 방향과 압박 김동렬 2023-11-09 1807
6631 김건희의 뇌물공화국 김동렬 2024-02-22 1810
6630 윤석열의 총선반성 뻥이야. 김동렬 2024-04-16 1811
6629 함흥차사 인요한 김동렬 2023-11-05 1819
6628 생각의 기술 김동렬 2023-01-24 1821
6627 세상은 변화다 김동렬 2023-01-27 1824
6626 민주당 전략은 허허실실 김동렬 2023-12-06 1833
6625 하나가 더 있다 김동렬 2023-07-31 1834
6624 양자역학의 이해 김동렬 2024-01-04 1835
6623 직관력 김동렬 2024-02-06 1839
6622 믿음의 의미 김동렬 2023-11-05 1840
6621 생각의 도구 1 김동렬 2023-01-18 1844
6620 구조론은 김동렬 2023-08-30 1846
6619 에너지란 무엇인가? 김동렬 2023-08-27 1848
6618 영웅 죽이기 스티브 잡스편 김동렬 2023-12-17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