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869 vote 0 2023.05.23 (21:09:31)


    세계 최대 정원 박람회라는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서 왕이 된 찰스가 안아줬다는데. 찰스가 간만에 밥값은 한 거다. 작품명 백만 년 전으로부터 온 편지. 박원순 때 버려진 신발 3만 켤레로 만든 서울역 슈즈트리 더럽다고 치우라고 말한 한국인의 악랄한 황지해 죽이기 기억한다.


    황지해의 슈즈트리를 옹호한 자와 비난한 자로 인간과 짐승이 나누어졌고 되물릴 수 없게 되었다. 인간과 짐승의 싸움은 영원하다. 한국인은 교양이 없다. 교양이 없으면 짐승이다. 어떻게 작가를 몰라보냐. 백남준은 피아노나 때려부수고 넥타이 자른 사람이라 하면 되겠네,


    정명훈은 까만 옷 입고 앞에서 젓가락 흔드는 사람이고? 수준 이하를 들켜버려. 중요한건 철학이다. 기술은 중요하지 않다. 황지해 정원은 일본정원과 정확히 반대되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일본 정원은 원래 자객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자갈을 깔아서 발소리가 나도록 한 거다.


    자갈마당이 왜 창녀촌을 의미하는지 알 것이다. 여성이 달아나지 못하게 자갈을 깔아놓은 것이다. 달아나면 자갈 밟는 소리가 난다. 물론 성매매 남성이 방문하는 소리를 들으려는 뜻도 있다. 자객이 숨어들지 못하게 나무 키를 크기 못하게 막은게 아기자기한 일본 정원이다.


    유럽식 기하학적 정원도 생태적이지 않다. 왕의 권위를 과시하는 허세정원이다. 반대로 한국 정원은 자객이 활개 치고 돌아다닐 것 같다. 황지해 작가는 섬뜩한 도깨비집 느낌을 나게 하는데 아이러니가 있다. 서낭당의 섬뜩함과 야생화의 편안함의 조화가 기가 막히는 것이다.


    이걸 1초 만에 알아보지 못하는 등신들과 대화할 이유가 없다. 어린이는 숨바꼭질을 좋아한다. 숨으면 긴장하고 다시 나타나면 깔깔거린다. 긴장과 이완의 조화에 카타르시스가 있다. 황지해 정원은 섬뜩하면서 편안하다. 서로 모순되는 두 감정의 충돌이 아이러니를 만든다.


    그것은 인상주의다.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보자. 명과 암의 대비, 동과 정의 대비다. 서로 모순되는 둘을 하나의 공간에 공존시킬 때 인간은 전율한다. 중국정원은 노장사상에 따라 노인숭배, 기암괴석, 괴력난신, 괴짜정원. 억지 풍수사상에 눈요깃거리로 만든 허풍에 허세다.


    황지해 정원은 인류의 보편성이 있다. 그 정원은 어린이가 숨바꼭질할 만한 마법사의 공간이다. 고흐 그림의 보편성과 같다. 어린이도 고흐 그림은 좋아한다. 슈즈트리 욕한 사람은 양심적으로 반성하자.


40977_54957_429.jpg



    그 공간은 어린이가 숨바꼭질 할만한 마법사의 공간


2021022101002128000191141.jpg


    감각의 충돌을 일으키는 에드워드 호퍼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9488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9507
1918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김동렬 2002-10-03 13697
1917 포지셔닝 게임 image 1 김동렬 2010-12-02 13698
1916 양자역학과 구조론 image 1 김동렬 2017-05-03 13698
1915 고개 숙인 1억, 배짱 튕기는 100억(혹은 수백억). 스피릿 2003-12-11 13699
1914 김근태는 정치 좀 잘해라 김동렬 2004-11-20 13708
1913 조중동의 3연속 병살타 image 김동렬 2004-11-26 13714
1912 명계남 문성근의 끝나지 않은 도전 image 김동렬 2004-04-07 13721
1911 추상적인 사고 image 3 김동렬 2012-01-04 13722
1910 이기명 선생님께 올리는 글 노무현펌 2003-06-05 13731
1909 조를 까시오 조를 까! image 김동렬 2003-10-29 13735
1908 우리당의 물로 가는 자동차 김동렬 2004-10-15 13736
1907 조선일보 불 내가 질렀다 김동렬 2005-06-23 13736
1906 이회창 개그 (펌) 김동렬 2002-10-23 13737
1905 전여옥 인간 만들기 진행중 김동렬 2004-09-23 13739
1904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김동렬 2004-09-20 13743
1903 진보의 구조 image 4 김동렬 2010-07-22 13744
1902 마음이 하는 일 2 김동렬 2010-10-23 13744
1901 강준만 아직도 더 망가질 건수가 남았다 김동렬 2005-06-22 13748
1900 신기남 의원님 대단히 우려됩니다 김동렬 2003-02-26 13750
1899 구조론에 도전해보자. image 1 김동렬 2017-01-29 13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