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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381 vote 0 2022.07.18 (16:17:58)

    갈수록 태산이다. 봉숭아 학당도 이런 봉숭아 학당이 없다. 법칙대로다. 논리는 심리를 이기지 못하고, 심리는 생리를 이기지 못하고, 생리는 본능을 이기지 못한다. 윤석열의 북풍몰이가 논리, 국민의 분노가 심리, 경제의 고통이 생리, 제 2의 IMF 공포는 본능이다.


    소인배가 잔꾀를 부려서 세 치 혓바닥으로 눈앞의 쓰나미를 속이려 하다니 가소로운 일이다. 통화스와프, 금리인상, 공매도 금지로 공포를 해소하고, 물가를 잡아서 배고픔을 달래고, 국민통합을 실천하여 분노를 가라앉히고, 그다음 차분하게 정책을 설명해야 한다.


    정책은 실무자에게 맡기고 본인은 외교안보만 맡아서 나토놀음에 북풍몰이만 하면 된다고 여긴다. 나르시시즘이 문제다. 대통령은 외교, 안보만 챙기면 된다는 생각 자체가 자신을 연예인으로 보고 왕으로 보는 나르시시즘이다. 우연히 지갑 주운 소인배 인증이다.


    어릴 때부터 응석받이로 자라면 그렇게 안철수 되고 박근혜 된다. 세상을 만만히 보고 함부로 날뛰다가 인실좆을 당한다. 부잣집 귀공자로 자라 검사로 출세한 윤석열이나 재벌 조남욱과 엮인 김건희나 물정을 배울 기회가 없었다. 만만한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한 번도 깨져본 적이 없다. 비참한 지경에 몰려본 일이 없다. 범죄를 저질러도 귀족 인맥 덕에 수습이 되었다. 간이 배 밖으로 나올 만하다. 사막을 건너온 적이 없다. 고난을 당해본 적이 없다. 외교, 안보만 챙기겠다는게 남이 떠먹여 주면 삼키는 역할만 배운 것이다.


    함정을 파고 뒤통수를 치는 언론과 뜨뜻미지근하게 반응하는 민주당이 더욱 정권의 착시를 유발한다. 독한 언론과 강경한 야당이 정권의 성공을 돕는 법이다. 이 모든 사태의 주범은 지갑을 주운 언론이다. 민주화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세력은 재벌과 언론이다.


    독재정권은 재벌의 쪼인트를 까고 언론을 때려잡는게 일이었다. 갑자기 재벌을 누르고 언론을 감시할 사람이 없어져서 권력공백이 발생했다. 노무현 이후 재벌과 관료 사이에서 브로커를 하던 정치인이 손을 뗀게 이명박에 의해 고스란히 조중동의 이권으로 넘어간다.


    듣보잡 정권이 세력의 부재를 들킨 것이다. 유승민 총리가 나름 돌파구였는데 한덕수라는 듣보잡 총리를 임명했다. 사태를 낙관한 것이다. 문제는 애초에 자기들 정권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망해도 국힘당이 망하지 윤석열이 망하나? 윤석열은 잃을게 하나도 없다.


    잃어도 내 것이 아닌 것을 잃으니 당장 쫓겨나도 본전이다.


[레벨:11]토마스

2022.07.18 (17:03:27)


유승민 총리, 혹은 유승민 경기도 지사가 저쪽의 최선의 카드였을 겁니다.

그런데 반대로 유승민 응징으로 갔죠. 얼굴마담 초선을 경기도지사로 밀고.


언론은 이제 윤석열 흔들고 물어뜯기에 단단한 재미를 느낀 것 같습니다.

너무 재미있어 아마 바로 끌어내리진 않겠지만 올려놓고 흔들고 말실수 유발하는 놀이를 1년 내내 할 것 같네요.

다만 걱정이 모든 언론이 굥 물어뜯기 놀리기에만 집중하느라 민주당이 박지현 기사나 나오는 듣보잡 정당으로 전락하는 것이죠.


과거에는 야당의 투사가 정권 공격놀이의 선봉에 섰고 그러면서 저격수, 스타 정치인이 나왔는데

지금은 언론이나 유튜버가 그 역할을 해주고 민주당은 숟가락만 올리고 있습니다.

여당은 망해가는데 야당이 대안이 되는게 아니라 남일처럼 구경꾼이 되고 있으니.


통일부 바보 국정원 바보가 사태파악 못하교 굥 편들고 이상한 영상 공개하고 그러고 있는데

이 바보들 빨리 사태파악 했으면 하네요. 국방부, 해경 등도 마찬가지.

북풍놀이가 여태 통할거라는 착각에 굥 하수인으로 갈아타기 하고 있는데 시행착오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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