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2]id: ░담░담
read 3922 vote 0 2011.01.14 (13:25:57)

힘이 논리다.

힘의 논리 어쩌구 하는 것은 힘을 비하하는 것이고, 논리가 힘이라는 주장은 주객이 바뀐 것이다.

 

힘이 논리다.

논리란 힘이 갈 수밖에 없는 길이다.

 

총과 돈, 말과 글은 모두 힘을 다루는 도구다.

논리가 잘 벼려진 총과 돈, 말과 글이 공동체를 주도한다. 권리 행사를 하고 권리 행사에 따른 책임도 감수하는 것이다.

 

총이 앞서가면, 총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다. 방아쇠를 쥔 넘은 총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다.

총이나 돈으로 더 이상 어쩔 수 없는 부분에서 말과 글을 쓰는 것이다.

 

본래 말과 글도 칼과 총과 돈을 잘 쓰기 위해 발명된 것이다.

그러니 말을 잘한다는 것은 말의 결과가 총을 잘 쓰도록 하는 것이여야 한는 것이다.

글의 결과가 돈을 잘 쓰도록 하는 것이라야 잘 된 글이다.

 

논리에 맞는 말이란 단지 말의 앞 뒤만 맞추는 것이 아니다. 이 지점에서 지식인들이 대중과 남이 되는 것이다.

대중의 정수리에는 총이 겨뉘져 있다. 민중의 목줄에는 돈이 칼날을 세우고 들어와 있다.

당장 머리통에 구멍이나고, 목이 몸을 떠나 나딩굴수 있다.  힘있는 말이란 그 지점부터 책임지는 말이라야 한다.

총과 돈이 구축한 힘의 구조를 있는 그대로 보고 확인하고, 거기서 부터 대책을 세워가는 말이라야 힘이 실린다.

대중이 지지한다. 의미있는 말이다.

 

논리에 맞는 말이란, 말로 말아닌 것들은 제압하고, 비로소 돈과 총을 제어할 수 있는 말과 글을 말한다.

논쟁만 잘하고 전쟁은 못하겠다는 넘들의 말과 글이란 아무것도 아니다.

 

논리란 힘이 갈 수밖에 없는 길이다.

힘이 논리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1.14 (14:46:09)

역사는 여러 힘들 중 하나의 힘과 모든 힘들 사이의 대결입니다. 여러 힘 중에서 하나가 나서면서 밸런스를 깨뜨리면 모든 힘들이 결집하여 제지하는데 그 모든 힘을 소집하는 절차가 논리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01.19 (14:47:23)

 

힘의 논리가 아니라 힘이 논리군요.^^

 

 

 

우리나라 결혼식 풍경을 예로 들면....  ㅋㅋ..이건 조금 풍자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시오. 웃자고 쓴 것이오.^^

 

일단 많이 모이는 것을 좋아하고, 또한 축의금 두둑히 낼 수 있는 사람들이 와줘야 하고...

친척이다임을 나타내는 연결고리가 되고, 인맥을 형성하는 연줄을 과시하고, 그 연줄에 엮이려는 사람들이 오게되고,

 

힘이 논리다가 잘 드러나는 듯...과연 몇명을 소집할 수 있느냐가 그 사람이 가진 힘이오.

또한 얼마의 축의금을 걷었느냐가 그 사람이 가진 힘이오.

그렇게 되면 양과 질만을 눈으로 확인하게 되지만, 운동.힘.입자는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이기에 육안으로 잘 확인되지는 않소. 그러나 그 안에서 이미 다 이루어졌소.

이것은 일반적 결혼식에서는 미세하게 일어나지만, 유명인의 결혼식에서는 확연하게 드러나오.

하객을 제한한다 하지만, 인사치레 할 사람들은 다 하게 되어있는 것이고...

또한 양보다는 질을 중요하게 생각한 것일 수도 있고...보여지는 부분에서... 이미 이정도가 되면 양은 의미가 없소. 전국민이 그 사람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다 알고 있으므로...

또한 질에서 다시 돈 보다는 가족을 선택하여 화합을 도모하여 가족 결혼식을 치루는 것일 수도 있다고 보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3283
349 [한겨레] 탈원전 333 의견광고 1차 2018-08-14 image 수원나그네 2018-08-14 1696
348 땅값 집값 문제 20 - 디카프리오의 '신대륙' 수원나그네 2018-02-02 1689
347 역사의 가정 - '일본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image 2 수원나그네 2019-08-13 1685
346 [탈원전 333] 경향1차 광고 8월28일 image 수원나그네 2018-08-28 1684
345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image 오리 2022-12-01 1682
344 인상주의 시대 음악가에 대한 구조론적 해석 3 오민규 2020-07-09 1681
343 문대통령이 외교와 개헌은 잘 해가고 있지만 수원나그네 2018-04-02 1680
342 민주주의 한류 2 ahmoo 2020-05-07 1680
341 생명로드 27 - 위기에 처한 생명 : 토크쇼 image 수원나그네 2018-09-15 1679
340 2018 적폐청산 세미나 제1호 image 수원나그네 2018-03-14 1678
339 수학의 기원 -1 눈마 2019-04-04 1675
338 <구조론 글쓰기 겸 질문에 대한 답변을 글로 써보기 후, 소감> image 1 아란도 2021-01-01 1671
337 [후속] AI 시대의 대학강의/시험에 대한 새로운 실험 image 수원나그네 2019-06-30 1671
336 통째로 이겨야 이긴다. 1 systema 2017-12-29 1665
335 만날 약자 코스프레 회비기동하는 교육현장에 구조론적 관점으로 일갈 한 번 합니다. 이상우 2018-04-30 1663
334 'MB보다 악질' 양승태 수원나그네 2018-05-29 1662
333 땅값 집값 문제 10 - 시장친화적 토지공개념 수원나그네 2018-01-21 1661
332 통일되고 모병제 1 펄잼 2020-10-18 1659
331 원전위험 공익제보센터 image 2 수원나그네 2019-06-17 1658
330 생명로드43 - 한울원전앞의 낭독문 그리고 동해안 순례사진 image 1 수원나그네 2019-06-28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