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337 vote 0 2022.02.23 (19:14:59)

    도무지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풀어갈 것인가? 자연은 낳는다. 생명은 탄생으로부터 시작된다. 무생물 역시 탄생으로부터 시작된다. 산불이 일어나거나 태풍이 발생하거나 화산이 폭발하거나 그것은 일정한 조건에서 갑자기 탄생한다. 기독교의 창세기를 떠올려도 좋다. 태초에 탄생이 있었다. 그리고 복제된다.


    과학은 원자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원자 개념은 수학의 아이디어를 차용한 것이다. 숫자는 1에서 시작한다. 자연수 1은 쪼갤 수 없는 가장 작은 크기의 숫자다. 원자의 성질과 같다. 숫자는 둘을 비교하는 것이다. 1은 비교기준이다. 1의 탄생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는다. 수학은 탄생 이후에 적용되는 논리다. 원자론은 얼버무린 말이다.


    구조론은 복제한다. 복제하게 하는 것은 완전성이다. 불완전한 것은 복제하지 못한다. 태초에 완전성이 있었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은 정보다. 정보를 낳는 것은 변화다. 변화를 낳는 것은 의사결정이다. 의사결정을 낳는 것은 대칭의 코어다. 대칭의 코어를 낳는 것은 장이다. 장은 연결이다. 만유는 연결에서 시작되고 단절에서 종결된다.


    구조론은 만유의 연결을 질, 코어를 입자, 의사결정을 힘, 변화를 운동, 정보를 량이라고 부른다. 질, 입자, 힘, 운동, 량이 합쳐져서 원자를 대체한다. 이것은 모든 복제와 탄생에 공통되는 규칙이다. 아기의 탄생은 엄마와 아빠의 연결로 시작된다. 전구는 플러스 극과 마이너스 극의 연결로 켜진다. 범종과 당목이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연결 없이 탄생 없다. 자연계의 모든 변화는 하나의 균형에서 또다른 균형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그것은 어떤 둘의 연결로 가능하다. 연결의 조건이 밸런스다. 우주 안의 모든 것은 에너지의 방향전환에 따른 연결과 단절로 설명할 수 있다. 모든 생각은 이 하나의 모형을 복제하는 것이다. 그냥 생각하는게 아니다. 감각적으로 이 구조에 대입하여 풀어내는 것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0653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8684
5784 어린시절 image 김동렬 2003-06-27 14990
5783 삼국지 성공학 3 김동렬 2010-12-29 14988
5782 노후보가 먼저 쳐야. 무림거사 2002-10-22 14988
5781 박근혜효과 3퍼센트? 김동렬 2004-03-25 14986
5780 조선일보 회쳐먹기 image 김동렬 2003-07-25 14985
5779 4방의 연타... 이영호 2002-11-21 14985
5778 개혁신당 아기 탄생, 축배를 들어도 좋겠습니다!</ image 김동렬 2003-09-19 14982
5777 우리의 주관은 나의 객관이다. 개똥벌레 2002-10-07 14976
5776 노무현정권은 무엇을 개혁하는가? image 김동렬 2003-06-08 14973
5775 볼만한 그림(펌) image 김동렬 2003-01-01 14972
5774 화장실의 명상 image 김동렬 2003-05-03 14969
5773 김근태 알고보면 무서운 사람인데 image 김동렬 2003-09-05 14968
5772 여교사가 자살했을 경우 좃선의 예상 반응은? 김동렬 2003-04-08 14968
5771 이 쉐이덜.. 아예 한나라당으로 보내버려야.. 시민K 2002-10-21 14967
5770 제헌절유감 김동렬 2004-07-17 14965
5769 축하드립니다. 김동렬 2002-11-25 14962
5768 김동길병 조심합시다 김동렬 2005-07-18 14960
5767 강금실 시대는 오는가? 김동렬 2003-07-19 14960
5766 르네상스적 인간 5 김동렬 2009-10-20 14955
5765 흔들리는 영남 (중앙일보) 김동렬 2003-05-09 14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