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5]다음
read 2625 vote 0 2021.09.30 (01:40:47)

한 때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 빠졌을 때가 있었다. 설국열차는 설정 자체가 너무 재밌다. 인류가 멸망한 후 세계일주를 하는 기차만 하나 남았고 그 안에 인류가 다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끝판왕이 나왔다. 내가 중요하게 보는 것은 끝판왕이다. 끝판왕이 나왔을 때 카리스마가 있다면 원피스에서 보스가 나오면 더 쏀 보스가 계속 나오는 것처럼 파워 인플레이션이 벌어지지 않고
끝판왕이 나왔을 때 진짜 끝인 걸 알 수 있으면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넷플릭스로 리메이크된 설국열차 나는 기대하고 봤지만 실망했다. 초반부터 마지막에 나와야 할 머리칸 인물들이 막 나온다. 김 새서 꺼버렸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나온 오징어게임, 설정부터가 재미 없다. 가난한 사람들이 돈을 건 살인 게임에 참가한다. 주최 측은 당연히 돈 많은 부자들이다. 좋은 감독이라면 주최 측이라는 뜨거운 주제를 이런 식으로 쉽게 써버리면 안된다.
그래서 안봤다. 사실 안 본 이유는 따로 있다. 같은 감독이 만든 남한산성을 일주일 전에 봤고 그걸 보고 기대가 완전히 없어졌기 때문이다.
혹자는 오징어게임에 신파가 있다, 개연성이 없다, 뭐다 하면서 혹평하지만 진짜 혹평하는 이유는 전체적인 스토리 자체가 이미 아닌게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3207
1908 신기술 세력이 주종 관계를 극복해야 한다. 3 기준님하 2009-07-25 6346
1907 에디슨과 잡스의 천재성 image 1 김동렬 2013-12-18 6309
1906 검파형 암각화의 비밀 image 1 김동렬 2015-11-04 6293
1905 혜민을 특별히 베려하는 이유 9 김동렬 2016-02-23 6290
1904 양영순도 세계진출? image 3 김동렬 2012-12-26 6287
1903 인터넷, 인류 진보. ░담 2009-07-27 6278
1902 president = 대통령 ? image 4 조영민 2010-05-08 6272
1901 말이 참 많다 1 필부 2008-08-23 6264
1900 동이 트다? 2 김동렬 2015-08-15 6263
1899 맞다고 생각하시오? 11 김동렬 2013-07-31 6245
1898 책. 3 아제 2010-07-31 6241
1897 사람무늬 그리고 구조론., 5 오세 2010-08-26 6232
1896 노무현은 아직도 할 일이 많다. 4 양을 쫓는 모험 2009-04-30 6229
1895 최상급의 칭찬은 인간의 존엄에 대한 모독이다(마음의 구조 리뷰) 5 오세 2011-02-21 6223
1894 토요일 구조론 연구모임 공지입니다. image 3 김동렬 2010-05-28 6220
1893 구조를 보라, 얼마나 할까 ░담 2010-06-04 6204
1892 벌인척 하는 벌레 image 4 김동렬 2012-04-16 6200
1891 구조론적인 사고법 3 김동렬 2009-07-29 6187
1890 구조론으로 본 역사관 1. 현재주의 vs 역사주의 3 오세 2012-01-26 6186
1889 여자의 오해 image 9 김동렬 2014-11-19 6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