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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555 vote 0 2021.02.20 (21:58:50)


    담로와 계림


    백제에 지방 제후로 22 담로가 있었다. 왕족을 파견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제후국도 아니다. 한의 군현제에 가깝다. 지방의 실력자를 중앙에서 추인하는 일본의 다이묘와 다르고 당의 절도사와 다르다. 담로가 뭘까? 침미다례나 탐라에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담로의 옛 발음은 다로다. 신라에는 탈해가 있다. 대구는 달벌이다. 신라발음은 닭이 아니라 달이다. 신라의 다른 이름은 계림인데 탈해가 지었다. 계림은 달숲이거나 달벌이다. 냉수리비 등을 참고하면 신라인은 우두머리는 죄다 임금으로 불렀음을 알 수 있다. 


    왕과 육부촌장과 지방촌장이 다 임금이었다. 임금들 간의 급을 구분하려고 왕은 매금으로 부른 것이다. 신라인들은 찬, 아찬, 간, 아간, 각간, 대각간, 태대각간, 간지, 한기라고 다르게 표현했는데 어원은 모두 같다. 어원은 칸이다. 투르크어에서 들어왔다.


    간을 한으로 발음하는 나라도 있고 찬으로 발음하는 나라도 있다. 한국을 일본인들이 간국이라고 하는 것은 옛날에 H 발음을 못해서 그런 것이다. 몽골인들은 옛날에는 칸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칸을 발음 못하고 X발음을 끼워서 찬에 가까운 발음을 한다고.


    왕을 일금이라고도 하고 매금이라고도 하는데 같은 이름을 다른 한자로 적는 경우는 계급이 다르기 때문이다. 6부왕도 임금이고 지방의 촌장도 임금인데 한자 표기가 다르다. 결론은 담로와 다례와 탐라와 달벌과 탈해와 계림은 뿌리가 같은 말이라는 것이다.


    그중에 몇은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다. 탈해는 원래 왕의 신하였는데 어쩌다 왕이 되었기 때문에 이름이 이상해진 것이며 그 와중에 국명도 바뀐 것이다. 계림은 달숲인데 경주의 숲을 뜻하지만 탈해는 신하가 왕이 되면서 신라를 담로연맹으로 정의한 거다. 


    이상은 나의 추측이다.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추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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