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000g9wk1.jpg 000g9wk1.jpg](https://gujoron.com/xe/files/attach/images/187/619/012/000g9wk1.jpg)
한국 조각가의 작품들은
조각작품이 동글동글해지는 경향이 있다.
근육과 뼈대와 혈관의 숨은 긴장관계가 드러나있지 않다.
그들의 작품에서는 파도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야생에서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뼈대가 우뚝 일어서면 근육이 기운차게 들러붙고
혈관이 툭툭 튀어오르고
그 뼈대와 근육과 혈관의 호흡이 느껴지지 않으면 안 된다.
화가의 그림 역시 동글동글해지는 경향이 있다.
(동글동글하다는 표현은 꼭 들어맞지 않는다만.. 언어로 묘사하기 어려운 그 무엇)
선이 시원스럽게 쭉쭉 뻗어나가지 못하고
자꾸만 안으로 움츠려드는 듯한.
주저하고 망설인듯한 선들
강렬한 색을 쓰지 못하는 소극성
거친 야성에서 배워야 한다.
거침없이 치고나가는 기운을 그려내지 않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