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918 vote 0 2020.12.01 (19:23:12)

 아래 글에 추가한 내용입니다.

      

    변화 질서 전략


    변화에는 질서가 있다. 그러므로 전략이 있다.


    우주에 무엇이 있는가? 변화가 있다. 관측자와 나란히 가는 변화와 나란하지 않은 변화가 있다. 나란한 변화는 제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변한다. 우리는 안정과 변화를 알고 있다. 실제로는 모두 변한다. 우주 안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존재는 곧 변화다. 변하지 않으면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상호작용 속에서 자기 존재를 성립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시공간이 변하므로 존재도 시공간의 변화와 나란해야 하는 것이다. 궤도를 도는 규칙적 변화와 궤도를 이탈하는 불규칙 변화가 있을 뿐이다.


    규칙적인 변화를 변하지 않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내부 연결성으로 보면 예측가능한 변화와 예측불가능한 변화가 있다. 예측가능한 변화가 질서라면 예측불가능한 변화는 무질서다. 주변과 연결되면 주변에 의해 행동이 제약되므로 예측이 가능하다.


    주변과 단절되면 예측이 불가능하다. 커플의 행동은 예측된다. 함께 저녁을 먹으려고 퇴근한다. 솔로는 알 수 없다. 그런데 관측범위를 넓게 잡으면 어떨까? 넓은 범위로 보면 모두 연결되어 있다. 주변과 동 떨어진 존재는 없다. 솔로들도 퇴근해서 잔다.


    여기서 전략이 등장한다. 곧 게임이다. 주변과 단절된 경우는 주변과 연결될때까지 사건을 키우면 된다. 그 경우 높아진 예측가능성을 토대로 대상을 통제할 수 있다. 반대로 주변과 단절하여 사건을 축소시키는 방법으로 상대방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전자가 진보라면 후자는 보수다. 세상이 게임인 이유는 전략 때문이다. 전략은 충분한 공간과 넉넉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 주사위를 많이 던져야 확률에 의지할 수 있다. 반대로 상대방의 전략을 차단하고 우연성의 개입을 늘릴 수 있다. 이것은 전술이다.


    외부 관측자 기준
    – 규칙적 변화와 불규칙 변화가 있다.
    - 관측자와 나란히 움직이는 규칙적 변화가 안정이라면 관측자와 나란하지 않은 불규칙 변화는 불안정이다.


   
    내부 연결성 기준
    – 질서있는 변화와 무질서한 변화가 있다.
    - 주변과 연결되어 행동이 제약되므로 예측가능한 변화가 질서라면 주변과 단절되어서 예측불가능한 변화가 무질서다.


    게임의 법칙
    - 사건을 키우는 전략과 사건을 축소하는 전술이 있다.
    - 사건을 키우면 확률대로 가므로 변화를 통제할 수 있어서 똑똑한 진보가 이기지만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 사건을 줄이면 운이 좋은 사람이 이기고, 환경을 선점한 사람이 이기고, 변화를 반대하는 사람이 이긴다.


    구조론은 주변과 연결되어 있어 예측가능한 변화를 추적한다. 예측이 어려우면사건을 키워서 예측가능하게 만든다. 확률대로 가므로 변화를 통제할 수 있다. 이 경우 똑똑한 사람이 무조건 이기게 되어 있다. 진보의 전략이다. 자연도 이 방법을 사용한다.


    유전자는 환경과의 접촉면을 늘려 확률을 장악하고 변화를 통제한다. 새가 물가에서 한쪽 다리를 들고 있는 것이나 티라노사우루스의 앞발이 짧아진 것은 의사결정구조를 단순화시켜야 신체를 통제하기 유리하기 때문이다. 체중분배에 따른 균형잡기가 쉽다.


    자연선택이 아니라 유전자의 전략이다. 하나의 결정에 연동되는 변수가 많을수록 효율적이다. 곤충의 많은 다리보다 네 다리가 낫고 네 다리보다 두 다리가 낫고 때로는 뱀처럼 아예 다리가 없는게 낫다. 귀족의 숫자가 줄어들수록 낫다. 왕권강화의 원리다.


    주변과 연결되어 맞물려 돌아가야 최소의 의사결정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다. 효율적인 통제가 가능하다. 주변과 연결된 것이 계다. 구조론은 계 안에서의 질서있는 변화를 추적한다. 서로 연결되어 맞물려 돌아가는 것이 구조다. 연결되면 서로를 제한한다.


    제한을 극복하려면 이겨야 한다. 이기는 전략은 정해져 있으므로 예측된다. 커플은 대칭을 이루므로 서로를 침범하고 제한한다. 제한을 풀려면 두 사람이 공유하는 대칭의 축을 장악하고 자신이 의사결정권을 행사해야 한다. 에너지 입력측을 확보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5239 인생이라는 게임의 요령 1 김동렬 2021-03-31 4548
5238 오세훈은 끝났다 1 김동렬 2021-03-30 4898
5237 이겨먹으려고 그런다 김동렬 2021-03-29 4231
5236 구조주의 열린 진보로 갈아타자. 1 김동렬 2021-03-29 3583
5235 기세부여가 진짜다 2 김동렬 2021-03-28 3570
5234 동기는 거짓이다 김동렬 2021-03-28 3466
5233 진화론의 진화 김동렬 2021-03-27 3054
5232 민주당이 고전하는 이유 3 김동렬 2021-03-26 4295
5231 인간의 이유 - 기세와 전략 4 김동렬 2021-03-25 4382
5230 이기는게 인간의 목적이다 김동렬 2021-03-24 3422
5229 대중의 선택적인 분노 image 김동렬 2021-03-24 3440
5228 금태섭 두둔한 가짜 진보 쪽팔려 죽어야 image 김동렬 2021-03-24 3719
5227 범죄자의 심리 김동렬 2021-03-23 3512
5226 대구인만 누리는 광주학살의 즐거움 1 김동렬 2021-03-22 4064
5225 유럽의 실패 한국의 성공 1 김동렬 2021-03-22 3576
5224 과학의 힘 김동렬 2021-03-21 3224
5223 자연의 시스템 김동렬 2021-03-20 3622
5222 자연의 전략 김동렬 2021-03-19 4144
5221 우주의 방향은 셋이다 김동렬 2021-03-18 3053
5220 윤석열 딜레마 김동렬 2021-03-18 3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