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5]오민규
read 1520 vote 0 2020.06.26 (09:49:32)

학문은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응용과학, 형식과학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러나 학문 간에 말이 통하지 않는다. 철학이 다르기 때문이다. 인문학은 만남을 추구하고 사회과학은 지속가능성, 균형 따위를 추구한다. 자연과학은 최선, 최단루트, 최대이익 등을 추구한다. 응용과학은 실용을 추구한다. 형식과학은 언어의 명확함을 추구한다. 실용주의인 응용과학이 순수과학 형식과학에 앞서면 안된다고 할 수 있지만 필자는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에 주목한다.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구조론에서 가져오고 체계화시켜야 한다고 본다. 인문학이 가장 층위가 높고 형식과학이 가장 층위가 낮다. 언어를 트리 형식으로 정리한다면 인문학의 용어가 가장 큰 분류를 차지할 것이고 형식과학의 언어가 가장 말단을 차지할 것이다. 형식과학이라고 말했지만 사실상 컴퓨터과학을 뜻한다. 기존의 형식과학인 수학, 통계학 등은 이제 자연과학이나 응용과학에 넣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수학의 '형식적인 부분'은 컴퓨터과학에 거의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세세한 분류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언어의 통합이다. 언어가 통합되려면 어휘가 삭제되어야 한다. 그 과정을 어떻게 합의할 것인가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수원나그네

2020.06.26 (10:37:42)

이 글의 주장을 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인지 알고 싶군요.. 그래야 이 글의 문맥이 이해 될 듯.
[레벨:15]오민규

2020.06.26 (11:12:36)

언어의 통합이 가능하다는 믿음이 근본적인 동기라고 할 수 있죠. 구체적으로는 그게 가능할 만큼 학문이 충분히 발전했다는 것이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20.06.26 (14:53:50)

내용 중에 언어라고 하신 것이 언어 체계 전체를 의미하는지요?

아니면 일단 용어나 단어 수준을 의미하는 것인지요? 내용 중에 어휘라고 쓰신 것 같은데요...

원대한 포부가 느껴집니다...

[레벨:15]오민규

2020.06.26 (19:50:57)

언어 체계 전체라고 하면은 세계적인 합의체가 건설되기 전까진 일단 논외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합의한다 해도 그걸 사람들에게 강제할 수단도 없고...이 글과는 다른 차원의 얘기인듯 합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4527
1955 구글이 이러고 있다 하오. image 3 ░담 2009-12-08 6706
1954 솔로들은 못맞추는 문제 image 19 오세 2012-12-24 6681
1953 아빠 어디가, 사승봉도가 무인도? image 1 김동렬 2013-08-19 6669
1952 뜨거운 물이 찬물보다....? image 7 꼬치가리 2011-01-10 6660
1951 모든 구조의 구조 (서점리뷰) 6 lpet 2010-09-27 6656
1950 올드보이 원작만화 해설 김동렬 2017-02-18 6655
1949 당신들이 밉습니다. 10 가혹한너 2008-08-28 6636
1948 김동렬님 제가 구조론에 입각하여 쓴 글입니다 4 가혹한너 2009-02-04 6635
1947 몸캠피싱의 문제 image 4 김동렬 2014-11-06 6617
1946 의미는 상황이다. 1 아제 2010-07-16 6616
1945 지구둘레길 6 지여 2011-01-24 6608
1944 바그다드 까페 image 11 김동렬 2013-10-20 6603
1943 한국인의 뿌리는 흉노다 image 3 김동렬 2016-03-30 6590
1942 구조론연구소 홍보동영상 12 기준님하 2010-03-22 6568
1941 선은 굵을수록 좋다 image 2 김동렬 2013-11-25 6554
1940 [업뎃] 영단어, 아기처럼 생각하라! image 8 조영민 2010-05-03 6549
1939 외계인은 없다. 9 김동렬 2015-07-21 6543
1938 맘에 드는 작품을 찾아보세요. image 10 김동렬 2013-10-27 6530
1937 기독교란 대체 무엇인가? 3 오세 2009-11-07 6530
1936 사토시 나카모토 추정 인물 image 2 오리 2023-05-09 6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