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4273 vote 0 2003.06.06 (20:51:14)

노무현이 어려워지니
사이비들이 알아서 하나 둘씩 떠나주는가보다.
어찌 고맙지 아니하랴!

마치 작년 12월에
몽이 스스로 노무현 곁을 떠나주듯이
하나 둘씩
제가 알아서 떠나주니
어찌 복되지 아니하랴!

그러나 아직 멀었다.
노무현 거품 더 빼야 한다.
노무현 지지율 더 떨어져야 한다.

롤러코스터가 창공을 박차고 올라가려면
내려갈 수 있는 바닥까지 내려가야만 한다.

인터넷에서 정치!
거품이다.
정치과잉이다.

게시판에서 정치하려는 자들
헛품 팔지 말고 꺼져달라고 말하고 싶다.

집 나와서
골목길에서 서성거리는 애들
해도 저물었으니
그만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해주고 싶다.

먼저 인간을 회복하지 않으면 안된다.

게시판에서 기성정치인 흉내내려는 자들
돌아가는 정치판에
슬그머니 끼어들어
편먹고, 진드기 붙고, 껌붙으려는 자들
이제는 떠나주어야만 쓰겠다.

정치하려 해서 안된다.
정치 그 자체를 두들겨 부수지 않으면 안된다.

돌아가는 정치판
그 자체를 박살내지 않으면 안된다.

여야당으로 이루어진 정치구도
그 자체를 뒤집어엎지 않으면 안된다.

인터넷이 정치를 밑바닥에서부터 갈아엎지 않으면 안된다.

누가 우리편인가?
민주당, 한나라당, 개혁당 그 누구도 우리편일 수 없다.

당 먹고 편먹으려는 자들은 모두 우리의 적이다.
당 끼고 정치하려는 자들은 모두 네티즌의 적이다.
금뺏지 달고 설레발이 치는 자들
모두 우리의 적이어야 한다.

우리가 노무현을 대표로 그곳에 투입한 것은
정치판을 박살내기 위해서이지
그 정치판에서 한구찌 얻어걸리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꿈이 있는가?
묻고 싶다.
꿈을 믿지 않는 자들의 시대를 끝장내기 위해
우리는 지금 이곳에 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7053
844 변혁의 구조 김동렬 2006-05-24 15500
843 경제는 사기다 4 김동렬 2009-02-27 15501
842 나라가 흥하는 일곱가지 법칙 김동렬 2003-01-07 15509
841 역사는 반복된다. 반복되지 않는다. 김동렬 2003-05-23 15510
840 Re.. 서울역 조촐했습니다. 김동렬 2002-11-28 15517
839 약간의 손질은 이렇게 하라 image 김동렬 2003-04-03 15517
838 밀도있는 만남을 위한 조언 2005-08-18 15520
837 농민대회에서 조우한 두 후보 image 김동렬 2002-11-01 15523
836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환멸 김동렬 2006-08-07 15523
835 단상 - 어느 탤런트의 죽음 김동렬 2007-02-10 15523
834 눈팅들이 국참연을 접수해야 한다 김동렬 2005-03-24 15526
833 택시 자폭테러 이라크인의 유서 김동렬 2003-04-02 15527
832 최장집과 노무현 2005-09-05 15527
831 새로운 시선[업글판] image 4 김동렬 2009-10-21 15527
830 언어의 구조 image 2 김동렬 2011-01-17 15527
829 ㅎㅎㅎ 忠 or 孝? 선의 or 사익? 2002-10-30 15531
828 전여옥 때문에 김동렬 2007-08-29 15532
827 Re..오홋!! Y 2002-12-22 15534
826 인간의 본성 6 김동렬 2009-05-27 15537
825 송골매 image 김동렬 2003-05-21 15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