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9]systema
read 1534 vote 2 2020.02.10 (14:18:35)

사건의 단위.


진정한 것은 에너지 우위다. 명분은 그 자체로는 아무의미가 없다. 명분이 공론을 일으키고 공론이 집단의 권력을 생성하고 집단의 권력이 집단적 맞대응을 낳는다. 이상주의(질) > 권력창출(입자) > 집단적맞대응(힘)의 사건의 전개과정에서 이상주의는 기능한다. 인간이 무엇을 생각하든 어떤 행동을 하든 딱걸리는 지점은 환경에 맞대응해서 이길 수 있는가? 라는 원초적 질문이다. 에너지우위에 도달하지 못한즉 허무다. 이상주의에 머물러 권력창출을 방해하는 정의당 행동은 적이다. 권력에 머물러 집단적 맞대응을 방해하는 행위역시 적이다. 진정한 것은 사건의 전개에서 환경을 이겨내는 것이다. 맞대응은 포기할 수 없고, 에너지우위는 포기할 수 없다. 


문제는 사건의 단위, 맞대응의 단위, 전략의 단위다. 나의 인생이라는 사건은 사회의 발전이라는 사건에 에너지를 의존한다. 개인은 집단에 꺽인다. 먼저 사회가 전개되고 후에 개개인의 인생이 전개된다. 여기서 성립하는 에너지의 방향성 문제 때문에 깨달음이니, 신이니, 큰 자아의 개념이 대두된다. 개인이 집단에 에너지를 의존하기 때문에 전략의 단위역시 집단적 사건을 기준으로 정해야 하는 문제가 존재한다. 문명이라는, 민주화라는 큰 사건의 에너지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 집단을 대표할때 집단의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 사건의 중요도를 수리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 딸려오는 사건이 많을 수록 중요한 사건이다. 민주화 뒤에 딸려오는 사건이 많다. 다른 사건을 매개하는 사건일수록 중요한 사건이다. 사건의 원사건을 추적하면 문명을 만나게 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4142
1973 차원으로 생각하기 image chow 2022-06-18 1506
1972 인문학의 빈곤 dksnow 2022-06-17 1591
1971 수학의 본질, 순간변화율 image 1 chow 2022-06-17 1353
1970 역설에 따른 노래 이전의 발성에 관한 이야기 SimplyRed 2022-06-16 1054
1969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공지 image 2 김동렬 2022-06-16 986
1968 한국어의 힘 image 김동렬 2022-06-14 1296
1967 '출산정책의 실패' 에 덧붙여 8 dksnow 2022-06-10 1578
1966 개구리 소년 흉기는? image 10 김동렬 2022-06-10 1484
1965 확실성의 구조론과 불확실성의 엔트로피 image chow 2022-06-09 1352
1964 가속 진화의 이유 외 chow 2022-06-08 955
1963 버니어캘리퍼스 image chow 2022-06-08 1009
1962 동아시아사에서 한반도의 역사적 역할 (환빠는 알아서 꺼져주길) dksnow 2022-06-08 1066
1961 탈냉전의 청구서 dksnow 2022-06-08 967
1960 인간과 알파고, 까마귀 chow 2022-06-06 999
1959 인간은 권력하지 않는다 chow 2022-06-03 999
1958 선거 후기 1 레인3 2022-06-02 1161
1957 목요 격주 온오프 모임 image 김동렬 2022-06-02 927
1956 곡성과 라쇼몽, 아킬레스와 거북이, 상대성이론 chow 2022-05-31 1151
1955 다이아몬드는 왜 가치가 있는가? chow 2022-05-29 1118
1954 움직이면 시간이 천천히 간다? chow 2022-05-28 1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