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현재의 고민은 시험에 합격하는 것도 있지만 저의 교직관이 낮다는 것입니다.
제가 학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없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교사는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교육과정의 대부분은 국가에서 내려오고 수업 때는 교과서대로 가르칩니다.
더구나 저의 경우는 초등이기 때문에 중등처럼 특정 분야의 지식을
전문적으로 전달해 줄 수 없다는 것에서 괴로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가장 큰 고민은 재생산 이론처럼 학생들에게 사회의 가치를 그대로 답습시킬까봐 두렵습니다.
한 때 '착한 소녀'가 되길 은연중으로 강요받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미래에 만날 학생들에게 그렇게 되길 기대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회'라는 시스템은 물론 많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사회의 가치를 깨닫는 것과 마냥 순응하는 것은 다르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순응하기만 하는 삶은 살아있는 상태보다 못한 상태니까요.
공교육이란 틀 속에서 어떻게 학생들의 내면에 있는 것들을 끌어 내고
그 아이들이 살아갈 길에 대해서 이끌어 줄 수 있을까요?
현재의 고민은 시험에 합격하는 것도 있지만 저의 교직관이 낮다는 것입니다.
제가 학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없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교사는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교육과정의 대부분은 국가에서 내려오고 수업 때는 교과서대로 가르칩니다.
더구나 저의 경우는 초등이기 때문에 중등처럼 특정 분야의 지식을
전문적으로 전달해 줄 수 없다는 것에서 괴로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가장 큰 고민은 재생산 이론처럼 학생들에게 사회의 가치를 그대로 답습시킬까봐 두렵습니다.
한 때 '착한 소녀'가 되길 은연중으로 강요받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미래에 만날 학생들에게 그렇게 되길 기대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회'라는 시스템은 물론 많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사회의 가치를 깨닫는 것과 마냥 순응하는 것은 다르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순응하기만 하는 삶은 살아있는 상태보다 못한 상태니까요.
공교육이란 틀 속에서 어떻게 학생들의 내면에 있는 것들을 끌어 내고
그 아이들이 살아갈 길에 대해서 이끌어 줄 수 있을까요?
김동렬
굿길
동지가 되어주는 것이 전부..몽땅..걸어요.!!
가혹한너
제 논리에서는 모든이가 행복하려면 김동렬선생님의 논리가 맞고
영웅이나 천재를 만들기에는 더 혹독한 교육과 환경이 적합하다고 봅니다
말도 안되는 사회구조에서 고흐나 베토벤 뉴턴 등등등 이 탄생되어지기 쉽다고 봐요
히틀러도 탄생되어지기 쉽고 유대인같은 종족도 말이구요...
그래서 어찌보면 대한민국이라서 김동렬님도 탄생 되어질수 있는 환경이라고 잠깐 생각??^^
이상우
저도 초등입니다.
초등에 와서 느낀 점은 동지가 없다는 것이고...
제 교육의 전제는 적어도 애들 망치지 말자 입니다.
애들 망치는 것은 두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누르기.
하나는 중요하지 않은 것에 관심갖게 하기.
누르기는 교사를 불편하게 하는 모든 요소들을 규제와 벌칙으로 차단하는 것이고
후자는 떠들지 않는 것에 지나치게 칭찬하기, 아이에게 재능도 없고 관심도 없는 것에 칭찬해서 아이들이
그것을 중요한 것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어서 정작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교육에 대한 글은 일전에 아무님이 충분히 쓰셨기 때문에 따로 거론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만,
교육은 아이들이 이미 내적으로 완성되어 있는 자기만의 "씨앗"이 싹틔우고 자라고 열매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죠.
적어도 교사는 아이들 성장의 토양이 되어야 하고, 친구가 멘토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압니다. 선생님이 자기를 일거리로 생각하는지 정말 소중히 생각하는지...
아이들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고, 아이들의 운신을 넓혀주고, 적절히 활동을 '컨트롤'(지나치게 방만해지거나
다른 사람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피해를 줄 때) 해주면 되겠죠.
'인간은 참 안바뀐다'....'알아서 큰다' 이게 제 1년 교육의 한가지 결론이고,
애들 망치기는 너무 쉽지만, 애들이 자기의 길을 꿋꿋이 갈 수 있도록 이끄는 일은 너무나 어렵다는 것입니다.
초등에 와서 느낀 점은 동지가 없다는 것이고...
제 교육의 전제는 적어도 애들 망치지 말자 입니다.
애들 망치는 것은 두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누르기.
하나는 중요하지 않은 것에 관심갖게 하기.
누르기는 교사를 불편하게 하는 모든 요소들을 규제와 벌칙으로 차단하는 것이고
후자는 떠들지 않는 것에 지나치게 칭찬하기, 아이에게 재능도 없고 관심도 없는 것에 칭찬해서 아이들이
그것을 중요한 것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어서 정작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교육에 대한 글은 일전에 아무님이 충분히 쓰셨기 때문에 따로 거론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만,
교육은 아이들이 이미 내적으로 완성되어 있는 자기만의 "씨앗"이 싹틔우고 자라고 열매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죠.
적어도 교사는 아이들 성장의 토양이 되어야 하고, 친구가 멘토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압니다. 선생님이 자기를 일거리로 생각하는지 정말 소중히 생각하는지...
아이들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고, 아이들의 운신을 넓혀주고, 적절히 활동을 '컨트롤'(지나치게 방만해지거나
다른 사람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피해를 줄 때) 해주면 되겠죠.
'인간은 참 안바뀐다'....'알아서 큰다' 이게 제 1년 교육의 한가지 결론이고,
애들 망치기는 너무 쉽지만, 애들이 자기의 길을 꿋꿋이 갈 수 있도록 이끄는 일은 너무나 어렵다는 것입니다.
좋은 교사가 되기는 쉽지 않지요. 좋은 교사는 학생들 ‘기 살리는’ 교사입니다. 칭찬해주고 용기를 북돋워주는 선생님. 쉬울 거 같은데 그렇게 하는 선생이 단 한 분도 없더군요. 제 경험상.
칭찬하면 되는데 왜 안할까요? 모르긴 해도 아마 교육청이니 장학사니 교장선생님이니 하는 웃대가리들이 선생님을 집요하게 갈궈대니 그 스트레스를 학생에게 전가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때는 교실에 학생이 너무 많아서(초등 처음 80명에서 나중 45명 중고는 60명 이상) 기본적으로 인원통제가 안 되니 학생들 기죽여서라도 통제하려고 했던 것. 그 환경에서는 폭력교사가 나올 수 밖에.
인원이 30명 넘어가면 교육은 실패라고 봅니다. 30명이 떠드는 소리를 교사 한 사람 목소리로 제압하려면 당연히 언성 높아질 수 밖에 없고. 그 순간부터는 교육이 아닌 물리력이 지배하는 정글.
그때는 교사 처우가 너무 나빴어요. 교사가 사회의 가장 낮은 직종으로 분류되어서. 자부심 가진 교사가 없었습니다. 교사들이 보통 자전거를 타고 다녔는데 ‘날 봐라. 학생때 공부 안해서 자가용도 못타고 자전거잖아.’
‘너희도 공부 안하면 나처럼 선생질이나 하게 된다.’ 이런 푸념. 꾀죄죄한 낡은 양복 아니면 헐렁한 잠바 차림. 학부모들 촌지에나 신경쓰는 비굴한 모습. 단지 비굴한 눈빛만 아니어도 좋은 교사입니다.
나쁜 교사는 권력서열 이런걸로 겁주는 교사. 세상에는 너희가 모르는 높은 권력이 있고 개기면 죽는다. 눈치를 봐야 한다. 요령껏 살아야 한다. 3류 처세술 비슷한 것을 신나게 떠들어대는 교사.
교감, 교장, 장학사 앞에서 교사들의 비굴한 행동은 정말이지 넌더리. 거짓말을 하도록 가르치거나 강요하는 선생들. 저는 1학년 때 따귀맞은 이후 실망했고 이후 좋은 교사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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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학생 숫자도 적고 교사 처우도 낫겠지요. 자기 직업에 자부심만 가져도 좋은 교사가 되겠지요. 좋은 교사는 당연히 가르침을 주는 교사입니다. 뭘 가르치는가? 자기걸 가르치는 거죠.
교과서에 나오는걸 가르치는건 가르치는게 아니지요. 그건 교육부가 가르치는 거고, 교사 자신만의 것을 가르쳐야 가르치는 거죠. 남은 안하고 나만 하는, 독점하는 그런게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중요한건 교권이지요. 교권도 권인데 권은 저울입니다. 권이 있어야지요. 학원에서 배우도 되는데.. 이렇게 되면 권의 소멸. 권을 지키려면 자기가 창안해낸 자기가 독점하는 고유한 노하우가 있어야 합니다.
좋은 교사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단지 남은 안가르치는 나만 가르치는, 책에 안 나오는, 그 무엇이 단 하나라도 있기만 하면 되니까요. 키팅 선생님처럼.
그것이 시라도 좋고, 이야기라도 좋고, 전원의 체험이라도 좋고, 외국에서의 경험이나 모험여행, 스킨스쿠버나 패러글라이딩 같은 취미라도 좋고. 나무나 종이로 뚝닥 만들어내는 것도 좋고 소재는 많다고 봅니다.
제가 선생님에게 진짜로 배우고 싶었던 것은 ‘동지의식’입니다. 우리편이라는 느낌. 그러나 선생들은 항상 말하죠. 세상은 정글이고 서로 잡아먹는 곳이며 항상 강자와 약자로 구분된다고.
결국 교사는 ‘나는 높고 너희는 낮다’ 그러므로 내맘대로다. 이거지요. 그러므로 나는 너희와 다르다. 어디를 가도 항상 그런 것들이 있다. 부자와 빈자, 사장과 종업원, 보스와 졸개, 인간차별. 강자에겐 숙이고 약자는 밟아라!
어디에서도 동지를, 진정한 내 편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진리의 편, 역사의 편, 진보의 편, 약자의 편, 신의 편이 되기로 했습니다. 산다는 것의 근본은 바로 그것이기 때문에. 동지가 되어주는 것이 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