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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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도플솔드너
read 5674 vote 0 2009.01.20 (07:28:42)

질이라 함은..

그 존재가 가진 품성? 특성? Property?

어떠한 존재가 인간에게 인식되기 위해 가지고 있는 특성? 값?

즉 빛이 빛이기 위해서 가지고 있는 밝기.. 혹은 빛의 직행성, 빛이 가진 열에너지...

사과가 사과이기 위해 가지고 있는 맛, 붉그스레함, 씨앗, 씹힘, 과즙의 느낌.. 등 모든 것을 아우르는 특성을 말하는 것이겠죠??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 모든 개념(에브리띵)이 아닐까 합니다.



구조론의 5단계 도식을 법칙으로 삼고, 사회를 바라보아야 하는데..

안목이 없네요 +_+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1.20 (08:57:47)

우리는 주로 눈에 보이는 고체형태의 사물을 위주로 판단하는데 인생은? 사랑은? 국가는? 마음은? 행복은? 예술은? 이렇게 들어가면 어려워집니다. 빛이나 사과는 눈에 보이지만 관계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예컨대 돈은 무엇일까? 한국은행에서 종이에 잉크를 처바르면 돈이 되는 걸까? 통화증발은 왜 일어날까? 인플레는 또 무엇인가?

지금 경제위기가 온 것도 돈의 질이 나빠져서입니다. 서브프라임이라는 것이 은행이 돈을 너무 많이 찍어서 뿌린 결과입니다. 대원군이 당백전을 발행하여 돈의 품질을 떨어뜨렸지요. 허생이 변부자에게 만금을 빌리면 만금이라는 돈이 발생합니다. 개인이 수표나 어음을 발행하는 것도 국가가 돈을 발행하는 원리와 완벽하게 같습니다. 한국은행이 돈 찍어내는 것도 이와 비슷하지요. 국가에서 은행을 상대로 국채를 파는 형태로 돈을 쓸만큼 가져오는데 그것은 실현가능한 약속입니다.

실현가능한 약속이 생기면 즉 돈이 탄생하는 것이며 그 약속이 지켜지면 돈의 품질이 올라가고 그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면 돈의 품질이 다운됩니다. 통화증발로 되어 돈이 저절로 무로 변해버립니다. 돈은 안개처럼 시장에서 사라집니다. 그러면 정부는 돈을 마구 찍어 시장에 뿌리는데 그만큼 환율변동이 일어나 돈이 휴지가 됩니다. 그 돈으로 외국여행을 가면 망신을 당하죠.

질이란 무엇인가? 어떤 그것이 있는데 그것을 그것이게 하는 것이 질입니다. 그 존재를 규정하는 조건. 그렇다면 그 존재의 조건은 무엇인가? 외부작용에의 대응과 자기보존입니다. 즉 외부에서 건드리면 반응해야 하는데 반응하려면 반응할 수 있는 포지션을 즉각 만들어내야 합니다. 우리는 물체 위주로 사고하므로 기본적으로 반응한다는 생각을 가지는데 그렇지 않죠.

식민지인은 저항이라는 형태로 반응해야 국가라는 존재를 발생시킵니다. 외국인이 쳐들어와도 저항하지 않으면 존재는 무가 되지요. 질은 요소들을 결합시켜 반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가동합니다. 사과나 빛은 칼라나 맛으로 반응하지만 이는 입체가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고 또 외부에서 눈으로 보고 소리로 듣고 맛으로보기 때문입니다.

가만내버려두면 존재는 흔적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물질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진공을 초속 30만 키로 이상의 힘으로 때리면 물질이 튕겨져 나옵니다. 물질은 무에서 그냥 튀어나옵니다. 외부에서 작용하여 그것을 그것이게 한 것입니다. 역으로 물질은 가만이 있어도 내부에 초속 30만 킬로 이상의 알피엠이 걸려 있습니다.

빛이 칼라를 내든 사과가 빨강을 내든 외부자극에 대응한 것입니다. 그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함이 질이며 그것은 원소들의 결합에 의해 가능합니다. 그 결합이 잘 되어 있으면 진짜사과이고 그 결합이 안되어 있으면 그림 속의 사과입니다. 그것이 그것이게 하는 결합정도를 보고 우리는 질을 판단합니다. 질이 좋거나 나쁘다고 말하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24]꼬치가리

2009.01.20 (12:51:32)

질에 대한 설명에서 다음 부분이 이해가 어렵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진공을 초속 30만 키로 이상의 힘으로 때리면 물질이 튕겨져 나옵니다. 물질은 무에서 그냥 튀어나옵니다..... 역으로 물질은 가만이 있어도 내부에 초속 30만 킬로 이상의 알피엠이 걸려 있습니다."

30만 키로 이상의 힘으로 때린다는 것은.. 진공상태에 속도를 가한다는 뜻인가요?

아울러, 정지된 물질에도 초속 30만 킬로 이상의 rpm이 걸린다는 뜻은? 
여기서 rpm의 뜻은 분당 회전 속도라는 의미와 다른 것인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1.20 (13:19:31)

이 부분을 전문적으로 논하려면
물리학자의 자문을 받아야 겠지만,

또 물리학자들도 잘 모르고 있겠지만,
구조론의 관점에서 대략 그렇습니다.

우리는 물질이 딱딱하다고 생각하는데, 실은 텅 비어서 아무 것도 없습니다.
양파껍질을 까면 아무 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양파의 겉껍질과 속껍질의 포지션 차이가

물질을 낳는 거지요.
 존재란 과연 존재하는가? 물질은 꿈 속의 꿈처럼 희미한 존재입니다.

확실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영역은 지키고 있다는 것. 누가 그 영역을 건드리면
어떻게든 반응한다는 것.

위 내용은 단지 전자를 광속 이상으로 가속하면 그 가해진 에너지가 물질로 변한다(질량증가)는 말인데,
그 에너지가 어떻게 물질로 변했는가 하면 내부에 스핀이 걸려서

그 광속 이상의 힘이 부단히 플러스 마이너스 극을 바꾸는 형태로 왔다리 갔다리 움직이는데
그 방법으로 일정한 영역을 고수하게 되면 그것이 곧 물질이라는 겁니다.

건드리면 밀려가거나 아니면 반작용을 할 것인데 밀려가면 아무 것도 아니고
반작용을 하면 물질인데, 내부에 스핀이 걸려서 제자리를 지키게 되면 그것이 곧 물질이라는 말은

물질이 대단한게 아니고 별거 아니라는 말이지요.
물론 물질을 만들어 내려면 광속 이상의 힘으로 타격해야 하므로

아주 무에서 유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요. 중요한 것은 물질은 생겨날 수도 있고 사라질 수도 있으며
확실한 것은 포지션 밖에 없다는 겁니다.

rpm은 그냥 스핀이 걸려서
외부에서 가해진 힘이 내부에 운동에너지 형태로 저장되는 것을 엉성하게 비유한 것입니다.

그리고 보통은 전자를 가속하여 힘을 걸지만 저는 완전한 진공도 그 안에 무엇이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진공이라는 말을 써도 안되지만 어쨌든 시공 안에 자기를 드러내니까요.

엄밀히 말해서 완전한 진공은 진공이라고 말할 수도 없어야 합니다.
그 시공간의 지점을 특정하는 그 자체가 불가능해야 완벽한 진공이지요.

공간의 좌표를 나타낼 수 있으면 이미 작용반작용의 법칙이 맹렬하게 성립하고 있다고 봅니다.
단지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을 뿐.
[레벨:2]도플솔드너

2009.01.21 (05:14:02)

질이란 무엇인가? 어떤 그것이 있는데 그것을 그것이게 하는 것이 질입니다. 그 존재를 규정하는 조건. 그렇다면 그 존재의 조건은 무엇인가? 외부작용에의 대응과 자기보존입니다.

↑↑↑↑↑↑↑↑↑

해답이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과 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

다만, 진공, 물질에까지 과학적으로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은 설명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진공 자체 또한 어떠한 개념적 존재라고 본다면, 그것에 해당하는 구조론적 해석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레벨:2]도플솔드너

2009.01.21 (05:24:28)

과학적 방법으로 찾아낸 우주에는 우리가 물질이라 여기는 것 외에 반물질의 존재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수학적, 양자역학적 해석은 제가 하기에는 불가능하지만,

빛이 있으니 그림자가 있고, 我가 있으니 他가 있고, 전자가 있으니 양성자가 있는 것 처럼..
세상의 존재들을 밝혀내고 규정하고나면 반드시 저울의 반대편에는 대칭되는 존재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호킹이 밝힌 '블랙홀의 증발' 현상에서도 블랙홀이 어떤 물질를 빨아들일 때 (+)물질과 반대되는 (-)물질이 블랙홀 안으로 쏟아져 들어가서 결국 증발해 버린다는 다큐멘터리를 봤습니다.   <---- 좀 더 찾아봐야겠네요.. ^^

물질과 반물질을 모두 밝혀내고 학문적으로 정립한 후에도, 그것을 포함하고 있는 우주.. 그 우주 자체에도 대칭되는 무언가가 있을거라 짐작할 수 있겠네요..

물론 이러한 단계는 형이상학적 영역이 될테지만요..

'개념이 존재하면 그 대칭되는 개념도 존재한다.'는 논리를 펼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레벨:2]도플솔드너

2009.01.21 (05:32:50)

(펌)호킹복사 - 스티븐 호킹은 1975년 그의 논문에서 블랙홀도 ‘호킹 복사’라고 불리는 블랙홀 증발 현상을 통해서 에너지를 방출하며 결국에는 질량을 상실해서 소멸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호킹 복사는 비가역적인 현상이어서 일단 한번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 버린 정보는 다시는 방출되지 않고 블랙홀이 소멸하면 함께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즉, 블랙홀로 들어간 정보는 블랙홀의 소멸과 더불어 영원히 소멸해버린다는 것이다. 우주의 아주 작은 영역에 적용되는 양자역학의 관점에서 이 이론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보자. 양자역학의 기본이 되는 불확정성원리에 의하면 진공은 텅 빈 상태가 아니라 양자요동에 의해서 여러 소립자 쌍들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곳이다. 블랙홀의 사건의 지평선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면, 생성된 입자 쌍 가운데 하나는 강한 중력의 영향으로 블랙홀로 빠져 들어가 버릴 것이고, 따라서 다른 하나는 소멸되지 못하고 밖으로 튀어나갈 것이다. 우리 관점에서 보면 이렇게 튀어나온 입자를 블랙홀로부터 방출되는 입자로 관측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밖으로 튀어나오는 양의 에너지를 갖는 입자와 같은 수의 음의 에너지를 갖는 입자가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이다. 이렇게 음의 에너지가 블랙홀에 지속적으로 들어오면서 블랙홀의 질량은 서서히 줄어들게 되고, 결국에는 블랙홀 자체도 증발해버린다는 것이다. 블랙홀로 들어간 모든 정보도 함께 영원히 사라져버린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1.21 (09:14:43)

재래의 물질개념은
시공간의 바다 위에 물질이라는 배가 떠다니기를
흡사 거미줄에 거미걸리듯 한 것인데
저는 물질=시공간이라고 봅니다. 둘은 별개로 나눌 수 없는 한몸입니다.
물질은 시공간이 외압을 받아 찌그러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공이라는 것은 빈곳이라는 건데
빈곳이 있으면 빈곳의 형태로 물질 혹은 물질 이전의 물질을 낳는 무엇이 있는 것입니다.
[레벨:16]id: 르페르페

2009.01.21 (15:01:54)

아카데미 게시판의 활성화를 위하야.. 게시물을 옮겼습니다. ^^;
구조론 관련해서 질의응답이나 모든 글은 꼭 이곳에 써주십사 당부드리오~
[레벨:2]도플솔드너

2009.01.21 (17:41:04)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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