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7126 vote 0 2014.07.07 (16:18:05)

 


    세상이 컴퓨터라면 구조는 소프트웨어다. 의사결정은 그 소프트웨어의 프로그래밍이다. 왜 의사결정학인가? 대상이 통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수학은 계산한다. 그것을 통제한다는 말이다.


    그냥 그런게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데서 그치지 않고, 그것으로 문제를 해결해 보인다. 의학은 사람의 몸 속에 오장육부가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데서 그치지 않고 병을 고쳐 문제를 해결한다.


    문학은 시를 쓰고, 건축학은 집을 짓는다. 액션을 해보여야 한다. 거기서 고수와 하수가 가려지기 때문이다. 진짜와 가짜가 분별된다. 구조론은 세상을 설명하고 의사결정학은 시범을 보인다.


    대상을 통제해 보일 때 학문은 완성된다. 통제한다는게 중요하다. 통제하려면 만나야 하고, 그 만남의 지점에서 일점이 성립하기 때문이다. 모든 만남은 한 점을 이루고 그 한점은 통제된다.


   55.jpg


    스위치 역할를 하는 그 한 점이 있으므로 저울은 물체를 계량할 수 있다. 자는 눈금을 잴 수 있다. 콤파스는 동심원을 그릴 수 있다. 그 한 점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학문은 미완성이다.


    경제학이라면 수요와 공급이 마주치는 한 점을 제시해야 한다. 그 점을 움직이는 방법으로 조절할 수 있다. 반면 사주관상이나 음양오행과 같은 사이비 과학은 그 똑부러지는 한 점이 없다.


    장기를 두는 것과 같다. 장군을 부르면 멍군으로 대응해야 한다. 딱 걸리는 지점이 있다. 거기서 완전히 승부가 난다. 바둑이라도 마찬가지다. 단수를 치면 대마가 죽게 되는 지점이 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34820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24938
4028 의사결정이론과 구조론 1 김동렬 2014-06-29 7259
4027 애매한 공간에서의 동적균형 1 김동렬 2014-06-30 7065
4026 세상은 구조로 되어 있다 김동렬 2014-07-03 6538
4025 무에서 유로 도약하라 1 김동렬 2014-07-03 6956
4024 김동렬의 구조주의 3 김동렬 2014-07-04 8111
4023 자기 둥지로 시작하라 2 김동렬 2014-07-05 6941
4022 의사결정학의 관점 2 김동렬 2014-07-06 6469
» 의사결정학의 의미 image 김동렬 2014-07-07 7126
4020 워렌 버핏의 함정 2 김동렬 2014-07-08 8868
4019 워렌 버핏 이야기 더 2 김동렬 2014-07-08 7394
4018 존재의 최종근거는 무엇인가? image 1 김동렬 2014-07-08 7583
4017 20세기를 보내면서 4 김동렬 2014-07-08 7390
4016 자기소개하지 말라? image 4 김동렬 2014-07-10 8823
4015 자기소개를 해야할 때 1 김동렬 2014-07-11 7758
4014 뉴턴의 의미 image 1 김동렬 2014-07-13 8311
4013 영국차가 망해먹은 이유 image 17 김동렬 2014-07-13 11087
4012 바둑은 장기를 이긴다 7 김동렬 2014-07-15 8539
4011 나는 무엇인가? 3 김동렬 2014-07-15 10337
4010 관점의 문제 완결판 김동렬 2014-07-16 7842
4009 쉬운 용어로 본 관점의 문제 3 김동렬 2014-07-18 6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