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은 수면장애와 우울감으로 몸과 마음이 우울하고 울적합니다.
최근에는 자주, 자는 것도 아니고 누워서 눈만 감고 있는 상황에서 잠깐씩 자다 깨다 하고 있습니다.
오전까지 침대에 누워서 눈감고 눈뜨고, 자다 깨다 반복하다 낮 12시가 지나면서 배가 고파져서 뭐라도 먹으려고 겨우 움직이며 활동하면 조금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당장 일을 안하면서 쉬고 있고, 앞으로도 당장은 쉬어야 할 것 같은 상황입니다.
신경정신과 약은 6개월 정도 복용하다가 최근 15일 정도 약을 일방적으로 끊고 있습니다.
나중에 더 큰 후유증이 조금 염려와 불안하기도 하지만 약 부작용과 약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져서 복용을 피하고 있습니다.
50대 중반을 넘어서 혼자 사는 독신남의 일상은 가사와 밥 먹는 일이 제일 스트레스입니다.
최근, 10일전 전세로 이사를 했는데 경기도 외곽으로 너무 멀리 이사를 한 어리석은 판단과 결정으로 많이 힘드네요.
포장이사 하고서 짐도 전혀 정리를 안하고 못하고 있습니다.
다시 이사하려고 생각하면서 집을 내놓았는데 나는 아무 생각없이 들어 왔는데 지금 여기 상황을 보니 역전세난 우려로 다른 세입자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최대 2년동안(어쩌면 그 이상) 이곳에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니 암울합니다.
서울 시내에서 살면서 편의성과 지하철근처 교통편이 좋아서 그나마 버티고 있었는데 경기도 외곽이라서 자가 혹은 대중교통으로 이동해야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라 많이 어렵습니다. 자살충동도 조금 자주 겪고 있습니다.
자려고 하면 지금의 이런 상황에 대한 생각으로 수렁에 빠진 듯 이런 저런 생각이 들면서 잠을 이루기가 쉽지 않네요.
예전에 처방 받아서 비상약으로 가지고 있는 스틱녹스를 복용할까 생각도 합니다.
집안 정리, 청소도 귀찮아서 안하고 식사문제는 집에서는 간단식(빵과 우유 등)이나 밖에서 사 먹고 있는데.그것도 조금씩 귀찮고 지쳐가네요. 잘 씻지도 않고 최소한으로 견디고 있습니다.
이러면 안되지 싶어서 오늘 겨우 정신차려서 그나마 가까운 곳(대중교통 30분)의 신경정신과를 찾아 갔는데 종전 다니던 의원의 진료소견서와 진료차트를 가지고 오라고 하네요.
몸과 마음 컨디션도 안좋고 사는 게 엉망이네요.
점점 일상이 삭막해지는 것 같아요.
이렇게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게 허전하고 괴로운 마음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지나갈 수 있을까요..?
뭔가 방법을 찾고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다시 한번 글을 남깁니다.
아 팟캐스트도
장애를 가지신분들을 보면 에너지가 많더군요. 집념이 강하거나 힘이 쎄죠. 뭐 다 그런건 아니지만 (힘이 여러 갈래로 분산되지 않아 한곳으로 집중 되어 쎄지는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니 오해 없으시길)
세상에 관심이 없다는 것은 안으로 뭔가를 탐구 하는데 힘이 있다는 건데 사실 탐구하고 싶어도 하는 방법을 모르죠. 그래서 여기 구조론 연구소를 찾았겠지만
장점인거죠. 관심없는것은 관심두지 않고 관심 가는거 한가지만 집요하게 관심 갖는거.
누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여러가지로 힘들어집니다.
(설사 독신생활이 아니더라도 결국 인생은 혼자)
마음을 비우시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특히 노인이 되어가는 것을) 받아들이셨으면 합니다.
주변의 작은 일부터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가면
생활(특히, 노인으로서의 생활이)이 다시 즐거워 질 수 있습니다.
건강만 하다면 노인과 젊은이가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건강관리(정신건강 포함)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구조론의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각자의 문제에 따라 적절한 조언을 주는게 아니라
미리 정해진 문제은행에서 찾아가기입니다.
매뉴얼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각자의 사정은 들어보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같은 답을 준다는 거죠.
로또에 당첨되어도 불행해지는 사람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나 확실히 행복해질 확률이 높습니다.
1) 환경을 바꾸라.
2) 상호작용을 증대하라.
3) 구조론을 공부하라.
4) 1 2 3을 반복하라.
5) 말 좀 들어라.(의사 등 전문가의 지시를 따르라.)
안되는 것만 적어주셨네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라는 말씀을 드리려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지금 내가 되는 게 뭔지 생각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내게 있는 자원과 삶을 생각해보시면서
하나 하나 돌파구를 찾으심도 좋겠습니다. 수면장애와 우울감 외에 어떤 좋은 것을 갖고 계신가요?
그 좋은 것들을 요리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요리이야기가 나와서 드리는 말씀인데, 이상우 샘은 돌파구를 찾기 위한 방법으로 고민거리를 요리하라고 추천하셨다면, 저는 진짜 위에서 말씀하신 가장 큰 고민거리인 가사와 밥먹는 일을 먼저 해결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 가사 - 구체적인 가사가 무엇인지 정리해 보시고요.
2. 요리 - 재료를 사다가 요리하십시오. 요리가 스트레스다 라고 생각하면 스트레스입니다. 그러나 거꾸로 요리는 뭔가 만드는 것이고, 내 몸에 에너지를 주는 것이니 실제로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묘약입니다.
요리는 유투브에 치기만 하면 나옵니다.
그리고 시골이라도 농협 마트에 가서 일주일치씩 장 봐다가 요리를 만들어 먹으면 살맛납니다.
저도 경험이 있는지라, 우선 밥 잘 챙겨 먹고 정기적으로 건강 관리를 위해 가까운 거리를 걷거나 야산이라도 있으면 산에 정기적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오십시오. 땀을 흠뻑 흘릴 수록 좋습니다.
귀찮으면 모든 것이 끝입니다. 귀찮으면 인생 쫑난다고 생각하시고, 우울하면 집밖으로 나가시고, 에너지 빼는 일 말고 에너지 받는 일을 먼저 해보시는 것이 어떨지요. 요리는 1식 3찬만 하십시오. 아마 농촌이라 여기저기 가까운 농가에 가서 일손이 필요하면 자원봉사하겠다고 하시고 얻어먹을 것을 달라고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일단 화이팅하십시오.
시간도 많았을 땐
무작정
여행이 최고더이다.
지루할 때까장
혹여
제주도라도
지나갈라치면
맥주 한 박스 들고 오슈
여러분의 응원과 답글, 고맙고 고맙습니다.
지금, 이 우울의 늪을 잘 지날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
구조론연구소에 왔으면 구조론 공부나 하슈.
참고로 전 죽지않으려고 구조론의 모든 글과 책과 댓글까지 고3 때 공부하듯이 읽고 익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