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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365 vote 0 2016.02.22 (11:33:32)

       

    정답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할 때 인간은 행복하다. 그러나 그 사랑하려는 사람이 변희재거나 전여옥이거나 못된 시어머니라서 곤란하다. 그렇다면? 사람을 이어야 한다. 어떤 개인을 사랑하기 어렵다면 인류 전체를 사랑하는 것이다. 잇는 끈은 진리와 자연과 역사와 문명과 진보다. 사람을 이으려면 사람을 모아야 한다. 사람을 모으는 수단은 이야기의 완전성이다. 영화와 음악과 스포츠와 게임과 패션으로 우리는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존엄은 사람을 잇는 것이며, 그 방법은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생각의 정석 58회]


    언어는 전제와 진술로 조직된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에는 전제가 빠져 있다. 숨은 전제를 찾아내야 한다. 사람을 사랑하는 이유는 원래는 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아담과 이브 때는 모두가 하나였다. 그러므로 사랑하라는 말은 근본으로 돌아가라는 말이다. 근본에 서서 말단을 장악하고 통제하라는 말이다. 사랑하기 앞서 사랑할 수 있는 위치로 옮겨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존엄이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기 쉬우나 자식은 부모를 사랑하기 어렵다. 부모가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부모의 위치에 서야 한다. 사건의 원인측에 서야 한다. 일의 시작부분에 서야 한다. 진보에 서면 사랑할 수 있고, 보수에 서면 사랑할 수 없다.


[레벨:30]솔숲길

2016.02.22 (20:12:03)

[생각의 정석 58회] 땅콩리턴과 인간모독죄

http://gujoron.com/xe/546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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