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조각__~1.JPG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란 무엇을 뜻하는가?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겠지만,

구슬이 서말 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라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에 비유하여 풀어 보려 한다.


구슬은 가운데 구멍을 뚫어야 실로 꿸 수가 있다. 구멍이 뚫린 구슬이라야 한데 꿸 수가 있다. 즉 하나로 모여지기에 쓸모가 있게 된다는 의미다. 무용한 것에서 유용한 것을 찾아내기다. 쓸모없음에서 쓸모 있음을 찾아내는 것이다.


문화나 예술을 보자면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이 많지만, 그렇지가 않다.

영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 영감에서 인간은 쓸모를 발견하게 된다.

정치도 그냥 무리지어 있던 군중이 자각하고 깨어나면, 주체적인 개인으로 독립하게 된다.

이 주체적인 개인들은 이미 쓸모가 생겨난 것이다.


시민이 깨어나고 깨어 있다. 라는 것은 각각이 쓸모가 이미 있다는 것이다. 깨어나거나 깨어있지 않으면 한데 모을 수가 없어서 쓸모가 없다. 아직 쓸모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깨어있다 라는 것은 가운데 구멍이 뚫린 구슬처럼 한데 모아서 하나로 엮어질 수 있어서 쓸모가 있다는 의미다.


이렇게 이미 구멍이 뚫려 있는 구슬이 서말이라도 또는 깨어있는 시민이라도 한데 꿰어야 보배로운 존재가 된다. 즉 조직되어져야 보배의 가치가 생긴다는 의미이다. 조직되어진다는 것은 서로 엮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볼 수 있다.


깨어있는 시민이 수 만 수백만이어도 각자 흩어져 있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서로 엮어지지 않으면 힘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서로 제자리만 차지하고 미동을 하지 않으면 그 간극을 메꿀 수가 없어서 밀도가 높아지지 않는다. 밀도가 없으면 에너지가 생겨나지 않는다.


조직된다. 라는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소통을 하고 서로 통제가 되고, 의사결정이 가능해져서 하나 화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하나 화 되지 않으면 힘이 되지 못한다.


서말인 구슬이 하나의 실에 모두 꿰어져야 목걸이가 되든 머가 되든 될 것이고 어떤 단독적인 실체로서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인 시민은 하나로 관통되는 가치에 꿰어져야 시민정치 주체자로서의 힘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개인이 개인을 통제할 순 없으나 하나로 꿰어진 시민은 서로를 통제할 수 있다. 더 큰 울타리 안에 있기 때문에 그 울타리가 서로를 제어해주게 되는 것이다. 이는 상부구조를 이끌어낸 것과 같다. 이것이 민주주의다.


민주주의에서 시민이 꿰어진 형태로 등장 하는 시기는 선거 때이다. 투표할 때만 꿰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한층 더 발전시키고 층위를 높인 것이 평상시에도 꿰어지게  만드는 것이고 잘 엮어지게 하는 것이다. 어떻게 가능한가? 정치적 발언권을 행사하는 다양하고도 강한 주체들의 힘을 한데 모을 수 있을 때, 그런 루트들을 만들어 낼 때 하나로 꿰어질 수 있다. 예전에는 시민단체나 정당가입 이었다면, 지금은 통로가 다변화 되었다. 인터넷이 그러했고, 지금은 SNS가 그러하다. 더 다양한 형태로의 이행이 생겨날 것이나 한데 모아내는 도구(틀)틀의 역량(시스템, 기술, 서비스)에 달린 것이라고 보인다. 정보의 빠른 이동과 확산, 정보를 개인이 접하는 시간의 짧아짐, 그리고 각 계층의 구분 없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정보량의 시간 단축이 일단은 가장 첩경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4292 청문회제도가 대통령의 인사권에 제갈을 물리는 제도인가? 1 스마일 2017-06-11 2928
4291 사전적의미의 '입자'와 구조론 용어의 '입자'가 헷갈립니다. 3 서단아 2017-06-10 2896
4290 보행 로봇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5 가이고 2017-06-10 2834
4289 충청권 구조론 모임(6월6일 현충일) image 아나키 2017-06-05 2827
4288 6월10일 강원도 정선 야생화탐방 오프공지 image 14 이산 2017-06-01 3801
4287 구조론 목요 열린방송 (분당) image ahmoo 2017-06-01 2749
4286 무사히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17 수원나그네 2017-05-31 3257
4285 일산 고양 지구 구조론 모임 image 3 오리 2017-05-29 3014
4284 세종때 황희가 생각난다 아란도 2017-05-28 3181
4283 쿠쿠루쿠쿠 ahmoo 2017-05-28 3379
4282 국민의당 생각을 짚어보면 2 스마일 2017-05-27 2879
4281 헌법대로 하자 image 아란도 2017-05-27 2714
4280 몸 파는 것들 image 4 생글방글 2017-05-26 3399
4279 구조론 목요 열린방송 (분당) image 1 ahmoo 2017-05-25 2550
4278 욕망 對 앎 image 6 생글방글 2017-05-24 3284
4277 문재인의메세지 image 아란도 2017-05-24 3012
4276 영화 레옹의 라스트씬 락에이지 2017-05-23 2924
4275 실크로드 한국코스 후반기 일정 image 수원나그네 2017-05-23 2525
4274 한 사람 2 생글방글 2017-05-21 2879
4273 내가보는_문재인의미학 image 아란도 2017-05-21 2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