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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란 무엇을 뜻하는가?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겠지만,

구슬이 서말 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라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에 비유하여 풀어 보려 한다.


구슬은 가운데 구멍을 뚫어야 실로 꿸 수가 있다. 구멍이 뚫린 구슬이라야 한데 꿸 수가 있다. 즉 하나로 모여지기에 쓸모가 있게 된다는 의미다. 무용한 것에서 유용한 것을 찾아내기다. 쓸모없음에서 쓸모 있음을 찾아내는 것이다.


문화나 예술을 보자면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이 많지만, 그렇지가 않다.

영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 영감에서 인간은 쓸모를 발견하게 된다.

정치도 그냥 무리지어 있던 군중이 자각하고 깨어나면, 주체적인 개인으로 독립하게 된다.

이 주체적인 개인들은 이미 쓸모가 생겨난 것이다.


시민이 깨어나고 깨어 있다. 라는 것은 각각이 쓸모가 이미 있다는 것이다. 깨어나거나 깨어있지 않으면 한데 모을 수가 없어서 쓸모가 없다. 아직 쓸모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깨어있다 라는 것은 가운데 구멍이 뚫린 구슬처럼 한데 모아서 하나로 엮어질 수 있어서 쓸모가 있다는 의미다.


이렇게 이미 구멍이 뚫려 있는 구슬이 서말이라도 또는 깨어있는 시민이라도 한데 꿰어야 보배로운 존재가 된다. 즉 조직되어져야 보배의 가치가 생긴다는 의미이다. 조직되어진다는 것은 서로 엮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볼 수 있다.


깨어있는 시민이 수 만 수백만이어도 각자 흩어져 있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서로 엮어지지 않으면 힘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서로 제자리만 차지하고 미동을 하지 않으면 그 간극을 메꿀 수가 없어서 밀도가 높아지지 않는다. 밀도가 없으면 에너지가 생겨나지 않는다.


조직된다. 라는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소통을 하고 서로 통제가 되고, 의사결정이 가능해져서 하나 화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하나 화 되지 않으면 힘이 되지 못한다.


서말인 구슬이 하나의 실에 모두 꿰어져야 목걸이가 되든 머가 되든 될 것이고 어떤 단독적인 실체로서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인 시민은 하나로 관통되는 가치에 꿰어져야 시민정치 주체자로서의 힘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개인이 개인을 통제할 순 없으나 하나로 꿰어진 시민은 서로를 통제할 수 있다. 더 큰 울타리 안에 있기 때문에 그 울타리가 서로를 제어해주게 되는 것이다. 이는 상부구조를 이끌어낸 것과 같다. 이것이 민주주의다.


민주주의에서 시민이 꿰어진 형태로 등장 하는 시기는 선거 때이다. 투표할 때만 꿰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한층 더 발전시키고 층위를 높인 것이 평상시에도 꿰어지게  만드는 것이고 잘 엮어지게 하는 것이다. 어떻게 가능한가? 정치적 발언권을 행사하는 다양하고도 강한 주체들의 힘을 한데 모을 수 있을 때, 그런 루트들을 만들어 낼 때 하나로 꿰어질 수 있다. 예전에는 시민단체나 정당가입 이었다면, 지금은 통로가 다변화 되었다. 인터넷이 그러했고, 지금은 SNS가 그러하다. 더 다양한 형태로의 이행이 생겨날 것이나 한데 모아내는 도구(틀)틀의 역량(시스템, 기술, 서비스)에 달린 것이라고 보인다. 정보의 빠른 이동과 확산, 정보를 개인이 접하는 시간의 짧아짐, 그리고 각 계층의 구분 없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정보량의 시간 단축이 일단은 가장 첩경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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