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000 vote 0 2024.04.12 (08:48:27)

    지난 2년간 윤석열은 여소야대에 막혀서 아무것도 못 했다. 앞으로 3년간 윤석열은 여소야대에 막혀서 아무것도 못 하게 되었다. 5년 동안 아무것도 못 할 바에 대통령 왜 되었지? 


    대통령은 실천해야 할 공약이 있고 공약을 실천하려면 법안을 통과시켜야 하고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총선에 이겨서 다수당이 되어야 한다. 총선을 져서 공약을 지킬 수 없게 되었다. 


    1. 총선 승리하고 여소야대를 뒤집어 법안을 통과시킨다.

    2. 여대야소로 당선되고 총선 이전에 법안을 통과시킨다.


    둘 중에 하나다. 2번은 글렀으니 1번으로 갈밖에. 지금까지 여당이 다수당이 아닌 대통령은 없었다. 박근혜는 이명박이 총선을 이겨놔서 탄핵 직전까지 3년 동안 다수당이었다. 


    나머지 모든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이겼다. 5년 단임제가 원래 그런 제도다. 여당은 무조건 총선 이겨야 하고 국민도 여당을 밀어준다. 미국은 당선 다음날부터 재선 준비를 한다. 


    4년 동안 열심히 해서 재선을 해야 인정을 받는다.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한국은 대통령에 당선되고 먹튀 하면 그만이다. 4년 후가 없다. 대신 한국은 중간선거가 재선과 같다. 


    임기 5년이 보장된 것이 아니고 중간선거를 이겨서 자력으로 5년을 찾아먹는다. 지금까지 그렇게 하지 않은 대통령은 없었다. 그렇다는 것은? 중간선거 지면 물러나는게 맞다. 


    제도와 맞지 않잖아. 5년 내내 여소야대라서 공약을 하나도 지킬 수 없다면 대통령에 당선된 의미가 없잖아. 박근혜는 운이 나빴다. 이명박 임기 시작 해와 끝 해에 총선이 있었다. 


    3년 후에 총선을 하니 널널하게 국정을 운영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망했다. 그게 독이 된 것이다. 선거의 여왕이니 선거를 걱정할 이유가 없지. 윤석열은 2년 후에 총선이 있었다. 


    딱 적당한 날짜다. 준비기간이 2년이나 있다. 그런데 광속으로 망했다. 어떻게든 쫓겨날 것은 확실한데 그냥 하야해라. 그게 단임제 취지와 맞다. 이대로는 대선도 질 수밖에 없다.


    여소야대라서 대통령이 할 수 있는게 없고 대통령 뽑아줘도 하는 일이 없는데 일 안 하는 여당을 또 뽑아줄 리도 없다. 대통령과 다수당이 일치해야 한다는 것은 국민도 알고 있다. 


    미국 중임제 - 4년 후 재선에 지면 물러난다.

    한국 단임제 – 총선이 중간평가다. 지면 물러나라.

    일본 내각제 - 야당이 내각 불신임하면 의회 해산하고 총선 한다. 


    지금은 국민에 의한 내각불신임 상태다. 그렇다면 물러나는 수밖에 없다. 선거 지고 물러나지도 않고 여소야대라서 공약도 안 지키면 단임제가 잘못이다. 그렇다면 개헌이다. 


    제도의 허점을 노리고 그냥 눌러앉아 있는다는 건 말도 안 된다. 국민과 약속을 했고 약속 못 지키게 되었으면 집에 가는게 맞다.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5년간 예산 축내며 꿀 빨아?


    장난하냐? 그렇다면 강제로 끌어낼밖에. 정리하자. 다수당과 대통령이 다르면 국정은 불가다. 제도의 모순이다. 미국은 재선이 있고 일본은 야당의 내각불신임과 의회해산이 있다. 


    한국은? 탄핵인가, 하야인가? 제도가 잘못이면 개헌이 맞고 개헌이 싫으면 하야가 맞다. 그냥 어물쩡 버티고 있겠다는 것은 5천만이 함께 기괴한 연극을 하는 것이다. 우습잖아.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33583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23767
6666 조국인싸 동훈아싸 image 김동렬 2024-03-22 1972
6665 이종섭이 무얼 잘못했지? 김동렬 2024-03-31 1972
6664 존재의 엔진 김동렬 2023-07-22 1975
6663 백마 타고 오는 사람 1 김동렬 2023-11-24 1975
6662 국민은 반칙을 심판했다 김동렬 2024-04-11 1976
6661 생각의 기술 김동렬 2023-01-24 1979
6660 양자역학 김동렬 2024-02-03 1979
6659 순진한 한국인들 김동렬 2024-05-03 1980
6658 민주당 전략은 허허실실 김동렬 2023-12-06 1981
6657 문명과 야만의 차이 1 김동렬 2023-11-10 1983
6656 바보들과 논쟁하지마라 김동렬 2024-06-11 1986
6655 하나가 더 있다 김동렬 2023-07-31 1988
6654 대한민국 큰 위기 그리고 기회 김동렬 2024-04-09 1991
6653 한국과 베트남의 차이 2 김동렬 2024-06-21 1992
6652 연결문제 김동렬 2023-02-12 1994
6651 존재론과 인식론 김동렬 2023-12-13 1999
6650 구조론의 첫 단추 김동렬 2023-12-23 2000
» 윤석열은 물러나는게 맞다 김동렬 2024-04-12 2000
6648 도구주의 관점 김동렬 2022-06-22 2002
6647 믿음의 의미 김동렬 2023-11-05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