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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촉촉
read 2135 vote 0 2016.12.20 (13:14:36)

역사에서 인물이 위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이가 헤겔이죠.

역사에 재밌는 경우가 많은데, 중국삼국시대 최후의 승리자가 사마씨족이라든지 일본의 이에야스 그리고 고려무신정권 최씨족들

사마의는 제갈량에게 내내 혼이 나고도 끝내 이기죠.
제갈량이 죽어서(자연사로) 그후 그의 손자 사마염이 듣보잡 황제에 오르고요.
무신정권은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하다가 마지막에 최충헌일족이 한 60년 해먹고요.
일본역사의 한편에는 찌질이로 기록된 이에야스는 "먼저 떠나든 뒤에 남든 결국 같은 것이다"라는 유언을 남겼다네요.

하하, 어떤 역사의 최후의 승리자라
문득 궁금해지는 오늘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6.12.20 (13:18:48)

뭐가 궁금하다는 말씀인지요?

1) 문재인이 이길지 이재명이 이길지 궁금하다?

2) 최충헌, 사마씨, 이에야스의 공통점이 궁금하다?

3) 최후에 판을 정리한 사람이 진정한 역사의 승리자인지 궁금하다?

4) 인물이 위대할 이유가 없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가 궁금하다?

5) 인물보다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결론이 맞는지 궁금하다?

[레벨:1]촉촉

2016.12.20 (13:25:33)

헉, 선생님
죄송합니다. 제가 그만 문제를 내버렸네요.ㅎㅎ

그냥 그런 역사의 아이러니가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허둥대지 않으려면 말이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챠우

2016.12.20 (13:40:05)

아이러니로 규정되었다는 그자체가 이상한 거 아닐까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들인데. 선악의 구분법이 곧 승패로 이어질거라는 기대가 오히려 아이러니 아닐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6.12.20 (13:47:37)

아이러니 맞소.

시스템을 만든 자가 최후에 승리합니다.

시스템을 만드는 자는 팀플레이를 하는 자이며

강자가 아니라 약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시스템은 결국 권력을 나눠먹는 공식입니다. 


진시황 - 내가 다 먹는다. 실패.

유방 - 봉건제로 나눠먹는다. 성공.

당나라 - 절도사와 나눠먹는다. 실패.

송나라 - 관료제로 나눠먹는다. 성공.

무신의난 - 무신들이 다 먹는다. 실패

최충헌 - 문신과 무신이 고루 먹는다. 성공

노부나가 - 내가 다 먹는다. 실패

히데요시 - 중국과 인도를 쳐서 나눠줄께. 실패 

이에야스 - 2년에 한번씩 도쿄 와서 먹고가라. 성공

나폴레옹 - 일단 먹고 보자. 실패.

한니발 - 나눗셈이 안 된다. 실패

카이사르 - 게르만을 먹고 난 뒤에 나눠줄께. 실패

조조 - 강한 자가 먹는 거다. 실패.

사마씨 - 도교의 무위로 놀고먹자. 실패.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챠우

2016.12.20 (13:53:40)

유비 - 천년동안 나눠먹자. 성공 > 근데, 아직도 중국인은 나눠먹고 있음.

공자 - 만년동안 나눠먹자. 성공 > 앞으로도 주욱 나눠먹을 기세. 그 자체로 인류를 규정.


[레벨:1]촉촉

2016.12.20 (14:43:46)

저보고 손바닥에다가 답을 적으라면

"대청소"입니다.

청소만 잘해도 50% 먹습니다.

새누리 최대 죄악은 전국민을 빚쟁이로 만든겁니다.
집값이 떨어질까, 불안한 분들이 손을 벌벌 떨면서
투표소로 가더라고요.

적벽에서 주유와 공명은 모두 손바닥에 "불"을 적었다지요. 싹 태웠으면 좋겠는데 바람이 불어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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