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7314 vote 0 2014.07.07 (16:18:05)

 


    세상이 컴퓨터라면 구조는 소프트웨어다. 의사결정은 그 소프트웨어의 프로그래밍이다. 왜 의사결정학인가? 대상이 통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수학은 계산한다. 그것을 통제한다는 말이다.


    그냥 그런게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데서 그치지 않고, 그것으로 문제를 해결해 보인다. 의학은 사람의 몸 속에 오장육부가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데서 그치지 않고 병을 고쳐 문제를 해결한다.


    문학은 시를 쓰고, 건축학은 집을 짓는다. 액션을 해보여야 한다. 거기서 고수와 하수가 가려지기 때문이다. 진짜와 가짜가 분별된다. 구조론은 세상을 설명하고 의사결정학은 시범을 보인다.


    대상을 통제해 보일 때 학문은 완성된다. 통제한다는게 중요하다. 통제하려면 만나야 하고, 그 만남의 지점에서 일점이 성립하기 때문이다. 모든 만남은 한 점을 이루고 그 한점은 통제된다.


   55.jpg


    스위치 역할를 하는 그 한 점이 있으므로 저울은 물체를 계량할 수 있다. 자는 눈금을 잴 수 있다. 콤파스는 동심원을 그릴 수 있다. 그 한 점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학문은 미완성이다.


    경제학이라면 수요와 공급이 마주치는 한 점을 제시해야 한다. 그 점을 움직이는 방법으로 조절할 수 있다. 반면 사주관상이나 음양오행과 같은 사이비 과학은 그 똑부러지는 한 점이 없다.


    장기를 두는 것과 같다. 장군을 부르면 멍군으로 대응해야 한다. 딱 걸리는 지점이 있다. 거기서 완전히 승부가 난다. 바둑이라도 마찬가지다. 단수를 치면 대마가 죽게 되는 지점이 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032 한恨이란 무엇인가? image 5 김동렬 2015-01-21 6841
3031 미련한 곰도 깨달을 수 있다. image 3 김동렬 2015-01-20 7109
3030 소크라테스의 해명 image 3 김동렬 2015-01-19 6376
3029 천지불인 image 3 김동렬 2015-01-18 7013
3028 구조론적 사유 훈련하기 image 50 김동렬 2015-01-16 7785
3027 조직을 제어하는 방법 image 8 김동렬 2015-01-14 7808
3026 인식론의 문제 image 9 김동렬 2015-01-14 6682
3025 노력지상주의를 극복하라 image 3 김동렬 2015-01-14 6798
3024 유체를 통제하는 방법 image 김동렬 2015-01-13 6224
3023 에너지가 사건을 일으킨다 image 5 김동렬 2015-01-12 6104
3022 구조론으로 본 의학 image 20 김동렬 2015-01-12 6693
3021 돈을 찍어야 경제가 산다 image 6 김동렬 2015-01-11 6849
3020 이성계의 위화도회군이 없었다면? image 3 김동렬 2015-01-10 14747
3019 엑소더스의 의미 image 34 김동렬 2015-01-07 8612
3018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image 4 김동렬 2015-01-07 6665
3017 사건을 일으키는 방법 image 2 김동렬 2015-01-06 6371
3016 동의 동을 아는 것이 아는 것이다 image 2 김동렬 2015-01-04 6353
3015 방향성으로 보라 image 김동렬 2015-01-02 6371
3014 상호작용으로 보라 image 4 김동렬 2014-12-31 10029
3013 이것이 전략이다. image 16 김동렬 2014-12-30 9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