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506 vote 0 2016.06.27 (11:17:19)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지 말고 가리켜지는 달도 보지 말고 둘 사이의 관계를 봐야 합니다. 둘 사이에서 치고 나가는 방향성을 봐야 한다. 에너지가 유입되는 부분을 봐야 한다. 뻗어나가는 생장점을 찾아야 한다. [생각의 정석 119회]


    먼저 배경을 보고 다음 그것을 보고, 다시 배경과 그것 사이에서 그것의 움직임을 보고, 다시 그 움직임의 앞과 뒤를 살펴 방향성을 보고, 다시 그것을 통제할 수 있는 한 점 곧 소실점을 봐야 한다. 그럴 때 완전하다.


    그림을 보더라도 곧 그림 안쪽으로 빠져들면 곤란하다. 작가의 의도를 살펴야 한다. 그 이전에 세상의 의도를 살펴야 한다. 세상의 의도와 작가의 의도가 만나는 접점을 살펴야 한다. 거기에 통제가능한 소실점이 있다.


    먼저 도로를 보고 다음 차를 보고, 다음 시동을 걸고, 다음 전방을 보고, 마지막에 핸들이라는 한 점을 제어하는 것이다. 영화를 논하든 그림을 논하든 음악을 논하든 그 핸들을 트는 것이다. 차가 똑바로 잘 간다고 해서 핸들을 놓으면 안 된다. 의도적으로 핸들을 틀어서 운전자의 통제권을 확인해야 한다.


    남녀관계라도 그렇다. 서로가 서로를 통제할 수 있는 어떤 지점이 있는가? 그것을 잃을 때 관계는 쫑나는 것이다. 대개 좋은 관계가 관계가 끊기는 원인이 되니 탄탄대로에서 운전자가 조는 것과 같다. 핸들 놓친다.


[레벨:30]솔숲길

2016.06.27 (18:38:10)

[생각의 정석 119회] 권력중독의 본질은 열등의식

http://gujoron.com/xe/691946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703 구조론으로 본 인류문명 image 김동렬 2016-12-31 13064
3702 잠수함이 박아도 세월호 안 넘어간다. image 3 김동렬 2016-12-30 14249
3701 매력은 권력이다 image 5 김동렬 2016-12-28 13839
3700 응답하라 인간들아! image 3 김동렬 2016-12-28 12321
3699 자로는 초딩이다 image 9 김동렬 2016-12-26 15768
3698 부름에 응답하라 image 김동렬 2016-12-21 12827
3697 왜 이 시대에 공자인가? image 2 김동렬 2016-12-20 12555
3696 당신도 직관할 수 있다 image 김동렬 2016-12-16 12907
3695 구조론 5분 스피치 image 김동렬 2016-12-14 13029
3694 구조론과 인공지능 image 7 김동렬 2016-12-08 13136
3693 깨달음의 눈 image 김동렬 2016-12-05 12564
3692 질문하지마라 image 김동렬 2016-12-01 12805
3691 에너지를 통제하라 image 1 김동렬 2016-11-28 12363
3690 권력의 시장원리 image 김동렬 2016-11-26 12460
3689 권력의 시장가격 image 김동렬 2016-11-25 12212
3688 의기투합해야 한다. image 김동렬 2016-11-23 12419
3687 게임의 문제 김동렬 2016-11-22 11983
3686 복잡에서 단순으로. image 김동렬 2016-11-22 11599
3685 관점을 깨닫고 보자. image 김동렬 2016-11-21 11665
3684 정치란 무엇인가? image 김동렬 2016-11-19 11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