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036 vote 0 2016.02.23 (13:09:21)

     

    수구꼴통이 원하는 '반듯한 사회'는 두부모 자르듯이 단 한번만 확 잘라서 승자와 패자를 나눈다. 진정 정의로운 사회는 끝없이 흔들어대며 의도적으로 긴장을 유발한다. 작정하고 싸움을 붙이고 논쟁을 건다. 잠들지 못하게 계속 말을 시키고 옆구리를 찔러댄다. 왜 패딩을 입고 등산복을 입느냐고 시비를 한다. 그러한 긴장상태를 즐긴다. 세상의 연주자가 있다. '정의의 신'은 존재한다. [생각의 정석 59회]


    죽은 평화와 산 평화가 있다. 말단은 죽은 평화를 원하고, 리더는 산 평화를 원한다. 말단은 누가 내게 다가와 해코지 하지 않기를 바라고, 리더는 누가 나를 찾아와 기쁜 소식을 전해주기 바란다. 말단은 자투리가 남지 않고 딱 들어맞으면 편안해 하고, 리더는 약간 여유가 남아돌면 편안해 한다. 말단은 부하가 흐트러져 있을까 걱정하고, 리더는 부하가 경직되어 있을까 걱정한다. 반듯한 것은 반듯하지 않다. 지구가 둥글기 때문이다. 멈추어 있는 말은 반듯한 것이 반듯한 것이고, 달리고 있는 말은 반듯하지 않는 것이 반듯한 것이다. 가속도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aDSC01523.JPG


    첨언하자면.. 멈추어서 죽은 넘들은 그렇게 죽어있는게 예쁘게 잘 죽은 것이며, 움직여서 살아있는 넘들은 그렇게 팔팔하게 살아있는게 예쁘게 잘 살아있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예쁘냐 안예쁘냐 혹은 반듯하냐 굽었느냐가 아니라, 죽었냐 살았냐가 중요하다는 말씀. 예쁘게 잘 죽어있는 넘들이 많아요. 세상에는.



 



[레벨:30]솔숲길

2016.02.23 (16:51:06)

[생각의 정석 59회] 이석기와 박근혜는 같이 죽었다

http://gujoron.com/xe/549590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46004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36390
3431 왜 남인세력이 문제인가?(수정) image 김동렬 2016-04-30 6916
3430 바둑구조론 image 1 김동렬 2016-05-02 5809
3429 사랑 104, 사랑의 정답은 image 1 김동렬 2016-05-03 6113
3428 구조론의 관점부터 받아들이자. image 4 김동렬 2016-05-03 6215
3427 사랑 105, 깨달음의 적기는? image 4 김동렬 2016-05-04 5931
3426 패턴을 추출하라 image 김동렬 2016-05-05 6338
3425 완전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image 김동렬 2016-05-06 5945
3424 사랑 106, 완전한 것은 없다 image 1 김동렬 2016-05-09 5545
3423 성선설과 성악설 image 김동렬 2016-05-09 7137
3422 인간은 왜 사는가? image 김동렬 2016-05-09 9652
3421 완전한 것은 무엇인가? image 김동렬 2016-05-10 5584
3420 피아노와 구조론 image 김동렬 2016-05-11 5698
3419 인간의 세 가지 문제 image 김동렬 2016-05-11 6885
3418 괴짜가 창의한다? image 2 김동렬 2016-05-15 6538
3417 사랑 107, 변하지 않는 나 image 1 김동렬 2016-05-16 5853
3416 사랑 108, 인류의 전쟁 image 1 김동렬 2016-05-17 5628
3415 식민사관 본질은 인종주의다 image 11 김동렬 2016-05-18 7522
3414 사랑 109, 중심은 어디인가? image 1 김동렬 2016-05-19 5851
3413 사랑 110, 예수의 부름 image 1 김동렬 2016-05-23 5733
3412 사랑 111, 밀당의 기술 image 1 김동렬 2016-05-25 6082